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이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여야 대치 상황에 큰절로 사과해 시선을 모았다. 송 의원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형사소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섰다. 그는 곽규택(국힘)-김남희(민주·광명을)-김재섭(국힘)-김기표(민주·부천을) 의원에 이어 5번째 주자로 0시 31분 단상에 올랐다. 그는 본격적인 필리버스터에 앞서 의원직 사퇴를 표명한 같은 당 인요한(비례) 의원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22대 국회의원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며 “국민적 요구에 대해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로 잘하겠다고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서 있어선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을 향해서는 “내란을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특히 “저는 사과드린다”면서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 의원의 마음을 되새겨보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국민께 큰 절로 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노동조합(이하 재단 노조)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위원회의 2026년도 출연금 전액 삭감 결정에 반발했다. 지난 11일 도의회는 재단의 인건비·운영비·사업비 등 98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12일 재단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운영의 기본 조건까지 무너뜨리는 전액 삭감은 도의회가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포기한 결정이며 도민 대표 기관의 역할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 도의회는 '양성평등법', '지방재정법' 등 재단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조치는 여성·가족·아동 등 도민 권리를 보호하는 행정 책임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재단 노조는 이번 조치로 인해 도민의 일상을 지탱해 온 필수 공공서비스가 중단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24시간 아동돌봄 상담, 아이돌봄서비스 현장 안전 모니터링 등 도민의 권익안전삶의 질 향상에 힘써왔다. 하지만 재단 노조는 이번 삭감으로 서비스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재단 노조는 "직원의 고용과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전액 삭감은 인건비·운영비 축소로 조직 기능이 사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형사소송법(이하 형소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강제 종료시킨 뒤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어 민병덕(민주·안양동안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은행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며, 이헌승(국힘) 의원을 시작으로 여야는 다시 필리버스터 대결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전날 오후 2시34분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형소법 개정안’에 대해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강제 종료시켰다. ‘형소법 개정안’ 무제한토론은 곽규택(국힘)-김남희(민주·광명을)-김재섭(국힘)-김기표(민주·부천을)-송석준(국힘·이천)-박지혜(민주·의정부갑)-신동욱(국힘) 의원 등 7명의 여야 의원이 나섰다. 무제한토론 종결 투표에서 총 181표 중 찬성 181표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298인의 5분의 3 이상인 179표)를 넘겼다. 이어진 ‘형소법 개정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재석 1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형소법 개정안’은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의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법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만 열람·복사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확정되지
화성특례시는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 속 고민 해결 인공지능(AI)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2025 화성특례시민 AI 교육 특강’의 마무리 자리로, 강의 수료생과 시민들이 AI의 실용적 활용법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기조강연에서는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이 ‘인공지능 미래혁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회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시민이 갖춰야 할 사고력과 미래 역량을 짚었다. 2부 토크 콘서트에서는 한수경 교수의 진행으로 안 회장과 신환철 빅데이터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생활 밀착형 AI 활용을 놓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AI 기반 범죄에 대비한 시민 교육, 사고력 증진 방안, AI 시대 경쟁력 있는 직군과 준비 방법 등 일상 속 고민을 다루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화성특례시는 올해 AI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민 AI 리더’를 양성해 구청·읍면동 AI 교육에 참여시키는 등 지역 곳곳으로 지식이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인공지능이 생활 속에서 시민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어린 시절 마을 공동 우물의 도르레가 제 예술의 첫 번째 교사였습니다.” ‘지퍼리즘(Zipperism)’으로 관객 참여형 조형을 확장해온 이상근 작가(사진)는 신작 ‘조건의 문(Emergentism)’을 발표하며 자신의 작업 세계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작가는 칠석날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우물을 퍼내던 기억을 또렷이 떠올린다. 