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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개발 현장을 가다

 

인천 송도 앞 바다 1천600여만평을 매립해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하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본격화됐다. 송도국제도시는 공항(Airport), 항만(Seaport), 정보(Teleport)를 입체적으로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제교류 업무의 거점도시'로서 동북아시아의 물류, 교역, 교통의 중심도시로 육성된다.
또한 '첨단산업·정보도시'로서 정보통신 지식산업 중심의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건설되며 총 69조4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5만3천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되는 제2연륙교가 오는 2008년 완공되면 공항까지 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다 항만, 서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이 잇따라 갖춰져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의 요지로 자리잡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의 위상과 목표
△21세기 동북아 정보거점도시=인천시는 서해안의 최대 항만이자 중국과의 교역항이며 동북아의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송도국제도시의 정보거점(Teleport)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통해 인천시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자족적 신산업도시=정보화·국제화 기능의 집적을 통해 명실상부한 자족적 신산업도시로의 위상 정립과 더불어 송도국제도시를 국제금융·업무 및 전시·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인간과 환경중심의 해양도시=새로운 육상생태계를 창조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도모하는 모범적인 패러다임을 실천함으로써 생태환경의 조기 안정화를 지향하는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실현한다.
◆어떻게 개발되나
중국과 가깝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평택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망을 갖추고 있으며 인구 1천만의 거대도시 서울과 1시간 거리인 인천지역을 외국자본을 집중 유치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송도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의 ‘핵심도시’로 개발된다. 중국이 상하이 푸둥지구를 개발해 막대한 외국자본을 유치했듯 우리나라도 다국적기업과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국제업무지구=인천경제자유구역은 크게 물류, 관광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영종지구(4천184만평)와 주거, 스포츠·레저 위주의 청라지구(541만평), 그리고 비즈니스, 주거, 쇼핑이 복합된 국제도시 송도지구(1천611만평)로 나뉘어 개발된다. 개발사업의 주체는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 게일사와 세계적 설계업체 KPF(Kohn Pederson Fox), 그리고 우리나라의 포스코건설이 공동참여하는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이다.
게일사는 미국 뉴욕 맨해튼 재개발사업 등을 성공시킨 부동산전문 개발업체로 앞으로 10년간 24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국제업무단지의 개발 총책임을 맡아 추진하게 된다.
△1조원 규모 오피스 타워
NSC는 9억7천500만달러(약 1조원)를 들여 오피스타워 4개동을 건립한다. 8만4천여평에 들어설 상업용 오피스타워 가운데 최고층인 65층짜리 아시아 트레이드 타워는 건평 3만5천여평에 건축비만 4억5천만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약 300m 높이의 아시아 트레이드 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사무용 공간 22개층, 5성급 호텔공간 14개층, 고급 쇼핑공간 2개층으로 구성되며 빌딩 최상부에는 고급 호텔식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아시아 트레이드 타워는 송도국제도시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KPF(Kohn Pederson Fox, 미국건축설계회사)가 맡았다.
◆개발 진척 현황
1·2·4공구 300만평의 매립이 완료됐으며 77만평 규모의 3공구도 매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최근 5·7공구도 착공에 들어가 첨단산업기지로 육성되며 6·8공구는 송도신항의 배후물류와 문화·레저시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게 된다.
가장 먼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2공구로 민간 건설업체들이 6천여가구의 아파트 공사를 마쳤거나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최근 1천500여가구(아파트), 600여실(오피스텔) 규모의 주상복합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4공구에서도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말 798가구의 아파트 착공에 나서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송도국제도시의 앞길에는 성공을 낙관 할 수 없는 각종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다. 높은 땅값에다 까다로운 행정규제, 경직된 노동시장 등은 외국인들의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들이다.
민간주도의 개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얼마나 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느냐가 성공의 핵심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유치되지 않고 있다.
NSC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모건스탠리사가 최근 1천500만달러(152억원)를 투자하는 등 속속 외국자본이 들어오고 있지만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필요한 개발금 21조원을 채우기에는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아직도 많은 외자 및 민자 유치가 필요한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게일사 측은 외국기업과 다각적으로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곧 외자유치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관측을 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외국기업이 송도국제도시에 오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땅값이 비싸기 때문으로 외국기업에 저렴하게 땅을 임대하는 방법도 고려 대상이다.
또 조세감면 혜택이 일부 업종에만 국한돼 있어 서비스, 금융, IT산업 등 3차 산업으로 조세감면 혜택이 확대 적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5천여 특구에 4천여만명이 고용돼 있으나 각종 무역규제 등과 외국투자 유치 경쟁으로 매력이 떨어져가는 추세로 단편적 특구보다는 싱가포르나 두바이 처럼 나라 전체를 특구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개발주체는 다시금 송도국제도시의 개발 청사진을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등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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