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기자 ]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중견 도시 광명은 서울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과 더불어 신도시 개발·재건축,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 등 대형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광명시장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박승원 광명시장의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는 등 내년 초가 되면 광명시장 선거의 판도가 ‘확’ 바뀔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예비후보들의 면모를 보면,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 안성환 광명시의원, 양이원영 전 국회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에선 김정호 경기도의원, 김기윤 변호사, 권태진 전 경기도의원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있는 인물이 현 박승
보건복지부가 ‘가짜 구급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가짜 구급차’ 불법 운행은 사설 구급차가 응급환자 이송이 아닌 사적 용도, 출퇴근, 식당 이동 등으로 사이렌과 우선 통행 특례를 남용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서 오랫동안 구설에 올라 있다. 인명의 생사를 다투는 앰뷸런스 제도를 사적인 용도로 오염시키는 것은 악성 행태다. 국민의 신뢰를 좀먹는 ‘가짜 구급차’ 불법 운행 일탈은 이제 완전히 뿌리 뽑을 때가 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민간 구급차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전수 점검 결과, 규정 위반사항 9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구급차는 ‘긴급자동차’에 포함돼 응급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우선 통행 등 특례가 적용되고, 사고 시 운전자에 대한 형벌이 감면된다. 속도위반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용도를 증명하면 범칙금·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급차가 본래의 목적 이외에 편법적으로 운영되는 등의 사례가 있어 구급차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낮아지고, 신속한 환자 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후 안전치안점검회의 등에서 “허위 앰뷸런스 등이 기초 질서를 잘 지키
기술의 발전은 늘 인간의 노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왔다. 농업 혁명은 사냥꾼을 농부로, 산업 혁명은 장인을 공장 노동자로 변화시켰다. 이제 인공지능(AI) 시대는 우리를 또 다른 전환점으로 데려다놓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에서부터 복잡한 인지와 판단 영역까지 AI가 담당하게 되면서, 우리는 ‘노동’ 그 자체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과거에는 시간과 노력, 생산량으로 노동을 측정했지만,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지금, 인간의 가치는 더 이상 단순히 ‘일하는 것’에서 나오지 않는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와 사회적 의미는 무엇에 기여하는가에서 비롯된다. 전통적 노동 개념은 ‘몇 시간 일했는가’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가’라는 기준에 묶여 있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이러한 기준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반복적 업무와 계산적 판단은 기계가 담당하고, 인간은 그 위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역할로 이동한다. 따라서 기여 중심의 패러다임은 노동의 정의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시간 단위 임금에서 성과와 영향력 중심의 보상으로, 단순 기술 숙련에서 창의성과 공감 능력, 복합적 문제 해결 역량으로, 업무량에서
안성시가 조성한 작은 도서관들이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도시의 일상과 미래를 비추는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책의 향기가 흐르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배움의 용기를 길러주는 발판이 되고 있다. 동시에 이웃 주민들을 만나고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사랑방 역할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의 등장 이후 “일상이 달라졌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늘고 있는 이유다. 한때 조용했던 마을에 독서프로그램이 열리고, 아이들의 웃음이 퍼지며 어르신들의 학습 의지가 깨어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안성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책과 사람, 마을이 연결되는 새로운 문화의 시작 안성시 삼죽면에 사는 한 어머니의 말은 작은 도서관이 가져온 변화를 가장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한때 '갈 곳이 없다'던 면 지역에서, 도서관은 이제 아이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공간이 됐다. 조용한 서가 사이를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어느새 책을 꺼내 읽고, 프로그램 참여를 기다리고, 친구와 약속을 잡는 모습을 보인다. 안성시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화두로 독서와 평생교육, 문화생활이 조화된 활발한 도서관 정책을 추진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
남양주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설치한 관내 종합병원의 격리중환자실(경기신문 8월 24일 1면 보도) 사용승인을 7개월 가량 미루다가 뒤늦게 승인한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 행정이고 직권남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가 시와 A모 병원을 취재한 것에 따르면, A병원은 2023년 12월 신종감염병 긴급치료병상 사업승인을 받았고, 관련 기관으로부터 2024년 1년 동안 수차레에 걸쳐 설비, 건축에 대한 심의, 현장 점검 등을 걸쳐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 지정 통보를 받았다. ◇풍양보건소, 격리중환자실 사용 승인… 7개월여만에 마지못해 승인 A병원은 관련 시설 점검 결과 통보를 받은 즉시 격리중환자실 사용을 위한 개설허가 변경 신청과 관련, 지난 4월 29일 남양주 풍양보건소를 방문했으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이면 공단 승인을 받으라”며 접수를 받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무려 7개월 가량 사용 승인을 미뤘다. 그동안 보건소는 중환자실 내 불투명 벽체 존재, 내부 간호사스테이션 부재 등 시설미비를 이유로 보완·반려 등으로 시간을 끌었고, 심지어 회신을 주기로 한 날짜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수차례 병원 측에서 보건소를 방문해 공문을 받아 오기도 했다.
