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는 어린이만을 위한 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시입니다.” 출판그룹 상상이 주최한 ‘올해의 좋은 동시 2025’ 기자간담회 및 출간기념회가 지난 26일 서울 아트코리아랩 6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문 출판그룹 상상 대표를 비롯해 출간에 참여한 시인들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동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재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를 사랑하고 시인이 존경받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K-문화의 저변에는 동시가 있으며 이번 출간이 오늘날 동시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나침반이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이안 시인은 교과서에 수록된 자신의 동시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이어 방주현, 신솔원, 안성은 시인이 작품 낭독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특히 ‘드레스 룸’을 낭독한 방주현 시인은 “드레스 룸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옷을 고르듯 시를 썼다”며 “동시가 웅크린 마음을 깨우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람개비’의 곽해룡 시인, ‘목련이 하는 말이’의 장철문 시인, ‘세상을 바꾼 사과’의 연지민 시인 등 다수의 문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화예술을 통해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경기도는 도민의 평등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마지막 주 전체를 ‘경기도 문화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월 1일까지 ‘경기도 문화주간’을 통해 전시와 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추운 겨울, 따뜻한 문화 공간에서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도내 예술 현장을 소개한다. ■ 경기도박물관-겨울방학, 역사의 세계로 경기도박물관은 ‘광복80-合(합)’ 특별전 3부의 마지막 전시로 ‘오세창: 무궁화의 땅에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가진, 여운형에 이어 위창 오세창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그가 수집하고 지켜낸 예술 작품을 대규모로 소개한다. 또한 광복 8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동양지사 東洋志士, 안중근 安重根 – 통일이 독립이다’도 열리고 있다. 전시는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헌신한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실천적 유산을 조명한다. ■ 경기도미술관-다양한 미술의 세계 경기도미술관은 현재 여러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202
갤러리위는 2026년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손진형 작가의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주목해온 '생의 도약'이라는 개념을 2026년이라는 시간과 붉은 말의 상징 위에 더해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한 해의 시작점에서 삶의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순환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회화에 등장하는 말은 단순한 이미지나 상징이 아닌 신화 속 영물인 기린으로 평화와 덕성을 품은 존재로 작용한다. 인간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해온 동반자로서 생명의 감각을 환기하는 매개체로, 말이라는 형상을 통해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속도와 효율에 가려진 삶의 온기와 내면의 리듬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는 '붉음'에 집중한다. 붉은 색은 불과 피, 생과 에너지를 동시에 상기시키며 작가의 화면에서 과시되거나 소진되지 않는다. 이는 화산처럼 잠재된 에너지가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정지와 움식임 사이 긴장감을 공간 전체에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에서 갤러리위 청담은 하나의 '호흡의 장'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은 말의 응시와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화면 앞에 머문다. 이는 보는 것을 넘어 작품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디토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수원에서 만난다. 수원문화재단은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명작 '사계'를 선보이는 '신지아&디토 오케스트라'를 오는 3월 8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두 명의 작곡가, 여덟 개의 계절'을 주제로 유럽 바로크 음악과 남미 탱고가 녹아든 서로 다른 사계절의 정서와 음악적 색채 대비를 선사한다. 두 작곡가의 작품에 담긴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감정을 섬세한 선율로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신지아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뒤흔든 연주자로 이반 피셔, 다니엘 하딩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을 펼쳐왔다. 또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 뮌휀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악단과 함께 공연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정민, 아드리엘 김 등 주목받는 지휘자가 이끌어온 단체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정통 심포니부터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황홀한 선율을 전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기조와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수출 기업을 둘러싼 가장 큰 대외 위험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 제조업체들의 체감 위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수원시는 수출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결제, 물류, 홍보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추진해 왔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는 수출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기업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시 수출 지원 정책의 핵심은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3대 수출 마케팅 지원’이다.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수출 구조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수출 업무 간소화의 대표 사례
