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이면서도 안전후진국이란 말을 아직 듣고 있다. 안전선진국이 되려면 먼저 안전문화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안전문화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기본가정으로서 안전보건프로그램 운영방식을 결정짓는 가치, 태도, 역량, 행동유형이다. 제임스 리즌은 안전문화 구성요소를 높은 지식과 정보 공유, 자유로운 보고, 공정성, 유연성, 학습조직이라고 하였다. 안전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개인과 가정의 불행, 기업과 사회의 엄청난 부담 및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안전문화 개념은 체르노빌 원전사고(1986.4.26-사망 5,772, 부상 70만 명)를 계기로 등장하였다. 경영층은 직원의 보고를 무시하고, 수년 간 제기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사고 당일, 근무자가 냉각펌프 작동 상의 문제점을 보고하였으나 묵살했고, 다음 근무자에게 인수인계하지 않았다. 급기야 한밤중인 오전 1시에 발전소가 폭발한다. 사고 발생 30시간 후 주민을 대피시키고, 언론과 관공서에 알리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안전문화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안전은 절대적 가치이며, 안전 리더십을 확립해야 하며, 명확한 책임 소재와 안전이 실제 업무와 연계되어
용산나루는 전국에서 배로 운송한 조세의 집산지로서 군자감의 창고, 훈련도감의 별영창 등 규모가 큰 나라의 창고가 집중되어 있었다. 이런 용산나루로 내려가는 길은 남영역사거리에서 서남쪽으로 나누어지는데, 지금의 원효로다. 동재기나루 가는 길은 지금의 삼각지고가도로 서쪽 시작점 부근에서 갈라져 너푸내(蔓草川)를 건넜다. 노들나루 가는 길은 더 남쪽으로 내려가 너푸내다리(蔓草橋)를 건넜는데, 1905년에 부산으로 가는 출발역으로 넓게 자리 잡은 용산역이 개통되면서 그 위치를 알 수 없게 됐다. 이 구간에서 옛길의 상당 부분이 사라져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 한다. 청파로를 따라가다가 경부선 철도 위의 삼각지고가도로를 넘는 것이 옛길에 가장 가깝다. 삼각지고가도로는 오르내리는 계단과 보도가 있어 걷기에 불편하지 않다. 이쯤 어디에서 갈라진 길이 너푸내를 건너 동남쪽의 동재기나루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고가도로를 내려와 230m쯤 가면 삼각지사거리에서 한강대로를 만나고, 남쪽으로 꺾어 직선으로 쭉 내려가면 한강대교다. 드디어 깊고 푸른 물이 출렁이는 한강이다. 서남쪽을 바라보면 우뚝우뚝한 빌딩이 멋진 여의도고, 정 남쪽은 관악산(632.2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앞에 놓여 있다. 기술의 진보는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정책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는 순기능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는 ‘딥페이크(Deepfake)’라는 파괴적인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 정교하게 조작된 영상과 음성이 선거판의 본질을 흐리고 유권자의 판단력을 마비시키는 현실은 이제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작년 가을, 우리 사회는 딥페이크 기술이 얼마나 비열하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목격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지방의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벌어진 ‘딥페이크 성범죄물 협박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범죄자들은 의원들의 공식 SNS에 게시된 얼굴 사진을 무단으로 수집하여 나체 사진과 정교하게 합성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내며 금전을 요구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 갈취 목적의 형사 범죄를 넘어, 공직자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집을 내어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 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러한 악의적인 조작 기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거나 특정 진영에 유리
[ 경기신문 = 황기홍 기자 ]
경기 북부 접경지역내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인 포천시가 정부의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을 계기로 지역 경제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란 여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평화경제특구 지정은 남북 경제협력과 접경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국가 전략사업인 만큼, 포천시는 지난 70여 년 동안 접경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군사 규제로 인한 개발 제약의 역사적 배경을 정부측에 알리는 한편, 단순한 낙후성이 아닌 평화경제의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전환점의 필요성과 포천만의 산업 구조, 자연환경,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독보적인 관광시설, 교통망을 결합한 모델 구축이모란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인근 지자체와 차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북부지역 내 또 다른 접경 도시들과 유사한 계획을 제시할 경우, 경쟁에서 선점을 하기 위해 포천시만의 획기적인 사업 계획서를 수립해 왔다. 정부의 평화경제특구 지정에 앞서 경기도가 1차 후보지 선정을 위해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북부지역 지자체가 제출한 개발사업계획과 구상안·증빙자료에 대한 심사를 거쳐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 정부는 올 연말 또는 내년까지 4곳을 평화경제특구 1
“질문하고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가능성이 자랍니다.”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영재교육원이 전국 지자체 출연기관 최초로 문을 열며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임선일 대표는 이번 영재교육원의 방향성을 “학생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영재교육원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 기반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을 꼽았다. 그는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창의성과 협력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탐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영재교육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율성’이다. 임 대표는 “기존 교육청 중심 영재교육원은 표준화된 교육과정의 한계가 있지만, 우리는 지자체 출연기관으로서 보다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화 전략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대학 교수와 현장 교사·기업 전문가·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통합 강사진이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의 자문을 통해 교육과정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화성시의 산업·문화 자원을 활
