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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소방재난본부 행감…고가장비 ‘있으나 마나’

이동식 공기충전기 등 대다수 사용실적 저조
이성환 의원 “긴급상황에 부적합 혈세만 낭비”

도 소방재난본부가 이동식 공기충전기 등 수십억원의 고가 장비를 구입하고도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장비가 대다수이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도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이성환(한·안양6)의원은 지난 16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동식 공기충전기(트레일러)와 공기부양정, 에어텐트 등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고가 소방장비를 구입하고도 사용치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기호흡기 충전기(트레일러)는 지난 2003년부터 구입한 것으로 일반 공기를 고압으로 압축 정화해 소방활동에 필요한 공기 호흡기 탱크나 수난구조 작업 때 필요한 스쿠버용 탱크에 호흡용 공기를 충전시켜 주는 장비로 화재 및 수난 재해 현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공기충전기는 1대당 5천280만원으로 31개 소방서 중 28개 소방서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총 구입액은 13억6천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사용실적을 보면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소방서가 성남, 부천, 안양, 이천, 양평, 고양, 의정부, 파주, 구리, 동두천 등 10개소다.

1회 사용한 곳은 중부, 분당, 평택, 송탄, 김포, 광주, 오산, 과천 등 8개 소방서로 1회 이하가 64%를 차지해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에어텐트는 압축공기를 사용해 재난 및 훈련현장에서 임시구호소, 현장지휘본부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27개 소방서 중 2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1개당 가격이 1천200만원으로 총 구입금액은 3억2천400만원이다.

이중 단 1회도 사용하지 않은 소방서가 수원중부,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안양, 송탄, 광명, 이천, 구리, 광주, 의왕, 여주, 광명, 과천 등 16곳.

올 2월 해수면과 갯벌, 얼음 등에서 안전사고 발생시 구조대원이 신속히 출동해 구조할 수 있는 수륙 양용 구조장비인 공기부양정은 개당 9천450만원으로 오산과 동두천 소방서 두곳에 배치했으나 실제 사용한 것은 오산소방서에서 지난 8월 화성시 제부도 수난구조(자체구조)에 한번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화재 등 사고 발생시 신속한 출동등을 감안할 때 트레일러인 공기호흡기 충전기는 이에 적합치 않다”며 “이들 고가 장비 사용 실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공기부양정도 높은 파도 등 여건을 감안할 때 해안 배치보다 내륙 배치가 최적이다”며 “에어텐트도 실효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진종 본부장은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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