2025.08.10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교육특집] "82년 전통, 미래로 재설계하다"…의정부공고, '한국모빌리티고'로 변신

82년 전통 위에 세우는 '미래학교'
총 4개의 전공, '산업 맞춤형 재편'
'Six-팩 로드맵'의 학생 성장 전략
"학생들, 자신의 분야 선도자 되길"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학교의 이름이 바뀌는 건, 간판 하나를 새로 다는 일이 아닙니다. 교육의 방향을 통째로 바꾸는 일입니다."

 

지난 7월,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포함한 학생·교사·지역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 및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합동발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교는 82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2026년 '한국모빌리티고등학교'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 82년 전통 위에 세우는 '미래학교'

 

1943년 농업학교로 문을 연 의정부공고는 시대 변화에 따라 이름과 학과를 여러 차례 바꿔왔다. 농업고·실업고·종합고를 거쳐 지금의 공업고에 이르기까지, 산업 구조와 교육 수요의 흐름을 함께 지나왔다.

 

하지만 이번 변화는 단순한 학과 개편이나 명칭 변경을 넘어서는 도전이다. 모빌리티를 키워드로,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국 최초 하이테크 특성화고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김주한 의정부공고 교장은 "국가기반산업부터 미래전략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핵심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학생들의 성장의 과정은 가정에서 사회로, 경험에서 역량으로 삶과 배움의 연속선상에 있는 뫼비우스띠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공고는 학생들이 균형있는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청, 시·도, 대학, 연구기관, 기업, 고용 지원기관 등 모빌리티 분야 교육역량을 갖춘 각 기관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할 것"이라며 "맞춤형 계약학과, 창업교육, 글로벌 국제교류를 통해 다양한 경험, 지식과 기술 습득으로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역량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총 4개의 전공, '산업 맞춤형 재편'

 

새로운 학교는 2026년부터 ▲모빌리티 스마트시티과(건설정보과·건축디자인과)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과(스마트전자과·컴퓨터응용기계과·반도체과) ▲모빌리티 에너지과(화공·전기) ▲모빌리티 모터스과(자동차) 총 4개 학과로 재편된다.

 

각 전공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계약학과,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창업교육을 포함해 졸업 후 곧바로 취업·창업·대학 진학이 가능한 출구 전략을 갖춘다.

 

뿐만 아니라 교내 '모빌리티 구현 단지'에서 학생들은 꿈을 실현해나간다. 국토교통부·경기도 지원사업과 연계한 실습실 첨단화, 기숙사 신축, 경기형 미래교육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공간 재구조화로 더 알맞은 환경을 만든다.

 

 

◇ 'Six-팩 로드맵'의 학생 성장 전략

 

학교가 제시한 Six-팩 학생성장 로드맵은 ▲사회진출이 쉬워지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 ▲배움이 행복한 학교 ▲역량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주도하는 학교 ▲세계를 연결하는 학교라는 6대 비전으로 구성됐다.

 

창업·진로 교육, 글로벌 교류, 교사 전문성 강화, AI·에듀테크 기반 수업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포함돼 있다.

 

전문기관 연계 교육과 캡스톤디자인수업, 체험 중심 직무교육과 같은 수업 혁신에서부터 글로벌 감수성 함양을 위한 글로벌 현장체험학습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로드맵은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전망이다. 

 

 

◇ "학생들, 자신의 분야 선도자 되길"

 

임 교육감은 합동발대식에서 "오늘 발대식은 미래 사회를 위한 모든 특성화고등학교의 방향 설정 및 미래형 직업교육 선도지구와 관련된 여러 정책 방향들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새로운 미래를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창조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여러 특성들이 반영된 미래 직업교육의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상상력이 풍부한 일꾼으로 성장해 자신이 몸담은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선도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의 말처럼 이번 변화는 단일 학교의 실험을 넘어, 경기도교육청이 구상하는 '직업교육 고도화' 전략의 한 축으로도 평가된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은 수도권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82년의 시간 위에 쌓을 다음 82년. 의정부공고가 '한국모빌리티고'로 다시 태어나는 여정은, 경기교육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자 한 학교가 지역과 산업, 학생을 위해 선택한 길이다.

 

그 길의 끝에 교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의 발걸음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