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전통미 더하니…물길따라 역사가 흐르네
자연·전통미 더하니…물길따라 역사가 흐르네
  • 윤철원 기자
  • 승인 2007.05.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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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총행복지수를 높이자 - 수원천 복원사업

수원천은 수원 시내를 흐르는 수원시의 4대 하천중 하나이다. 길이는 14.45km이고 그 중 복개구간(지동교∼매교)은 약 780m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끼고 있는 하천으로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에서 발원해 광교 저수지를 거쳐 수원시의 남쪽 도심을 가로질러 본류인 황구지천으로 흘러든다. 현재 수원시는 수원천 구간 중 유일하게 콘크리트로 덮혀 있는 지동교에서 매교까지 780m 구간의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수원시는 「환경·문화·경제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원천 복원」이라는 모토 하에 수원천 복원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 수원천 복원은 여러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생태와 자연·역사와 전통이 가미된 ‘낭만의 하천’으로 조성된다.

콘크리트로 덮힌 지동교~매교까지 780m 구간 복원 추진중
징검다리·여울·거석놓기등으로 ‘자연 낭만 그대로’ 친환경 재현
전통 먹을거리·점술거리등 특화거리 조성 볼거리 즐길거리 천국으로


▲화성과 수원천

조선시대 정조는 수원 화성을 축성할 당시 5천냥을 들여 수원천변에 버드나무를 심었다. 이는 화성이 성곽만이 아니라 수원천에 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통행하는, 그래서 성곽과 도시,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도록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수원천의 한 중심이 복개되면서 화홍문과 지동교 사이에 있는 ‘화성’의 남수문 복원도 어려워지는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의 사라진 문화재 복원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에 중간에 끊긴 수원천 복원과 함께 남수문이 본래의 모습을 찾는다면 수문 중 가장 아름답다는 북수문(화홍문)과 함께 화성의 관광명소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 된다.

수원시 건설과 관계자는 “화성의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도 수원천은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면서 “수원천과 화성의 조화가 가져올 관광객 유치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남수문 밑으로 맑은 푸른 물줄기가 흘러감으로 해서 화성과 수원천의 완벽한 조화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문화공간, 수원천

수원시는 최대한 인위적인 요소를 지양하고 ‘옛날 자연 그대로’의 수원천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자연하천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산책로는 목재와 경화흙 등을 이용해 포장할 계획이며, 징검다리, 여울, 거석놓기 등 하천의 자연 경관 보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량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동교는 화성문화 축제나 시장 축제 등 각종 축제를 열 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하는 등 다양한 상징과 이미지를 가진 교량들을 배치해, 시민들의 산책에 재미를 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수원천 주변에 전통 먹거리촌, 점술거리 등 각종 특화거리를 조성해 수원시민뿐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삶, 수원천

1994년 수원천의 복개 이유가 교통난과 수질 악화 문제였던만큼 복원 뒤 이 문제들의 해소 여부는 시민들의 당연한 관심사다.

시에 따르면 복원전과 복원후의 교통지체도를 비교한 결과 오히려 중동사거리와 영동사거리의 경우 복원후 차량 운행이 더 원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통이 악화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는 수질 문제에서 차집관거 시설을 설치해 순간 집중 호우시 하천 주변의 오폐물들이 곧바로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수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 수원시청 이준하 건설과장
물고기 떼지어 노닐며 아이들 헤엄치는 그런곳으로

“수원천 복원은 수원시의 희망입니다”

야심차게 수원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사령탑인 수원시청 이준하(51) 건설과장.

그는 수원천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쾌적하고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되찾아 주기 위해 오늘도 1천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청계천 복원사업 백서’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철저히 연구하고 있다.

인위적인 시설들이 많아 사람들에게 다소 이질감을 주는 청계천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 최대한 환경친화적이고, 옛 도시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의 수원천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옹벽돌을 옛날 성곽처럼 자연스럽게 쌓고, 물고기가 살고, 아이들이 헤엄쳐 놀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만들겁니다”

그의 야침찬 계획만큼 수원천 복원이 가져다 줄 시민들의 행복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금도 매년 160만여명의 관광객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찾는 상황에서 화성과 생태하천인 수원천이 어우러진다면 그 상승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108만 수원시민은 물론이고 오산, 화성, 용인, 의왕, 군포, 안양, 안산 등 인접 시.군의 주민들도 생태하천을 즐길 수 있어 주민들의 행복지수는 그만큼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수원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인근 시장(영동·지동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먹거리를 찾는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또 그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수원천이 복원되면 ‘시원한 수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도심에 바람길이 생겨 무더운 여름에는 1.5∼2℃ 정도가 내려가 수원시 전체가 시원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인근 시장 상인들이 반대하는 등 어려움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과장은 매산로 뒷길(향교로)을 ‘젊음의 거리’로 만들 때도 역전시장 상인들이 반대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들어 상인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는 “수원시 역사에 길이 남을 숙원사업을 기술직 공직자인 내게 주어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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