양평군농업기술센터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지난 22일 농업기술센터 본관에서 센터각 부서와 읍면사무소 농업 업무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농업 보조사업 추진과 농업관련 민원업무 처리 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종 농업 보조사업 추진 시 유의사항 ▲2026년부터 변경되는 주요사항 ▲농업 민원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부서 간 협업 방안 ▲농업인 편의 증진을 위한 행정 개선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그동안 양평군에서 추진하던 다양한 친환경농업 지원사업을 한 번에 신청할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업무 처리 방식을 개선한 사례를 공유하며 농업인은 물론 읍면 담당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주성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 보조사업과 농업 민원업무는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검토해 농업인이 체감할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농업기술센터는 읍면 간 지속적인 간담회와 소통을 통해 농업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현장중심의 행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
대규모 개발사업을 둘러싼 오해를 직접 풀고, 동네 현안을 하나씩 짚는 ‘현장형 소통’이 미사와 초이 일대에서 이어졌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26일 미사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에서 K-컬처 복합 콤플렉스 ‘K-스타월드’와 5성급 호텔 유치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각종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K-스타월드가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개발이라는 지적에 대해 “주택 비율을 17%로 낮춰 일자리·주거·문화가 공존하는 직주락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사섬의 60% 이상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하고, 한강변 200m 구간을 녹지축으로 보존하는 친환경 개발 원칙도 재확인했다. 망월동 일대 5성급 호텔 유치와 관련해서는 “호텔 단독으로는 민간 투자가 쉽지 않다”며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익 시설 병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이익을 공공기여로 환원해 특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강 출렁다리 사업과 관련한 생태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교각이 없는 무교각 현수교를 도입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초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교통·생활 인프라 개선 방안이 구체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비극들을 막아내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 노동자의 산재 사망자 비율이 증가하는 문제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고령화 현상의 연장선상에서 나이가 많은 노동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어쩔 도리가 없는 추세다. 먹고살기 위해서 현장에 나서는 노년층의 산업안전을 위한 정밀한 대책들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살기 위해 산업전선에 나선 노년에게 일터가 위태로운 죽음길이 돼서는 안 된다. 25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재작년 산재 사망자 10명 중 6명 이상이 55세 이상 근로자였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보상을 승인한 사망자는 총 2098명으로, 이 가운데 65.8%가 55세 이상 노동자였다. 사망자 중 업무상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827명, 업무상 질병 사망자는 1271명으로 집계됐다. 고령화 속 노동환경의 안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모면하기 어려운 통계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산재 사망자는 18세 미만 0명, 18∼24세 16명, 25∼29세 32명, 30∼34세 39명, 35∼39세 69명, 40∼44세 153명, 45∼49세 160명, 50∼54세 248명, 55∼
정조의 원행을묘 백리길이 도성을 나간 숭례문은 오랫동안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1호였다. 여기서 1호가 국보의 관리 번호일 뿐임에도 가치가 제일 높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여기저기서 문제제기가 많았다. 이에 시달리던 국가유산청은 국보에 붙인 번호를 공식적으로 폐지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국보다. 1394년 8월 24일 개성에서 서울로의 천도를 결정했고, 9월 1일에 새수도궁궐조성특별위원회(新都宮闕造成都監)를 설치했으며, 9월 9일에 정도전이 궁궐과 종묘를 포함하여 새수도의 도시계획도를 그려 바쳤다. 이때 4대문과 4소문의 위치도 정했을 것인데, 1396년 9월 24일에 여러 성문을 완성한 후 남쪽의 대문을 ‘숭례문’이라 명명했다. 여기서 남쪽의 기준은 정궁인 경복궁인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남대문인 숭례문과 정궁인 경복궁을 잇는 직선의 대로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런데 1394년의 도시계획도에는 그렇게 그려져 있지 않았다. 성 밖에서 숭례문을 통과한 후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길은 서울역-숭례문-서울시청-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을 잇는 왕복 8차선의 세종대로다. 비록 직선은 아니지만 숭례문에서 경복궁의 광화문을 잇는 최단코스의 길이다. 그런데 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