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내년 예산안으로 3295억 원을 편성하고 '첨단 재난대응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3일 소방청은 2026년 정부 예산안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한 3295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국립소방병원 건립 등 완료된 사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744억 원 늘어 났다. 특히 R&D 예산은 64.9% 확대됐다.
산불·화학재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소방장비 확충을 위해 182억 원을 투입한다. 산불 헬기 1대, 물탱크 차량 4대, 고성능 화학차 2대 등이 신규 도입 예정이다.
이어 소규모 인력으로 운용 가능한 중용량포방사시스템을 전국 4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화학센터에 보급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전국 노후 아파트 149만 8000여 세대에 연기감지기를 보급하는 예산도 편성됐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산림 인접 마을 2280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예산도 포함됐다.
소방 R&D 예산은 전년 대비 64.9% 증가한 503억 원이다. 신규 과제, 미래 인프라 화재위험 대응을 위한 소방 기술 개발 등 총 17개 사업이 추진된다.
재난 현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상담사 18명을 추가 배치하고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참여자 200명을 확대하는 등 보건·안전사업 예산으로 51억원이 편성됐다.
내년 3월 시범진료 후 6월 정식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 운영에 394억 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일반회계 외에도 9775억 원의 별도 재원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심신수련원 건립 국유재산관리기금 144억 원, 구조·구급장비 확충을 위한 응급의료기금 422억 원 그리고 소방안전교부세 9209억 원 등이다.
오승훈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예산안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며 재정 혁신 기조 속 국민이 체감 가능한 소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