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생활단상] 새해 벽두의 수(數) 타령 [생활단상] 새해 벽두의 수(數) 타령 지난해 동짓날 대산 김석진 선생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특강의 내용은 황석공(黃石公) 소서(素書) 였다. 팔순을 넘기신 선생은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동지(冬至)에 따른 의미를 ‘겨울에 이르렀다’는 것과 ‘하나의 양이 처음 생기는 날’로서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가장 추운 시기에 시작됨을 말씀하셨다. 끝 간데 없이 추울 것만 같으나 이미 따뜻한 기운을 내포하고 있으니 천지의 변화는 흔들림 없이 세상의 중심을 잡아 이끌어 주는 이치로서 우리의 일상에 천지(天地)가 있음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일깨워 주셨다.강당을 꽉 채운 청중들은 선생의 말씀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왜 “‘황석공 소서’를 지금 강연하고 있는가?” 라는 반문으로, 대산선생은 아직도 강연을 생활단상 | 경기신문 | 2011-01-06 20:13 [생활단상] 몸 따로, 마음 따로, 가을 따로 [생활단상] 몸 따로, 마음 따로, 가을 따로 어느덧 하늘은 높아져만 간다. 몸은 아직 여름 끝에 남아 한 여름에 태양을 기웃거리고 있을 때 마음은 청명한 가을을 잡아 당긴다. 옛날 학창시절부터 통통하다는 이야기를 듣던 몸이 40중반을 넘으며 서서히 몸무게가 늘더니만 어느 순간 더이상 견딜 수 없다는 몸으로부터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아랫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느 순간 구두가 몹시 힘겹게 느껴지며 무릎까지 묵직한 것이 영 내 몸 같지 않았던 날이 있었다.업친데 덥친격으로 그해 여름이 시작될 무렵 나는 내 평생 병원신세 져 본 역사가 없어 의료보험 아깝다 했던 말이 무색하게 병원을 드나들었다. 무슨 비만치료를 위해 다녔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친하던 지인들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스런 마음이 몸으로 전가됐던 모양이다. 몸무게만 늘어 생활단상 | 경기신문 | 2010-10-21 17:59 [생활단상] 사장이 돼 봤어요? [생활단상] 사장이 돼 봤어요? 평소 알고 지내는 개인사업체 사장이 있다. 가끔 가서 밥도 먹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지낸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80% 이상을 내가 혼자 이야기를 한다. 말이 고픈 나에게 그는 한없는 좋은 친구다. 그는 나에게 항상 한 권의 책이나 현 사회의 제반 이슈에 대하여 한 페이지 또는 3분 안에 이야기해 보라고 주문한다. “백과사전 같은 세상살이를 한 페이지나 3분 안에 이야기 할 수 있어요?”라고 하면 그는 “사장이 돼 봤어요?” 라고 되 받친다. “나도 사장 해 봤는데요”라고 하면 그는 “그래서 망했잖아요!”라고 말한다. 경영학자로서 사장이라는 표현을 포털(portal)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회사의 책임자, 회사 업무의 최고 집행자로서 회사 대표의 권한을 지닌다’ 또는 ‘회사의 업무집행의 최고책임자’라고 생활단상 | 경기신문 | 2009-07-02 21:2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