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폐회된 제 253회 임시국회 이후 사실상 방학기를 맞은 도내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지역현안 챙기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의원들의 경우 주민들과 '스킨쉽'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경청, 9월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민생 챙기기'를 위한 '현실 정책' 제시 활용의 장으로 삼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의원들은 귀향(歸鄕) 활동을 통해 현장 체험을 중시, 직접 참여 방식을 채택, 지역현안 챙기기에 진력하는 등 민의(民意) 수렴에 진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부천 소사)은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주거환경 정비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부천시가 추진중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 발표와 관련, 소사지역 15개 지구를 포함 모두 27개 지구에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의견 수렴을 통해 오는 9월이나 10월 쯤 주민공람을 실시, 시의회의 의견청취 과정을 거친 후 늦어도 내년 5월까진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 전철을 설계중에 있는 데 오는 10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7년 착공, 2012년 개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하남)은 "(하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그린벨트 문제와 관련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생계형 사범들에 대해 당이 추진중인 '8.15 사면' 때 이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양주 동두천)은 2006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담당자들을 끊임없이 접촉, 2006년 경원선 개통을 위해 예산증액을 요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건교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소요산까지의 전철 연장을 확정하는 결정을 받아냈다"며 "남아 있는 예산심사 과정에서도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해 2006년 양주, 동두천 시민들의 꿈인 경원선이 완공되도록 할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갑)은 "경의선 복선화 문제와 '제2 자유로' 건설이 예산반영 단계서부터 정부와 협의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질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은 "'지역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남양주 지번읍 송능리 전동차 기지창 건설과 그린벨트 지구내 소음, 분진 해소 방안 마련에 치중하고 있으며, 내달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관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미 의원(안성)은 26일 '봉사의 날'을 맞아 지역 내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치매노인 수용시설(갑로당), 독거노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이들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당면 과제 해결을 약속했다.
우제항 의원(평택갑)은 "지역민들의 숙원인 '평택지원 특별법'이 통과됨으로 인해 '국제계획지구'가 생기게 됐는데 이 곳에 특목고와 외국교육기관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장경수 의원(안산)은 "(안산) 신흥 도시이다 보니 철도와 도로 연결이 미흡해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인선 지하화(복선화.지중화)와 신안산선 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 대기질(공기) 개선 문제에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내 의원들이 정기국회, 특히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역현안 챙기기에 팔 걷고 나서는 등 하한기 국회를 달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