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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찬바람 ‘쌩쌩’…고유가·경기침체·비수기 삼중고

대형차 판매 줄고 경차 수요 여전

 

중고차업계가 리터당 100달러에 근접하는 국제유가 급등 등 고유가와, 경기침체, 겨울철 비수기 등 3고가 겹쳐 극심한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2일 수원 영통구 신동에 위치한 영통중고차매매단지는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오랜 경기침체 영향을 받은 듯 냉각된 분위기였다.

2천여평 규모 실·내외 전시장과 30여개의 회원상사가 입주해 있는 중고차단지에는 차량구입을 위해 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러 상사를 둘러보아도 대부분 책상에 앉아 컴퓨터에 앉아 게임을 하거나 밖에 나와 타상사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었다.

몇몇 매매상사의 경우는 전화문의 조차 끊길 정도로 적막감에 싸여 있었다.

입구 관리실에 앉아 있던 한 판매상에게 최근 자동차 매매동향을 묻자 “800cc급 마티즈나 내년 초 경차로 분류되는 모닝의 경우 1~2달 안에 판매가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고 경차 가격과 신차 가격을 비교한 후 신차로 방향을 트는 사람들 또한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태극자동차매매상사 이희규 사장은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타던 차를 파는 사람이나 소형차로 바꾸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예전에 묶여 있던 카렌스 등 LPG 차량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했다”며 “그러나 중고 경차 수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영통매매단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수원자동차 조재천 대표에 따르면 영통매매단지의 경우 지난해 총 800대의 차량이 매매됐지만 현재 50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경차 및 디젤, LPG차종은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인 반면 2000cc초과 대형차의 경우는 지난 3개월간 거의 판매가 묶여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수원 내 151여개의 매매상사가 있는데 올해 경기침체와 지속되는 고유가, 겨울철 비수기, 대선 등 정치적 불안요소까지 겹쳐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100만이 넘는 인구를 갖춘 수원이라면 한달에 1만대의 시장수요가 발생해야 함에도 현재 4000~4500여대에 불과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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