지난 6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신임 차관에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을 지명했다. 연합뉴스는 ‘농업·농촌 전 분야 정책 경험이 풍부하고 현상 분석과 대책 수립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대부분 언론은 농식품부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농업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농산어촌' 구축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는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의 발표 내용도 빼놓지 않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혁신적인 정책통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년이 지난 12월 8일. 서울신문은 “관가를 뒤흔드는 ‘투서 포비아’···농림차관 경질 뒷말 무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대통령이 3일 전 강 차관을 전격 면직하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정 사안에 대한 언론보도를 시간대별로 추적해 보면, 그 보도가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한눈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서울신문은 강 전 차관 면직에 대해 다른 언론보다 다각도로 접근하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기사는 저널리즘 윈칙을 크게 벗어났다. 무엇보다 기사 내용은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관가의 분위기보다는 그가 왜 새 정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만든 선거 규정이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자들의 ‘회비 인하’ 공약을 제한하는 조항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2026년 2월 5일 치러지는 제27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 핵심은 ‘협회 재정을 해칠 수 있는 선심성 공약, 예를 들면 회비 인하는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회비를 낮추겠다”는 약속은 아예 꺼내지 말라는 규정이 생긴 셈이다. 이 조항에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감영창 동현전력 대표다. 그는 해당 규정이 과연 유효한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효력 인정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법무법인은 “협회 선거규정이 준용한다고 밝힌 공직선거법 어디에도 공약 내용을 제한하라는 조항은 없다”며 “어떤 공약을 내걸지는 후보자의 자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즉, 공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원들이 투표로 판단하면 될 일이지, 선관위가 사전에 막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규정 내용 자체도 모호하다는 점이다. ‘재정을 현격하게 저해한다’, ‘선심성 공약’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디까지가 해당되는지 기준이 없다는
차기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 교육계 인사들이 현직 도성훈 교육감 교육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인천교육 민선 3, 4기 정책평가 종합토론회 준비단은 9일 오후 4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MCA 2층에서 ‘Beyond 8, 인천교육 8년의 성과를 넘어 미래의 책임으로’란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진보 성향 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소장,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대표,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 교육감 사업이 민주진보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고보선 소장은 “도 교육감에게 진보교육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과연 교육감으로 자질이 있는 지 의구심이 든 때가 많았다”며 “교장공모제 비리와 인사제도,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사건 등의 사태에서 교육감으로서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제는 인천 진보교육의 재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청 중심이 아닌 학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주진보 공동체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준희 대표는 도 교육감의 인천교육 8년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안현민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안현민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이로써 안현민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황금장갑까지 거머쥐면서 한 해에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품은 9번째 선수가 됐다. 안현민에 앞서 OB 베어스 박종훈(1983년), 해태 타이거즈 이순철(1985년), LG 트윈스 김동수(1990년),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1992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1996년), LG 이병규(1997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012년)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첫 시즌에 2군에서 머물렀다. 이후 현역으로 입대해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올 시즌에는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아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