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국경 간 송금 혁신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검증 프로젝트에 앞장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보고회를 통해 한·일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 프로젝트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 1단계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검증에는 일본 측 프로그맷, 데이터체인과 한국의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NH농협은행, 케이뱅크가 참여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은행망 신뢰성과 규제 준수는 유지하면서 자금 이동 구간에만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샌드위치 모델’을 채택해 속도와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에 신한은행은 송신·수신은행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환율 시뮬레이션, 정보 관리, 외환 리스크 최소화 등을 검증했고 API 연동 구조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2단계에서는 SWIFT 연동과 PvP 안전장치를 도입해 실거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금융망을 보완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실질적인 국제 금융 인프라로 검증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향후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협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과거에 학생을 잘 돌보지 않았다"며 수년 전 일을 가지고 뒤늦게 교사를 고소하거나 협박하는 교권 침해 사례가 경기도내 학교에서 드러났다. 16일 경기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자신이 8년여 전에 지도한 학생으로부터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은 "당시 따돌림을 당해 정서적으로 불안했는데 교사가 나를 충분히 돌보지 않았다"며 A씨를 뒤늦게 고소했다. 고소인의 학부모도 A씨 학교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다만 A씨는 고소인으로부터 당시 상황과 관련해 아무런 내용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수사기관에 출석하느라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초등교사 B씨도 7년여 전 가르친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이가 당시 학교폭력을 당해 지금도 아파한다"며 "대화하고 싶으니 만나자"는 내용의 민원을 수차례 받았다. B씨가 학생 신원을 물었지만 학부모는 '만나자'는 말만 반복했다. 학부모는 B씨의 개인정보까지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B씨는 신원 미상의 협박성 민원을 상대하느라 과로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내용을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오는 20일부터 인기 그림책 작가 21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상설 체험 전시 '그림책이 참 좋아'를 연다. 출판사 책읽는곰과 아트센터이다가 함께하는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순회전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원화와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그림책의 즐거움과 예술적 가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경기상상캠퍼스는 그동안 생활1980 책놀이터, 생생1990 책마루, 디자인1978 라이브러리 등을 통해 도민 누구나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해 왔다. 이에 전시는 이러한 공간과 연계돼 관람객이 전시를 본 뒤 책놀이터와 책마루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와 놀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숙희, 윤정주, 유설화, 김영진, 신민재, 김유진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이 참여해 총 133점의 원화를 선보인다. 볼로냐 라가치상과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 교과서에 실린 작품 등 아이들과 부모 모두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전시는 ▲가족 ▲상상 ▲우리동네 ▲자연 등 4개 섹션으로 나뉘며, 최숙희의 '열두 달 나무 아이', 유설화의 '슈퍼거북', 윤정주의 '꽁꽁꽁', 김영진의 '두근두근 편의점'
경기아트센터가 세계 3대 국제 음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초청해 '202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 무대를 연다. 이번 무대에는 1위 우승자 니콜라 미우센(네덜란드·23)과 2위 수상자 와타루 히사스에(일본·31)가 오는 2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국내 투어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1937년 벨기에 엘리자베스 왕비가 설립해 지금까지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에밀 길렐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기돈 크레머 등 전설적인 연주자들이 거쳐 갔으며,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바이올린의 임지영(2015), 첼로의 최하영(2022), 성악의 홍혜란(2011)·황수미(2014)·김태한(2023) 등 한국인 음악가들의 성과도 이어져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니콜라 미우센은 네덜란드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9세에 스타인웨이 콩쿠르, 12세에 왕립 콘세르트헤바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이번
제52주년 부천시민의 날을 맞아 부천시가 오는 10월 1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시민 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세대를 아우르며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축제는 오후 4시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힙합 듀오 공도하&라룩, 버스킹 뮤지션 소리, 재즈팀 차유빈 퀄텟, 뮤지컬·발라드 그룹 뮤라드, YSM 댄스팀 등이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기념식이 진행된다. 미디어 대북과 K-댄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부천시민헌장 낭독, 시민대상과 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내가 사랑하는 부천’이 상영되고, 부천유스콰이어 합창단과 시민이 함께 ‘시민의 날 노래’를 부르며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특히 오는 10월 17일 개장을 앞둔 야간 체험 명소 ‘부천 루미나래’의 프리뷰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부는 오후 7시 초청 가수들의 무대로 이어진다. 부활, 2AM 이창민, 에녹, 스칼렛킴 밴드 등이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포토존, 캘리그라피, 타투 스티커, 초성 퀴즈
