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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생동물 전염병 확산 우려

 

최근 인천 지역 일반 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관리 소홀로 인해 야생고양이나 들쥐들이 이를 파헤쳐 먹는 등 이로 인한 전염병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야생고양이와 들쥐들이 이를 먹고 인근 주택가에 배설한 배설물이 말라붙어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으며 이 배설물이 먼지 등과 함께 호흡기로 들어와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 마저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 전역 병·의원 2천312개소 중 종합병원 13개소와 일부 입원실이 있는 정형외과 등이 입원환자들을 받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음식물찌꺼기를 특정폐기물로 정하고 30여개의 청소업체가 용역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야생동물들이 주택가나 병원 일대로 몰려들어 쓰레기봉투를 마구 찢고 환자들이 먹다버린 음식물이나 수거과정에서 흘려진 음식물찌꺼기 등을 먹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야생고양이나 들쥐들의 번식률이 급증하면서 밤이면 무리를 지어 인근 빌라나 주택가을 배회하고 배설물을 흘려 놓는 등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S병원의 경우 병원 옆 귀퉁이에 플라스틱 용기 5~6개을 놔두고 배출되는 각종 음식물쓰레기를 3~4일씩 방치하고 있으며 용기뚜껑이 제대로 덮여있지 않아 밤이나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시간대면 고양이와 들쥐들이 몰려나와 마구잡이로 파헤쳐 먹이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K병원의 경우도사정은 마찬가지로 건물 뒤에 음식물통과 환자들이 사용한 쓰레기통 등 7~8개가 놓여 있지만 쓰레기가 흘러넘친 채로 방치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는 이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고 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속건수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행정력의 공백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병원 인근 주민 윤모(50·여)씨는 "낡은 빌라에 살고 있어 그런지 밤낮 없이 야생고양이와 들쥐들이 인근병원 담벼락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와 활개를 치고 다녀 약을 사다 놓았다"며 "관할관청은 세금 거둬들이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지 어려운 서민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 보건소 관계자는 "감염성이 높은 병원 음식물쓰레기나 폐기물은 수시로 병원에서 자체소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들쥐나 고양이에 대해선 관계부서와 상의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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