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난이 심화되는 농번기,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가 두 팔을 걷고 현장으로 나섰다. 안성지사는 지난 20일과 26일 양일간 지역 농가를 직접 찾아 일손을 보태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농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에 초점을 맞춘 ‘현장 중심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0일에는 안성지사에서 최초로 준공된 ‘농지은행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방문해, 공사 직원들이 토마토와 오이 수확은 물론 스마트팜 내부 청소작업까지 도왔다. 해당 시설은 청년농에게 스마트팜을 장기 임대해 영농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주는 모델로, 이날 활동은 스마트팜 운영자인 유호근 청년농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년농 유 씨는 “스마트팜은 연중 출하가 이어지기 때문에 내부 청소가 쉽지 않았는데, 공사 직원들 덕분에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26일에는 ‘시민감시단 클린가디언즈’ 소속 최찬규 씨의 농장을 방문해 양파와 딸기 수확을 지원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둔 시기라 양파 수확의 긴급성이 높았던 만큼, 공사 직원들의 신속한 참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단순한 노동 지원을 넘어, 지역민들과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방류수가 안성 고삼저수지로 직행할 예정인 가운데, 안성시의회의 최호섭 운영위원장이 30일 제23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안성시의 미온적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는 안성의 농업과 환경, 시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장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하루 발생하는 57만 톤의 오·폐수 중 36만 톤이 고삼저수지 상류로 유입될 계획”이라며 “이 양은 안성시 전체 하수처리 용량의 6배에 해당하며, 43일이면 고삼저수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해당 방류수에는 29종의 특정유해물질이 포함돼 있고, 농업용 저수지로의 직방류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 폐수로 재배된 농산물이 시민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경우, 피해는 수십 년 뒤에야 드러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최 의원은 “고삼저수지는 연간 60억 원 규모의 친환경 농산물 공급지이며, 경기지역 학교급식의 기반”이라며 “환경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류 후 TOC(총유기탄소) 수치가 최대 5mg/L까지 상승할 것으
안성시의회가 SK발전소와 송전선로 설치 등 현안에 대한 미온적 행정을 강도 높게 질타하며 시민 안전과 권익 보호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제232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총 12건의 안건을 처리한 가운데, 집행부를 향해 실효성 있는 대응과 제도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조례안 8건과 동의안 등 각종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특히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 소관으로 상정된 ‘안성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조례안’은 ‘만 나이 통일법’ 시행에 따라 일부 표현이 정비돼 가결됐으며, ‘안성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을 비롯한 나머지 안건 7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가장 큰 관심은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최승혁)의 감사 결과 보고에 쏠렸다. 위원회는 지난 6월 19일부터 9일간 진행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통해 SK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안성시의 소극적 대응을 첫손에 지적했다. 이밖에도 ▲의원 발의 조례의 집행 지연 ▲재난 초동 대응 체계 미흡 ▲위험도로 안전관리 부족 등 총 223건의 사항에 대해 시정 및 개선을 요구하며, 전방위적 행정 쇄신을 압박했다. 시정 대응의 무게감을 더한 건 황윤희 의원의
경기·인천 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상되며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1일 수도권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예보에 따르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측됐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주요 시·군·구별 예상기온은 ▲수원 24~30도, ▲성남 24~31도, ▲과천 24~30도, ▲안양 24~28도, ▲광명 25~30도, ▲군포 24~29도, ▲의왕 24~28도, ▲용인 24~33도, ▲오산 23~33도, ▲안성 24~34도, ▲이천 24~34도, ▲여주 24~34도로 예측된다. 또 ▲양평 24~34도, ▲하남 24~32도, ▲광주 23~33도, ▲파주 23~28도, ▲양주 24~28도, ▲고양 24~29도, ▲의정부 24~29도, ▲동두천 24~28도, ▲연천 24~29도, ▲포천 24~29도, ▲가평 24~33도, ▲남양주 24~32도, ▲구리 24~30도, ▲김포 24~28도, ▲부천 23~29도, ▲시흥 24~29도, ▲안산 24~29도, ▲화성 24~29도, ▲평택 24~33도로 전망했다. 이어 ▲인천 24~27도, ▲강화 22~26도, ▲백령도 21~23도, ▲서울 25~30도로 예상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오전
