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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팸 투어' 주먹구구

경기도 제2청이 개청 이래 수년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팸 투어가 관광 기반시설 조성 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인력 및 거액의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도 2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도 2청은 개청 직후인 지난 200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2억9천700여만원을 들여 해외언론인을 비롯 대학생과 고등학생, 여행사 관계자 및 타 지방 학교 행정실장 등 1천461명을 초청해 경기북부지역의 관광지를 돌아보게 했다.
팸 투어의 당초 취지는 경기북부지역의 관광 테마인 평화·생태 체험 및 문화·역사 탐방, 축제·이벤트 참여를 통한 홍보로 경기북부지역의 평화·생태적 가치는 물론 주변지역의 풍부한 문화·역사적 자원을 연계하는 투어를 제공, 미래 관광수요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추진 만 5년여가 지난 현재 이같은 팸 투어가 기반시설 미비 등 현실성이 결여된 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팸 투어의 지속적 실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우선 경기북부지역에 숙박시설 등 관광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임진각과 DMZ, 도라산 역 및 전망대가 위치한 파주시의 경우 학생들의 수학여행시 이들을 수용할 만한 숙박시설이 전무한 실정으로 경기북부지역의 전반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경기북부지역의 도로망 또한 투어를 위해 조성되었다기 보다는 구 도로 등을 확·포장하는데 그쳐 지역과 지역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타 지방에 비해서 정책적으로 특산품의 개발 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04년 10월 영남지역 학교 행정실장들을 초청한 팸 투어 설문조사에서 참가인원의 90%가 경기북부지역이 수학여행지로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답한데 비해 실질적으로 수학여행을 경기북부지역으로 온 학교는 단 한곳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대표적으로 반증하고 있다.
제2청 관계자는 이같은 팸 투어 실정에 대해 “팸 투어라는 것이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이미지를 개선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타 지방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 없어 실시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주민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팸 투어도 좋지만 우선은 숙박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과 특산품의 개발, 지역 축제와의 연계 등 현실적으로 개선한 이후에 외부 인사를 초청해야 비로소 관광지로서의 경기북부지역이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당국의 현실성이 결여된 투자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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