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맑음동두천 15.3℃
  • 흐림강릉 14.0℃
  • 흐림서울 16.7℃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5.9℃
  • 맑음울산 14.1℃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6.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0℃
  • 흐림강화 14.5℃
  • 구름조금보은 14.9℃
  • 맑음금산 14.4℃
  • 맑음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5.1℃
  • 구름조금거제 17.1℃
기상청 제공

정치권 X-파일 진실규명...정치쟁점화 반대

우리당 “본질 삼성과 한나라당 후보 사이 문제”
한나라 “국정원 조사해야” 국회 차원 규명반대

정치권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및 X-파일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실규명 요구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이를 정치쟁점화하는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민노당 등 야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한나라당과 같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23일 "진상규명은 하되 정치쟁점화엔 반대한다"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갖고 싸우는 것은 더운 여름에 국민들만 짜증나게 할 뿐"이라고 피력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노당을 비롯한 야당 일각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 "아직 정식으로 제안 받은게 없어 생각해 봐야 한다"며 "그러나 증인들이 말을 안하면 소용이 없는 등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갖고 진상규명을 한다고 해서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대변인도 “X-파일의 본질은 삼성과 한나라당 후보 사이의 문제로 그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전신인 군사독재 연장세력이었던 신한국당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보도된 일부 내용만으로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X-파일 사건은 독재권력 시대의 도.감청이 얼마나 치밀하게 자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라며 "또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해야 할 정보기관이 오로지 독재권력의 정권수호만을 위해 자행한 도.감청 행위를 과거사 진상규명 차원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도 진상은 밝히되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도청은 범죄행위인 만큼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과거 어두웠던 일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경제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김 총장은 진상규명 방법에 대해 "정부 기관의 비밀스런 행위에 대해선 국가정보원이 자체 조사에 나서는게 맞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엔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대선자금 통로 역할 논란으로 시비에 휘말린 홍석현 주미대사의 거취 문제와 관련, 일단 홍 대사의 입장 표명을 지켜본 후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아직 홍 대사의 교체나 경질문제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은 과거의 부적절한 처신 논란으로 홍 대사가 여론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지만, 사실의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인만큼 경질 등 인사조치 보단 홍 대사 본인의 입장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