▲ 오후 4시 평택1구역 철대위·한터 연합, 평택경찰서 앞 인도, 생존권·이주계획 보장 촉구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내달 1일부터 ‘2025년 경기 재도전학교’ 제3·4기 참가자를 동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취·창업 실패 경험을 극복하고 재도전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는 힐링 워크숍과 직무역량 강화 교육, 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자기 회복과 실천 능력을 키우게 된다. 참가 대상은 취·창업 실패 경험이 있거나 재기를 준비하는 만 19세 이상 도민이다. 3기는 오는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4기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힐링 워크숍은 두 기수 모두 충북 충주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2박 3일간 열리며 이후 3기는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호텔’, 4기는 화성 ‘YBM연수원’에서 각각 직무교육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자기 발견을 위한 심리 회복 과정 ▲직무역량 강화 교육 ▲명사 특강 ▲GPT 기반 AI 훈련 ▲비전 선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개그맨 고명환과 작가 고도원이 각각 ‘365일 가슴 설레이며 도전하는 법’, ‘꿈 너머 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또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업상담사의 현장 상담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창업 지원 설명회도 연계된다. 신청은 도평생교육진흥원 누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수원역에서 양주시 덕정역을 이을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착공이 1년 이상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데 대한 비판 민심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GTX-C노선의 올해 5월 말까지 예산 집행률은 고작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가뜩이나 경기 북부지역의 낙후 문제가 이슈화하고 있는 시점에 GTX-C노선의 조기 착공은 시급한 현안이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속한 착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양주 덕정역~수원역 간 86.46㎞를 건설하는 GTX-C노선은 총사업비 5조 6591억 원으로, 지난 2023년 8월 실시협약을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회 추경안에 올해 본예산보다 300억 원이 증액된 637억 6900만 원이 편성됐는데, 이는 본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보상비로 올해 하반기 보상을 추진할 82필지에 대한 추가 소요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5월 말까지 GTX-C 예산 집행 내역을 보면 교부 현액 265억 6700만 원 중 집행은 9300만 원에 불과해 실집행률은 0.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부 현액은 올해 본예산(337억 6900만 원) 중 실제 사업을 위해 국가철도공
'정조실록' 1794년 4월 2일에 “금천(衿川)에 행궁(行宮)을 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금천은 임금이 머무는 행궁이 있는 고을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해 2월 1일에 지방관을 종6품의 현감에서 종5품의 현령으로 올려주었고, 고을의 이름도 옛 이름 중 하나였던 ‘이제부터 흥한다’는 뜻의 시흥(始興)으로 바꾸었다. 시흥행궁의 완성은 화성행궁-현륭원 가는 길을 과천길에서 시흥길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그런데 과천길에 비해 시흥길은 돌아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멀다. 경기도의 남서부,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도 서남부의 사람들이 괜히 시흥길이 아니라 과천길로 서울을 오간 것이 아니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는 서울로부터 화성행궁과 현륭원까지 과천길이 각각 70리와 90리인데 반해 시흥길은 80리와 100리로 10리가 더 멀게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흥길로 바꾼 이유를 경기감사 서영보는 이렇게 말했다. “현륭원에 거둥할 때의 길가에 있는 지방 가운데 과천 지역은 고갯길이 험준하고 다리도 많기 때문에 매번 거둥할 때를 당하면 황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중략)… 여러 차례 편리한 방도를 생각해보라는 명이 있었기에 전후의 관찰사들이 모두 금천으
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 지역에 살고 있다. 내가 이곳에서 산지도 벌써 20년이 넘어선다. 그러고 보니 지나온 삶의 약 1/3을 보낸 셈이다. 용인은 도시와 농촌이 병존하는 도농복합공간으로, 주거 인구수가 100만 명에 달해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과 비슷하다. 용인시의 한 행정구역인 수지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주거지역으로, 직장생활을 마친 노년층이 다수 살고 있다. 나 역시 그중의 한사람이다. 용인 사람들은 서울시민의 기준에서는 시골살이를 하고 있다. 그러기에 감수해야만 하는 다소의 불편함과 애로가 없지 않다. 무엇보다 경조사 참석과 지인들과의 만남을 위해 서울 나들이를 할 때 겪게 되는 교통난이다. 즉 교통체증으로 답답함을 느끼거나 대중교통 환승에 따른 불편함과 시간 소비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산증식이 되지 않는 것도 이따금 나타나는 가슴앓이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이곳에 살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이런 불편함과 고충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선 숲이 많아 공기가 상대적이지만 맑고 깨끗한 편이다. 여기서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사시사철 창문을 열어놓고 살 수 있다. 한여름에도 창문만 열어놓으면 그나마 청량한 바람을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