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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헬기 왜 야간에 못뜨나

장비 미비, 사고나도 출동 지연

해양경찰청이 보유하고 있는 경찰헬기들이 열선장비 등 야간비행장비가 없는 '주간용'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5일 발생한 입파도 보트 침몰 참사 때에도 인천해양경찰서는 산하 전곡항출장소로부터 같은 날 오후 9시 24분 보트 실종 사실을 접수했으나 야간비행 능력이 없어 다음날 오전 5시 20분에야 김포에서 헬기를 출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상초계 및 해상오염 감시, 해양 구조활동, 해상 응급환자 후송 등을 위해 러시아 카모프사와 미국 벨사 헬기 등 모두 11대의 헬기를 전국 일선 해양경찰서에 배치하고 있다. 이중 카모프 헬기 8대는 1995년부터 러시아경협차관에 대한 대물 상환용으로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헬기는 야간에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열선장비와 자동비행항법장치 등 야간 운항에 필요한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일몰부터 일출까지는 각종 임무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해양사고 784건 중 41%에 해당하는 345건이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에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심각한 상황으로 지적된다.
이번 입파도 보트 참사 때도 사고는 15일 오후 4시 20분께 발생했으나 16일 0시 25분 해경 경비정이 사고해역에 최초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경비정 4척이 야간수색을 벌이다 오전 5시가 지나서야 헬기 1대와 경비정 4척이 추가로 투입됐다.
해경 관계자는 "다른 기관의 헬기들도 야간 비행능력을 갖춘 기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역경비체제 구축 방침에 따라 연차적으로 꾸준히 장비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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