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큰 폭으로 늘어난 ‘아동수당’과 관련해 ‘수도권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비수도권 아동수당을 우대하는 ‘지역별 차등 지급’ 예산안이 포함된 2026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로 인해 경기 66만 명·인천 14만 명 이상의 아동이 추가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수도권 기초생활수급자 아동들의 불이익에 대한 무대책이 문제다. 보완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아동수당 지급’ 예산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1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1조 9588억 2300만 원에서 무려 26.7%(5233억 4600만 원) 증액시킨 2조 4821억 6900만 원이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급 대상 연령을 만 8세 미만(0〜7세)에서 만 9세 미만(0〜8세)으로 확대’, ‘비수도권 아동 5000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역 아동 1만 원, 특별지역 아동 2만 원’, 인구감소지역에서 지역 화폐로 아동수당을 지급할 경우 1만 원을 각각 추가 지급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지급 대상 연령이 만 9세
시장은 여전히 가라앉아 있고 관객 동원력은 떨어져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른바 종(種) 다양성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얘기이다. 물론 계절적인 요인도 무시하지는 못한다. 연말이고, 해를 넘기기 전에 ‘묵은’ 영화들을 밀어내려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배급을 지원받은 독립영화의 경우 약속된 규정에 따라 해를 넘기기 어려울 작품도 꽤 있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상당히 수작인 작품들,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줄을 잇는다. 특히 눈에 띄는 외화들이 많다. 예컨대 대만 영화 '왼손잡이 소녀'는 미국 션 베이커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다. 대만 영화가 요즘 뜨고 있다. 중국 제작의 블록버스터 '난징사진관'은 중국에서는 8452만 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관객 수가 나오고 있는 작품이다. 30억 위안, 6160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3만 명 선을 가까스로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식 ‘국뽕’이라는 평가, 혹은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고 편견이나 오해에 기반한 혐중 정서의 영향을 받는 탓으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이 작품 역시 꽤 괜찮은 수작으로 평가된다. 1937년 난징 대학살의 비극을 올바르고, 무엇보다 품위 있게 전달하고 있다.
낙산 공원 가을 단풍이 한창이던 10월의 마지막 날, 한양도성길 성곽 아래 자리한 우리 대학에서는 해외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을 위한 작은 축제가 펼쳐졌다. 낯설고도 재미난 한국문화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한바탕 경연을 펼치는 ‘외국인 한국어 뽐내기 대회’가 열린 것이다. 4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학교 대강당을 가득 채운 채 하루 종일 웃음꽃을 피웠다. 개인 참가자들이 각각 일정한 주제로 발표를 선보이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여타 기관에서도 종종 개최되는 편이지만, 여러 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주제를 선정하고 대본을 쓰고 외워 연습한 후 팀별로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는 이런 형식의 말하기 대회는 흔치 않아 자부심을 느끼며 이어가는 우리 기관의 특별 행사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대회는 기획 단계부터 몇 달이 소요되는 데다, 준비 과정 내내 학생들도, 교사들도, 행정팀도 하나같이 품이 많이 들고, 대회 당일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아 다양한 층위의 협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년 꾸준히 대회를 운영해 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덧 13회차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해외 자매대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안성시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선거전의 윤곽을 드러내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후보군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일찌감치 지역 구도의 균열을 누가 만들어내느냐가 향후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보라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사실상 확정되며 선거전 초기부터 존재감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시장은 안성 최초 여성시장, 경기도 최초 여성 재선시장이라는 상징성과 지난 재임 기간 쌓아온 현역 프리미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공도지역에서 우세한 흐름을 굳히는 데 성공할 경우 3선 가도에 탄력이 붙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경선은 내부 경쟁도 만만치 않다. 6·7대 안성시의회 의장을 지낸 신원주 전 의원과 6대 부의장·7대 의
김정호(국힘·광명1) 경기도의회 경기도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7일 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방향을 5개 분야의 협치예산을 중점으로 맞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교육청 협치예산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집행부와 소통을 거쳐 미래세대를 위한 예산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지난 5일 ‘2025년도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현장 중심 학교 운영 강화 ▲교육행정 접근 체계 개선 ▲미래 교육을 이끄는 학습 전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환경 조성 ▲지역협력 기반 맞춤형 교육 확대 등 5개 분야의 2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집행부와 도의회가 협치를 통해 2000억 원 규모 예산을 새로 편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협치예산 반영을 위해서는 다른 예산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일 협의가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협의 단계로는 협치 예산을 꾸리기 힘들다.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집행부 실무진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화성특례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서 1곳을 추가로 신설해 달라고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경기신문 9월30일자 9면)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건의는 2026년 구청 개청을 앞두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치안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시는 2025년 1월 특례시로 출범했으며, 2026년 2월 4개 구청 개청을 앞두고 있다. 면적은 844㎢로 서울특별시의 1.4배, 인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4위인 106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설치된 경찰서는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2곳뿐이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391명)의 2.5배, 인근 특례시 평균(760명)보다 높은 편이다. 관할 면적 역시 1인당 0.80㎢로, 수원시(0.06㎢)와 고양시(0.18㎢) 대비 3배 이상 넓어 치안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40년까지 인구가 약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체 1만8천여 개가 입지해 있고, 외국인 근로자 수는 28,8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해 외국인 관련 사건
재능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학생팀이 ‘2025년 한국간호연구학회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초록논문 발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17일 재능대에 따르면 이들 학생팀은 이번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s) 수행도 영향요인’을 주제로 감염예방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교육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는 논문세미나·간호연구 교과목과 비교과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체계적 지원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감염예방 표준주의 수행에는 단순한 지식보다 위험 인식과 경계심이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환경에 대한 인식만으로 수행도가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위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는 능력이 실질적 수행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전이동기(transfer motivation) 역시 수행도에 부분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감염예방 표준주의 수행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식 중심 교육을 넘어, 위험 인식 향상과 전이동기 강화가 포함된 교육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혜진 지도교수는 “이번 최우수상은 간호학과 학생들의 꾸준한 탐구와 실증적 연구가 만들어낸 값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사랑의열매)는 17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상의에서 회원 기업들에게 인천사랑의열매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독려와 홍보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모아진 성금은 인천지역의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관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다가오는 연말 인천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조상범 인천사랑의열매 회장은 “인천상의와 함께 지역사회의 나눔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회원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모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강태형(민주·안산5) 도의원은 17일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강태형 도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종합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5년간 도내 건설현장에서 148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규모조차 도에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노동국이나 이민사회국으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건설국이 주도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또 이미 제정된 ‘경기도 철도안전 지원 조례’에도 불구하고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등에서 여전히 반복적인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도의원은 “부품 교체에만 의존하는 임시방편적 대응에서 벗어나 철저한 원인 분석과 기후위기 대응형 안전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며 도-시군-운영기관 간 상시 협의체 구축을 통한 종합적 대응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강 도의원은 최근 대표 발의한 ‘경기도 와상장애인 이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서도 “도민 누구나 건강 상태나 거주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등 타 광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