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조의 히말라야 여행기<3>
김필조의 히말라야 여행기<3>
  • 경기신문
  • 승인 2007.03.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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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과 神의 공생…‘유토피아 거리’ 를 걷다-여행자의 거리‘타멜’
▲ 타멜의 주변을 떠돌다

아침에 공항에 나가 오후 2시까지 기다렸지만, 비행기가 뜰 수 없다는 말만 듣고 돌아왔다. 항공사 사무실에 들러 언제 뜨냐고 물어도 자기네도 방법이 없으니 내일 다시 와보라는 말뿐이다. 에베레스트 쪽 루클라 공항이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서 걸핏하면 안개가 끼고, 비행기가 뜰 수 없는 날이 많다고 한다. 버스로는 ‘지리’까지 가서 걸어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그러면 1주일은 더 잡아야 한다. 답답하지만, 내일 다시 공항에 나가 보는 수밖에 없다. 우기가 지났으니 그래도 가능성은 많다.

정신없던 거리가 이제 조금 익숙해졌다. 타멜은 중심가다. 여행자가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에서 여행자의 거리이기도 하다. 근처에 왕궁이 있고, 왕실에서 운영하는 그린라인을 포함해 지방으로 떠나는 여러 등급의 버스 터미널이 있다. 내부는 소형 택시 한 대가 겨우 비켜 지날 길을 따라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수제품 상점과 노점이 즐비하고, 짝퉁 등산용품에 간간이 수입품이 있는 등산장비점도 많다. 큰 서점과 중고책방, 환전소와 게스트하우스, 저녁 8시 30분 이후에는 할인 해주는 유럽형의 빵집, 식료품 잡화점, 프랑스식 레스토랑과 훌륭한 스테이크 하우스, 이탈리안 피자전문점 등 유럽을 얼기설기 옮겨 놓은 구색을 갖추어 놓았다.

▲ 뱀을 목에 휘감은 불새 가루다가 날개를 접고 합장하고 있다. 아마도 자신의 주인인 비시누를 향하는 까닭이다.
레스토랑에서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맥주를 마시면서 간단한 걸 시킨다고 야크 치즈를 주문했더니 종업원이 이것만 시킬 거냐고 여러 차례 묻는다. 나오는 걸 보니 말라비틀어지고 얄팍한 치즈가 두 조각이다. 다시 메뉴판을 보니 샌드위치에 들어갈 것들을 일일이 따로 주문하도록 된 것이었다. 감자튀김을 다시 주문했다.

뒷길에서는 사모사(감자와 커리가 든 매콤한 삼각형 튀김만두), 모모(야채만두)나 달밧(전통식사:달(콩스프), 밧(익힌 밥), 떠러까리(야채반찬)) 등의 현지 음식을 맛 볼 수도 있다. 장독 내부 같은 탄두리(화덕)에 이스트를 넣은 밀가루 반죽을 구워 낸 로티, 난이나 이스트 없이 거친 통밀가루를 반죽해 철판에 굽는 짜파티, 커리를 바른 탄두리 치킨도 좋다. 널찍한 토기에 담긴 더히(커드-걸쭉한 떠먹는 요거트)와 시원한 라시(마시는 요거트)는 간단한 요기나 입가심으로 일품이다.

클럽들도 더러 있고, 걸어서 20~30분 내에서 어선 쵸크, 덜발광장도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췄다. 저녁이 되면 해쉬쉬를 권하는 사람들도 돌아다닌다. 며칠 알게 된 사람이 피우는 걸 보며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역하고 어지러울까봐 참았다. 네팔은 최근까지도 해쉬쉬가 불법이 아니었고, 관련한 축제도 있다고 한다. 지금도 해쉬쉬를 피는 사람들이 흔하다. 거리 전체는 워낙 길이 좁아 혼잡하고 시끄럽다.

▲ 황금 불새, 가루다와 하얀 수소, 난디

▲ 공예품을 파는 노점에는 여러 가지 장신구들이 있는데 모두가 조악하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쿠꾸리나 장신구들은 고급스런 가게의 진열장에 놓여 있다.
힌두교는 흔히 다신 숭배로 알려져 있으나, 삼위일체로 일신교적인 특성도 강하다. 중심 되는 삼신은 탄생의 신 브라마(브라흐마), 현세의 신 비시누(비슈누=나라연, 나라야나), 파괴(사멸, 내세)의 신 시바(나타라자)이다. 많이 알려진 신으로는 원숭이 신 하누만, 태양신 수리야, 달의신 찬드라, 코끼리 머리를 한 가네샤(시바의 아들), 비시누의 화신 라마, 사랑의 신 크리슈나와 연인 라다, 살아 있는 여신 꾸마리가 있다. 그 외도 수천인지, 수만인지 헤아릴 수 없는 신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역사 속에서 보는 것처럼 부뚜막 귀신, 뒷간 귀신, 달걀 귀신, 처녀 귀신 하는 식으로 대상 마다 신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외 알만한 신으로 비시누를 태우고 다니는 종복이며, 용을 먹고 사는 불새인 가루다가 있다. 태양, 하늘, 승리의 신이면서, 황금 날개, 발은 독수리, 몸통과 다리는 사람을 닮았다.

성장한 뒤에 다시 알에서 태어나며, 소원을 들어주는 ‘생명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있다. 시바 신을 태우고 다니는 하얀 수소이며, 네 발 짐승의 수호신인 난디도 있다. 인도나 네팔 어느 곳이나 소가 한가로이 거리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로는 길 한복판에 널브러져 차가 다니는 길을 막기도 하고, 거리 곳곳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걸 볼 수도 있다. 소가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는 이유, 힌두교에서 소를 먹지 않고 신성하게 여기는 이유가 바로 난디가 소의 형상을 한 신이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서 필요한 소를 보호하기 위해 힌두교에서 신으로 받들게 된 것이라 한다.

▲ 네팔에는 어떤 축제가 있을까?

네팔에는 축제가 많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확인해두면 인상 깊은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아래의 축제 말고도 지역축제와 작은 축제가 있다.

■ 인터넷 : 네팔짱 (www.nepal-jjang.com) 전화(한국에서 걸 때) : 001-977-1-4700015 , 47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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