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가 숭의1동에 지역의 부랑인들을 위한 집단 생활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건립에 난항이 예상된다.
8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연말부터 숭의1동 371 일원에 지상 4층, 총 면적 474.53㎡(143.54평) 규모의 부랑인 집단 생활시설인 `다사랑의 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이 상권 악화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이 상업지역임에도 그동안 집창촌 등의 주변 여건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부랑인 생활 시설마져 들어서게 되면 상권 악화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야간에 부녀자와 노약자 등이 야외 활동이 불편해지는 등 생활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구는 지난달 9일과 13일, 20일 등 3차례에 걸쳐 주민과의 대화의 자리를 가졌으나 모두 아무런 이해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산됐다.
구 관계자는 "해당 시설에 대한 건축 허가를 내주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시킨다는 입장”이라며 "주민들은 재산권 확보를 위해 공사가 강행되면 물리적인 충돌도 불사할 태세여서 건립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