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이 걸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일부 정치인들의 뜬금없는 '정치 공학'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정부 일부 인사와 정치권에서 제기된 '반도체 공장 호남 이전론'은 국가 전략 사업의 본질을 흐리고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위험한 발언이다. 2019년에 시작해서 수 많은 행정적 절차와 사법적 판단까지 마치고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 전략 자산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둔 정치적 수사(修辭)로 흔드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안타깝게도 이 저열한 논란의 시작은 주무 부처 장관인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이다. 김 장관은 2025년 12월 26일 방송에서 “용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그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기 15GW 수준이라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의문이 된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 전략 사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담당 장관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충격적 발언이었다. 이 발언이 있기 3주 전에 김 장관은 용인 산단에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용수 공급 시설을 짓겠다는 '국가수도기본계획 부분 변경'을 결정한 바 있어 그의
4년 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 이 공약으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경기도가 나누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경기도지사 취임 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조직과 조례를 만들고, 대대적인 홍보와 노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은 시련을 맞게 된다. 당시 야당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 후보 연설에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시기상조론이었다. 여당에서는 구리시와 김포시의 서울편입론으로 맞불을 놓게 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는 “5극 3특”이라는 광역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정책 기조를 내놓았다. 5극은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울경권, 호남권, 3특은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를 말한다. “5극3특 국가균형성장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국가 차원의 구조적 과제로 인식하고, 지역 간 성장 동력의 재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가경영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 특히 “균형성장”이라는 정책 기조는 국가균형발전이 더 이상 선택적 과제가 아니라, 저성장·인구감소·지역소멸 시대에서 국가의 지
지난 1월 중순, 대한민국 사법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세 건의 재판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진행된 내란 사건 결심 공판에서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1일에는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가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구형량인 15년보다 무거운 징역 23년을 선고하며 법정 구속했다. 이 과정은 검사의 구형이 결론이 아니며, 최종 판단은 오직 법원에 있음을 상기시킨 귀중한 학습의 장이었다. 검사와 변호인은 주장을 펼치는 한 집단일 뿐, 종국에는 판사의 판결이 사건을 결정짓는다. 이 장면들은 한국 법조 보도의 고질적인 민낯을 드러내는 장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법조 기자는 사실상 ‘검찰 출입 기자’와 동의어로 쓰인다. 수사 단계에서 검찰이 흘리는 정보는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을 통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검찰의 구형은 마치 확정판결처럼 소비된다. 반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거나 구형과 다른 결론을 내리면
수원시립예술단이 다채로운 선율로 2026년 1월의 마지막 목요일을 지루할 틈 없는 시간으로 채웠다. 2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수원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 ‘위풍당당! 2026!’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으며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의 오프닝은 수원시티발레단과 수원시향이 함께한 ‘〈Die Fledermaus〉 Overture’로 경쾌하게 시작됐다. 웅장하고 화려한 선율 위로 등장한 9명의 발레리나는 절제된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약과 템포 변화에 맞춰 완성된 군무는 마치 오르골 위 인형들을 떠올리게 했으며 강렬한 조명 아래 두 발레리나의 회전 동작은 정확한 박자 위에서 우아하게 교차됐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며 사회자 하지영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 소리꾼 이봉근과 고수 박범태가 선보인 판소리 ‘북’이 무대를 이어갔다. 동서양의 음악이 결합된 이 무대에서는 날카로운 바이올린 음이 효과적으로 더해지며 선율에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했다. 이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노래한 ‘사랑가’ 편곡 무대에서 이봉근은 화려한 색감의 한복을
국민의힘의 정상화를 갈망하는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등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확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장동혁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과 김윤식(시흥을)·김종혁(고양병)·나태근(구리)·서정현(안산을)·이현웅(인천 부평을)·채진웅(용인을)·최돈익(안양만안)·최영근(화성병)·최원식(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박상수 전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 등 24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을 제명할 수 있어도 민심을 제명할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함 전 부총장 등은 “장 대표 체제하에서 자행되고 있는 배제와 숙청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명백한 퇴행”이라며 “분열의 정점에 서 있는 장 대표는 이제 당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을 상실한 리더십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장 대표는 통합을 통한 승리가 아닌, 배제를 통한 사당화를 선택했다”며 “근거 없는 제명은 정당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이는 당원들의 열망에 대한 배신이며,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배제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비겁한 시도는 결국 자신
김병주(민주·남양주을) 의원이 수원 군공항을 방문해 “수원의 소음 피해와 화성의 발전적 가치, 그리고 공군의 작전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수원에 위치한 제10전투비행단 현장을 찾아 기존 화성시 이전 논의를 넘어 ‘경기도 외 지역까지 후보군 확대’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군공항 이전 사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13년 특별법 제정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회가 넘는 협의체를 운영했음에도 논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화성시의 미래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와 매향리 사격장의 상처를 깊이 이해하며 이전 문제를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제 경기도 내 특정 지역 간의 소모적 갈등을 넘어 경기도 이외의 지역까지 후보군에 포함하여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 내에서만 해법을 찾으려다 보니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며 “국가 안보라는 대전제 아래, 인센티브 체계와 지역 발전 모델을 전면 재검토하여 경기도 외 지역까지 포함하는 ‘오픈 플랫폼’ 형태의 논의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강력한 엔진이 장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 통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도가 최초 제안하고 이끌어낸 법안인 만큼 이제는 도가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반도체 지형도를 바꿔놓겠다”고 했다. 앞서 도는 도내 반도체 거점 지역이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 특별법 안에 도의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것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운영하기도 했다. 도는 최근 한전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전력공급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특별법을 통해 도내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박정자(향년 82세), 한창원(전 기호일보 사장·인천사랑회 회장) 씨 장모상=28일(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31일(토) 오전 9시, 장지 서울 종로구 포금선원. ☎ 02-2227-7500
경기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지방도 318호’ 모델 제도화를 추진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방도 318호 모델은 도와 한국전력이 용인~이천 구간 27.02km에 지상도로 건설과 지중화 전력망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방도 318호 모델 제도화는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조치다. 김 지사는 이같은 모델이 전날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전날 “향후 지방도로망 구축사업 시 전력은 물론 상하수 등을 통합해 개발할 수 있도록 기관협의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조례 혹은 행정지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해당 모델이 확대될 경우 지역 내 송전탑 건설로 인한 갈등을 없애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중복공사 최소화, 행정절차 간소화 등으로 공사 기간 단축(10년→5년) 및 사업비 약 30%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도는 모델 제도화 방안을 마련했고 대규모 공공건설사업 비용을 규정하는 내부 지침인 ‘경기도 공공건설사업 총사업비 관리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에 있어 한전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협의는 ▲도로건설계획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