롯데백화점이 예술과 일상을 연결하는 감성 아트 프로젝트에 앞장선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3층 공작인 매장에서 감성 회화 작가 Rosa.C(최미진)의 작품 전시 및 아트굿즈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작가의 대표 시리즈 ‘오늘은 뭐해?’를 모티브로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장에서는 티셔츠, 에코백 등 웨어러블 아트와 머그컵·텀블러 등 힐링 오브제,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축복·동행·행복 나눔·감사·희망’ 세트는 선물의 의미를 담아 단품보다 5~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장 내 QR 코드 이벤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아트 포스트잇 또는 아트포스터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마이마스터즈가 운영하는 아트·크래프트 편집숍 ‘공작인’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마이마스터즈는 국내외 작가 발굴과 전시·유통 지원을 통해 예술과 일상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Rosa.C(최미진) 작가는 "이번 전시·판매가 고객들에게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며 "공작인과 같은 플랫폼이 다양한 작가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주고 있
고양특례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에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2026년 행주가 예술이야 사업’을 통해 행주산성만의 독창적인 야간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고자 7가지 테마를 선정해 행주산성만의 프로그램으로 본격 추진한다. 각 테마는 행주산성의 역사 문화 예술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야경(夜景)은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포토스폿을 조성하는 ‘행주 8색 8야’를 야로(夜路)는 조선시대 무인과 문인의 과거시험길을 걸어보는 ‘행주 과거길’을 야설(夜設)은 행주산성 정상 충의정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산성음악회 ‘행주의 울림’으로 각각 준비할 예정이다. 야사는 연극영화관련 지역청년들을 모집하여 준비하는 역할극 ‘그날 밤 행주에서’를 야화는 오방색으로 만들어진 행주산성의 단청과 깃발이야기 등을 스토리텔링하는 ‘행주 오방야화’로, 마지막 야시는 행주산성 주변 상가들과 협력하여 공동프로모션을 하는 ‘행주 행화길’이 마련된다. 시는 이번 7야(夜) 테마를 통해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유산의 감동과 야간 관
한국도자재단 공식 캐릭터 ‘토야’가 지난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미디어홍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와 대전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했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캐릭터의 인지도와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토야’는 2000년 1월 1일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탄생했다. 이름은 도자의 근원인 흙(土)에서 따왔으며 도자기 모양의 반구형 두상을 지닌 친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20여 년간 ‘경기도자비엔날레’, ‘경기도자페어’ 등 한국도자재단의 주요 사업과 함께하며 전 세계에 도자문화산업을 알리는 마스코트로 활동해왔다. 이에 재단은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미디어홍보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드뉴스·캐릭터툰·영상 등 SNS 콘텐츠로 연간 수백만 회 이상의 도달 성과를 기록했으며 기념품 개발과 지역 축제·전시 현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 수상으로 재단은 ▲홍보 콘텐츠 제작·활용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 ▲
동두천시는 9월 13일 동두천시 반다비체육센터에서 ‘2025년 전국 실버태권도 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동두천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동두천시태권도협회(회장 이영선)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실버 태권도 동호인 4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과 화합의 무대를 펼쳤다. 이 대회는 경기도체육회가 지원하는 ‘2025 북부 체육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를 지원받아 전보다 한층 내실 있게 진행됐다. 대회는 ▲격파 시범 ▲공인 품새 개인전 ▲스피드 발차기 등 다양한 부문으로 구성됐다. 참가 어르신들은 갈고닦은 기량과 열정 넘치는 동작을 선보여 관람객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정확한 품새와 활기찬 움직임으로 태권도를 통한 건강한 노후의 모범을 보여줬다. 개회식에는 박형덕 시장과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태권도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실버 세대의 체력 증진은 물론 세대 간 교류와 지역 간 화합을 이끌어 낸 뜻깊은 자리로 평가됐다. 박형덕 시장은 축사에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태권도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실버 세대를 위한 체육활동과 복지정책을 적극 확대해 나
◇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 안도현 지음 / 모약 펴냄 / 몰개 / 164쪽 / 1만 4000원 옷을 입고 나서/ 사랑에 빠질 사람을/ 떠올려보는 순간이 좋았다/ 몸은 완전하지 않다/ 사람마다 그 형태도 다르다/ 완전한 옷은 완전한 몸을 완성한다. (본문 中) 안도현은 늘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얼굴로 기억되는 작가다. 안도현은 '연탄재' 시인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때로는 '간장게장'의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섰다.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는 옷과 몸, 그리고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며 인간 존재와 자유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소설처럼 줄글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페이지, 한 장면마다 응축된 언어로 쓰여 있어 시를 읽듯 천천히 음미해야 한다. 책 속 화자는 대학원 과제로 할머니의 의복 변천사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가족에게조차 잊힌 존재였던 할머니의 흔적을 좇던 화자는 아버지의 지갑 속에 숨겨져 있던 한 장의 흑백사진을 발견한다. 판탈롱 나팔바지에 굽 높은 구두를 신은 젊은 여인, 조방아. 그 순간부터 할머니의 일대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