천장에 걸린 긴 밧줄과 큰 도르레, 그리고 누가 어떻게 줄을 당기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지던 움직임. 그는 “두레박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긴장과 풀림, 꼬임과 반전이 계속 나타났다”며 “작은 변수 하나에도 결과가 바뀌는 예측 불가성이 어린 나에게 강렬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그 경험은 훗날 ‘지퍼리즘’으로 이어졌다. 관객이 지퍼를 열고 닫는 행위를 통해 작품의 구조가 스스로 변형되도록 만든 작업이다. 그는 이를 “관객이 구조를 결정하는 관객 주권의 미학이자 작가 중심에서 벗어난 구조의 혁명”이라고 규정한다. “관객이 지퍼를 여는 순간 작품은 단일한 조형이 아니라 변화 가능성을 가진 구조 자체가 됩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했다. 구조가 개방된 이후에도 “구조를 완전히 비운 자리에서 조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광역시지부와 삼성성심의원은 지난 11일 인천보훈회관에서 상이유공자 건강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성윤 상이군경회 인천지부장과 소속 각 지회장 10명, 김정우 삼성성심의원 대표원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약 4000명 회원들의 권익 신장과 회원들의 노후 건강생활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삼성성심의원은 외과와 내과 등 통증전문 병원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통증과 피부 및 내·외과적인 의료에 대한 인식 전환과 예방에 대해 알리고, 외과적인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우 삼성성심의원 대표원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회원들의 희생정신에 존경심을 느낀다”며 “환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윤택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자 들의 애로사항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안성윤 상이군경회 인천지부장은 “상이유공자들에게 관심과 고통으로 얼룩진 삶에 희망과 안도의 시간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초이맘초이스는 지난 11일 지식재산처가 주최한 ‘생활발명코리아 전국대전’에서 대통령상(1위)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생활발명코리아 전국대전은 전국에서 약 1500여 건의 생활혁신 아이디어가 출품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발명 공모전이다. 창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평가하는 공정한 심사로 매년 우수 발명을 선정하고 있다. 연수구에 기반을 둔 초이맘초이스 최슬기 대표는 인하대학교 공학관련학과를 수석 졸업한 인재로, LG디스플레이에서 약 10년간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회사를 창업했다. 특히 올 한 해 인천시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신사업창업 사관학교 인천지역 대표로도 선정되는 등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발명 아이디어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ESG 경영위원회의 위원으로도 임명되는 등 천문성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나서고 있다. 최슬기 대표는 “전국적 규모의 발명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해 매우 자람스럽다”며 “지역사회 혁신과 공공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하모닉)가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필하모닉은 11일 경기아트센터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김선욱 예술감독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 이번 공연은 올해 1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클래시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연의 오프닝은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869년 완성된 작품으로, 서정적 선율과 극적 구조가 조화를 이루는 관현악곡이다. 장엄하고 비극적인 서주가 길게 이어지며 곡의 분위기를 잡았고, 하프의 잔향은 신비로운 색채를 더했다. 김선욱 감독의 지휘 아래 1주제는 전투적이며 웅장하게 전개됐고, 첼로와 베이스 위에 펼쳐진 관악의 힘 있는 연주는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클라리넷과 플루트에 하프가 더해지자 분위기는 잔잔하게 전환되며 곡은 자연스럽게 2주제로 이어졌다. 사랑을 상징하는 2주제는 밝고 조심스럽게 시작됐고, 빠른 템포와 타악기 사운드가 더해지며 감정의 고조를 그렸다. 템포가 다시 느려지면서 형성된 신성한 분위기 속 오케스트라는 두 연인의 비극적 결말을 절제된 감정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경기도교육청이 매년 800억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무상교복’ 정책이 제도 미비로 인해 사실상 해외 공장 지원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아에 대형 생산시설을 둔 특정 외국산 교복업체가 학교 입찰에서 독주하는 동안, 국내 공장은 폐업·구조조정으로 급속히 무너지는 상황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혈세가 해외로 줄줄 새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교육 당국은 국내산·외국산을 구분해 관리할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마땅할 것이다.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이래 무상교복 정책에 매년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중·고등학교 신입생 1명당 40만 원을 지원해 총 816억여 원을 투입했다. 그런데 이 세금은 대부분 외국산(인도네시아산) 교복업체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상 교복을 수주한 해당 업체는 올해만 경기도에서 90억 원, 전국에서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기도 기준 2020년과 비교했을 때 125% 증가한 금액으로, 매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무상교복 지원금의 상당수가 인도네시아 의류 공장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2017년에 사업을 시작한 외국산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