오산시가 최근 지역 정가에서 들려오는 더불어민주당의 '단수공천설'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야권의 후보 지형이 단순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역설적으로 현직 이권재 오산시장의 재선 도전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단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오히려 "검증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담론이 거세지고 있는것이다. 특히 오산시가 직면한 대형 현안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현직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취임 이후 대형 프로젝트의 연속성과 '중단 없는 전진' 필요한 경부고속도로 하늘휴게소 건립,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반도체 배후도시로서의 기반 조성 등 오산의 지도를 바꿀 굵직한 현안들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사업들은 중앙정부 및 광역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행정의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사업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크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제 막 궤도에 오른 대형 사업들이 정치적 풍향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의 단일 대오 형성이 오
양평군은 지난 25일 한국전력공사 양평지사및 한전MCS 양평지점과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지역 내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지원으로 연계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의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식에서는 현장 검침원 16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했다. 이주헌 한국전력공사 양평지사장은 "지역주민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업무 특성을 살려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참여하고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진희 한전 MCS 양평지점장은 "전력검침과 설비 점검 등 현장중심 업무수행 과정에서 생활곤란,안전취약, 돌봄 공백 등 위기 징후를 세심히 살피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주민생활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함께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양평군은 제보된 위기가구에 대해 신속한 현장 확인과 상담을 실시하고 긴급지원및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 등 적극적인 지원을
경기도양평교육지원청은 26일 필리핀 발랑가시 교육청과의 교육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교류 업무협약(MOU)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양평교육지원청의 국제교류협력사업인 '양평-EDGE'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글로벌 교육교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확대하는데 목적이 있다. '양평-EDGE'는 Education(교육)과 Global Exchange(국제교류) 를 결합한 명칭으로 양평지역 학생들의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공유.지원하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국경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협약이 체결되면 양 기관은 ▲학생 간 온.오프라인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 ▲교사 간 교육정보및 수업 사례공유 ▲문화 이해 증진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 추진 ▲상호 방문 및 협력 사업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양평교육지원청은 소규모학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디지털 기반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모든 학교가 참여할수 있는 균형있는 국제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랑가시 교육청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협력 프로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3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26일 한자리에 모여 “경기도 사회복지 확대와 발전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수원대학교 벨칸토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에 참석해 경기도 사회복지 현안에 대한 각기 다른 해법의 ‘도내 사회복지 확대’를 제시했다. 행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한 후보는 공식 행사 후 ‘경기도 사회복지 정책 구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도는 31개 시군을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각 시군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를 핵심으로 꼽으며 “(이들은) 사회 곳곳 사각지대에서 가장 눈에 보이지 않는 일들로 사회를 받쳐주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기본사회 개념에서는 탄탄히 지원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금도 소외됨이 없이 예산 증액이나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된다”며 “사회복지 정책의 지속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예산과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같은 질문에 “행정에 있어 복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