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기국악원 공연장에 힘찬 장단이 울리자 낯선 외국인 관객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사자춤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졌고 버나가 회전하자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언어는 달라도 흥은 통했다. 경기아트센터가 마련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Feel Korea: Gugak Experience(한국을 느끼다: 국악 체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멋을 보고, 듣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시작해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 중인 이번 행사는 공연 관람과 전통놀이, 한복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1일 경기국악원에서 열린 이날 프로그램에는 전통연희단 ‘소쩍새’가 무대에 올라 사자춤과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야외로 나가 버나돌리기, 투호놀이, 굴렁쇠, 단체줄넘기 등을 즐겼다. 낯선 도구를 처음 잡던 외국인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국악원 내에 준비된 포토존에서는 왕의 예복과 전통 모자, 장신구를 착용해보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일월오봉도 병풍 앞 왕의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신기함이 가득했다. 루마니아에서 온 미레차 마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는 "11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35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아기상어 네이밍데이'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수원FC와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테마로 꾸려진다. 이날 서포팅석 뒤 이벤트존은 아기상어 테마의 팬 체험 중심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밖에 아기상어 10주년 특별 콘텐츠 '베비샥 불러봐'를 컨셉으로 한 인터뷰존 및 게임존과 아기상어 컬러링존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탬프 미션 이벤트'를 통해 아기상어존 전 구역을 체험한 팬들에게는 아기상어 별빛봉이 증정된다. 아기상어 네이밍데이에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아기상어 캐릭터가 그려진 스페셜 티켓이 제공된다. 선수들은 '아기상어 승리요정 패치'를 부착한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아기상어 승리요정 패치는 콜라보 MD 판매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경기 전에는 아기상어가 함께 하는 선수 입장, 매치볼 전달식, 시축 행사가 진행되며 경기 중에는 상어가족 음원에 맞춘 응원과 파도타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더핑크퐁컴퍼니와 협업한 이번 아기상어 네이밍데이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가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7만 점 고지를 넘어섰다. 도는 1일 부산시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 이틀째 오후 6시 기준 7만 6850.40점(금 61·은 50·동 36)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서울시(6만 4650.70점), 3위는 '개최지' 부산시(5만 477.12점)다. 도는 역도, 사이클, 육상 등의 종목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금빛 레이스를 이어갔다. 특히 역도에서는 도의 두 번째 3관왕이 탄생했다. 박광열(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65㎏급 OPEN(선수부)에서 파워리프팅 154㎏을 기록해 1년 만에 본인이 세운 대회신기록(종전 153㎏)을 경신했다. 이어 웨이트리프팅에도 190㎏을 들어 제44회 대회에서 자신이 경신한 웨이트리프팅 한국신기록(종전 187㎏)을 새로 썼다. 파워리프팅과 웨이트리프팅을 합한 합계에서는 344㎏을 마크하며 3관왕을 완성했다. 전날 남자 개인도로 독주 19㎞ B(선수부)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정빈-윤중헌 조(경기도)는 금메달을 추가 하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김정빈-윤중헌 조는 이날 남자 김해 진례
경기도휠체어럭비팀이 4년 연속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박재영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휠체어럭비팀은 31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날 혼성 휠체어럭비 OPEN(동호인부) 결승에서 대전을 60-47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제42회 대회부터 4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예선전에서 경북을 60-39로 누른 경기도는 준결승에서 서울을 65-30, 더블스코어 차이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경기도는 대전과 결승에서 1피리어드를 15-8로 마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주장 박길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고 우승했다. 박재영 감독은 "선수 모두가 서로를 믿고 헌신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번 4연패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자부심이다. 내년 제46회 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중국과 북한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대해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고 환영을 표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분야 교류에 대해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한중간의 경제협력이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에 대해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끝이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는 과거보다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화내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와 상황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떻게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겠느냐. 우리가 선제적으로 평화를 위한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거론하며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 게 가
수원교육지원청이 초등 교사들끼리 모여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논의하는 행사를 마무리했다. 1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10월 한 달간 진행된 '2025 하반기 초등 수업나눔 한마당'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관내 13개 초등학교에서 25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생태·문화·탐구·꿈·인성·상상·관계 등 7개 주제를 바탕으로 교사들이 학생에게 맞는 수업을 설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의 AI 기반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수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수업 나눔 교사들은 수석교사와 멘토-멘티를 이루어, 수업 설계에서 실행, 피드백까지의 전 과정을 협력적으로 수행했다. 아울러 학교의 자율장학·담임장학과 연계한 수업 나눔으로 배움 중심의 학교 문화를 확산시켰다는 것이 수원교육지원청의 평가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수업나눔 한마당은 교사들이 서로의 수업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수원교육의 대표적인 자리"라며 "교사들의 자율적 연구와 학생 중심 수업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수원 청명중학교가 IB 후보학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을 공개했다. 1일 청명중은 지난 달 29일 '2025학년도 하반기 IB 후보학교 수업 공개 및 연구학교 성과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업 공개는 수학·영어·과학·기술가정·간학문(국어·과학) 등 5개 교과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개념 기반 탐구 수업'을 기반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렀다. 특히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연구하는 '간학문' 수업이 주목을 끌었다. 학생들은 지역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조사·실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는 등 통합적 사고력을 길렀다. 수업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자율과학 탐구 실험의 전 과정을 모둠원들과 함께 이끌어가면서 우리의 작은 연구가 지역 사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어 시간에는 글을 쓰고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기술·가정(디자인) 교과에서는 '변화하는 사회 속 건강한 가족'을 주제로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이해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영어 수업에서는 'Living in the AI World'을 주제로 학생들이 디지털 메시지의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Leaders’ Kyeongju Declaration)’을 비롯해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3건의 주요 성과문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한국은 ‘연결(Connectivity)·혁신(Innovation)·번영(Prosperity)’을 3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경주선언’은 이러한 기조 아래 무역과 투자, 디지털 전환, 포용적 성장 등 핵심 경제 현안을 포괄하며 향후 아·태 지역 협력 방향을 담았다. 특히 이번 선언문에는 처음으로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을 신성장동력으로 명시했다. APEC 정상회의 문서에 문화산업이 공식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콘텐츠를 비롯한 문화산업이 향후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성과로 꼽히는 ‘APEC AI 이니셔티브’는 APEC 최초의 인공지능(AI) 공동 비전 문서다. 미국과 중국 등
군포시는 중앙도서관에서 가을을 맞이해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 60여 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이동시장실에는 도서관 이용자, 독서동아리 회원, 인문학 관계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해 시장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한 시민은 “시장님께서 이렇게 직접 찾아다니시며 주민의 말씀을 듣고 여론을 수렴하시는 점이 감명 깊다”며 “군포시는 책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30년 전 노후 생활을 위해 군포로 이사 왔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시민들은 ▲도서관 내 다양한 문화공연 확대 ▲수리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열람실 및 학습공간 확충 ▲웃음치료 프로그램 개설 ▲최신 도서 구입 확대 ▲야외 공간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 재생 ▲문학회 등 창작활동 단체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겨울철 신속한 제설작업 ▲장애인 단기보호시설 확충 등 복지지원 확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하은호 시장은 “군포는 저도 살고 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과 손주 세대도 함께 살아갈 도시다. 시민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