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해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관객이 영화 제작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첫 지원작은 배우 김향기 주연의 '한란'이다.
도는 독립영화 시장의 가장 큰 난제인 제작비 조달과 안정적 배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관객이 투자자로 참여해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독립영화 창작 기반을 넓히고, 경기도 중심의 영화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플랫폼 수수료 등 조각투자 절차와 비용을 지원한다.
앞서 7월 진행된 공모를 통해 독립영화 '한란'이 첫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는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 한라산으로 몸을 숨긴 모녀의 생존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김향기는 스물여섯 해녀 엄마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연출을 맡은 하명미 감독은 '그녀의 취미생활'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 및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제작은 ㈜웬에버스튜디오가 맡는다.
투자자 모집은 온라인 소액투자 플랫폼 ‘펀더풀’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 사전 안내가 공개됐으며 2차 사전공모 정보는 오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지원을 통해 독립영화가 소수의 예술적 시도를 넘어 대중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강지숙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은 독립영화의 안정적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이 소비자를 넘어 투자 주체로서 영화 산업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독립영화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투자·유통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