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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요원 잠입시도설…당국 '비상'

공항ㆍ항만 비상경계령…용의자 최근 출입국
경기지역 기차역에서 신원미상 중동인 사진촬영

"테러를 막아라"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조직원이 최근 해외에서 국내로 잠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공항과 항만 등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지역 기차역에 신원 미상의 중동인이 시설물을 촬영하고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이 테러용의점 확인에 나섰다.
29일 경찰과 인천공항ㆍ공항 상주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한 외국인이 전화를 걸어와 '파키스탄인 A씨가 알-카에다 요원이니 알아보라'고 말한 뒤 끊었다.
대사관측은 곧바로 이 내용을 국내로 보고, 관계당국이 신원확인에 들어갔으며 확인 결과 A씨는 파키스탄 출신 46세 남성으로 이달 15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입국사증(비자)을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태국을 거쳐 열흘쯤 전부터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A씨의 행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3일 태국 방콕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이달 3일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당국은 A씨의 신원을 각 기관에 전파하고 A씨와 인적사항이 유사한 인물이 입국을 시도할 경우 곧바로 신병을 확보키로 하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이달 17일과 23일에는 경기도내 중소도시 기차역에 신원 미상의 중동인 2명이 나타나 시설물을 촬영하고 사라져 당국이 테러용의점 확인에 나섰으며 주요 공항ㆍ항만에는 보안강화 지침이 전달됐다.
관계당국은 그러나 특정인을 지목한 제보가 구체적이고 짧은 통화에서도 꼭 필요한 내용만 언급한 점, 외국 정보기관에는 파악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누군가 A씨를 음해하기 위해 제보를 가장한 '음해성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외국인끼리 개인적인 원한이나 채무관계, 불법 인력송출조직 간 알력 등으로 인해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해 '누구는 테러조직원'이라는 식의 제보전화를 해외공관에 거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보전화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정보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웬만한 테러조직 요원은 미국 등 주요 국가와 정보공유를 토대로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어 입국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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