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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얼굴’ 의 월드컵재단

수익성 사업 ‘NO’ 해놓고 적자탈피 구조조정 뒷말 무성

‘월드컵경기장내 홈플러스와 스포츠몰 입점 공익성에 맞지않다’(2006년 12월)

‘수익성이 떨어진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스프츠센터 민간위탁 불가피하다(2007년 3월)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공익성과 수익성을 놓고 불과 넉달 사이에 상반된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최근 적자경영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스포츠센터의 민간위탁 방침을 밝힌 것<본지 3월27일자 1면>과 달리 지난해 12월에는 수익을 내기 위해 추진한 사업을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향후 예정된 재단노사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핵심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9일 재단 노조에 따르면 재단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월드컵경기장 내 홈플러스와 스포츠몰 입점을 추진했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는 상점 유치가 지역 상권에 영향을 주는 등 공공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재단 이사회는 지난 26일 적자경영 개선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고,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스포츠센터까지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측은 “스포츠센터는 현재 흑자를 내고 있지만 재단 전체로 볼때 적자경영이 반복되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단 노조는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은 하지 못하게 하면서 이제와서 수익성을 이유로 스포츠센터를 민간위탁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말 당시 홈플러스와 스포츠몰이 입점 됐더라면 훨씬 일찍 수익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라도 이를 승인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당시 이사회 측은 ‘재단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공성에 위반되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이제와서 수익성을 요구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단 전체가 적자라는 말은 합당하지 않다”며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한 감가상각비만을 봤을 때 적자이지만 경영수지만으로는 흑자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 노조는 민주노총과 연계해 김문수 경기지사를 상대로 하는 노사협의회를 요청했으며 김 지사의 귀국과 동시에 노사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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