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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석의 작가탐방<41>-이경재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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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9일  2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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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은 대체적으로 독창성을 갖추고 있으며 감상자들에게 정신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예술품으로서 그리스 시대의 조각을 예로 들자면 플락시텔레스나 피디아스의 작품을 들 수 있다.

두 작가의 작업은 공통적으로 대리석 덩어리를 쪼고 다듬어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인데 작품 성향은 각기 전혀 다르다.

프락시텔레스의 작품은 비교적 여유로움과 부드러움이 담긴 유연한 곡선이 특징이며, 자율적인 창의성과 고유성을 자율적인 관조 속에서 찾고자 한다.

   
 
  ▲ 작가 이경재  
 

차가운 대리석에 뜨거운 생명을 불어넣다

작품이란 거울에 비쳐지는 것과 같은 형상이 아닌, 대상을 어떻게 보고 느끼는가에 따른 개인의 창조세계라는 의미에서 볼 때 당시 플락시텔레스의 작품 세계는 주목할 만한 일대 사건이었다. 반면에 피디아스의 작품은 숭고함과 장엄함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이처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예술작품이란 개개인의 예술성에 달려있으므로 위대할 수 있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유연함과 순수함을 바탕으로 대리석 작업을 하고 있는 이경재의 작품은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흥미로움을 준다. 그의 작품은 마치 어린 시절의 순수한 추억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아름답고 순결하기까지 하다. 또한 독특하고 서정적인 감흥을 주며 나와 내 이웃의 삶의 모습을 정감 있게 시적으로 형상화했으므로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이경재의 작업실은 경기도 용인의 어느 나지막한 산 옆에 자리하고 있다. 필자가 처음 그의 작업실에 갔을 때 그는 그리 크지 않은 단아한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시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었다. 절제된 볼륨감과 정제된 순수함을 바탕으로 우리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조탁되고 있었다.

그의 작업실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감성적 이미지와는 달리 참으로 덤덤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입구에 서있는 오죽(烏竹)의 무리들과 작업실 앞을 지키는 두어 마리의 국내산 견공을 제외하고는 눈길을 줄만한 것이 거의 없어서 썰렁하기조차 하였다. 그곳은 한 예술가가 잡념 없이 작업에만 몰두해 온 치열한 삶의 현장처럼 느껴졌다.

이경재의 작품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하면서도 외적인 모습에만 치중하지 않고 순수성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적인 정감은 보는 이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 또는 다정다감한 부부의 형상, 무언가 상념에 빠진 듯한 어린 소년의 모습 등을 담고 있으며 인물들은 마치 각자 마음에 담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 듯 하다. 작품의 크기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며 유연하고 부드러운 선의 흐름을 지니고 있다. 특히 포근한 표정의 여인네의 모습에서는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우리들이야기  
 
그의 작품에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담겨있기에 뜨겁고도 훈훈한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애정이 오늘의 이경재의 작품을 지탱해 주는 힘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조각 작품의 주 모티브는 여인의 형상을 통한 모성애적 사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성애에 대한 인간적인 본능과 그리움 그리고 간절한 사랑을 지니고 살아간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사람의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때는 평소 주님에 대해 느껴왔던 감성을 작품에 담기도 하고 종교에 귀의하는 신에 대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가 이경재는 줄곧 대리석 작업에 열중해 온 작가이다. 그가 대리석을 대하는 자세는 하나의 의식을 행하는 것처럼 정중하다. 그는 인간에게서만 느껴지는 추상적인 감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형상화시키는 고난도의 작업에 열중한다. 그의 일련의 작품들은 절제된 볼륨과 곡선으로부터 축약된 신체의 골격을 지닌 감미로운 균제(均齊)로부터 시작된다. 흐름에 따른 대담한 가감 속에서 드러나는 함축된 생략은 한 인간이 지닌 행복과 아픔을 오묘하면서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인간적인 따스함과 포근함이 하나가 되어 다양성에 통일감을 이루고, 그 기저에는 삶으로부터 나온 정신적인 충만함이 함께 한다. 인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삶에 대한 번민이 조화를 이루고 여기에 신의 사랑이 녹녹하게 녹아있는 게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아직 겨울바람이 시리지만 작가 이경재의 손은 쉴 틈이 없다. 그는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 혹은 신과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조각하고 사포로 밀며 무념무상의 시간들을 보낸다. 한 사람의 조각가가로서의 삶을 신이 주신 숙명처럼 여기고 묵묵하게 삶을 조탁하는 외로운 길을 걷고 있다.

작가 이경재 약력

1988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1995   이태리 CARRARA 국립미술 아카데미 조각과 졸업

개인전
1994    갤러리 Gadarte (Firenze. 이태리)
1996    갤러리 Candelaio (Firenze. 이태리)
1996    갤러리 Fluxia (Chiavari. Genova. 이태리)
1996    모인화랑(서울)
2000    갤러리 사비나(서울)
2000    한국미술관(용인)
2002    갤러리 썬 & 문(서울)
2003    한국미술관(용인)
2004    목금토 갤러리(서울)
2005    박영덕화랑(서울)

부스개인전
2003    한국현대미술제(예술의전당. 박영덕화랑
2003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목금토갤러리)
2004    한국현대미술제(예술의전당. 박영덕화랑)
2004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빛갤러리)
2005    한국현대미술제(예술의전당. 박영덕화랑)
2006    한국현대미술제(예술의전당. 박영덕화랑)
2006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빛갤러리)
2006    MANIF12!06 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2007    제네바국제아트페어(스위스)

미술제
1995    제6회 ETRURIA 국제현대 미술제 (Venturina. 이태리)
1999    청담미술제 (청화랑)
2001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갤러리 사비나)
2002    판화미술제 (예술의 전당. 박영덕화랑)
2002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박영덕화랑)
2004    봉산미술제(갤러리소헌)
2006    SIAC ART FAIR(열린미술시장)-(COEX. 미소갤러리)
2007    제1회 남송국제아트페어(성남아트센타)
2007    제1회 봉산조각아트페어(대구)
2007   용인프레미어아트전람회(용인문화예술원)

심포지움
1994    국제조각심포지움 (Seravezza. 이태리)
1994    국제조각심포지움 (Sangiuliano. 이태리)
1996   국제조각심포지움 (Lettomanopello. Roma. 이태리)
2000    국제조각심포지움 (이천)

수상
1987-89 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목우회 공모전 입. 특선2회
1993    제8회 “시각예술을 위한 공모전” 1등상 (Rosignano. 이태리)
1993    제31회 “Cardo d??argento 조각전” 1등상 (Firenze. 이태리)
1994    제5회 공모전 “S??Bartolo a cintoia" 특별상 (Firenze. 이태리)
1995    제6회 공모전 “S??Bartolo a cintoia" 2등상 (Firenze. 이태리)
1995    제10회 “시각예술을 위한 공모전” 특별상 (Certaldo. 이태리)
1996-   초대전 및 그룹전 200여회

現    사)한국미술협회이사. 사)한국미술협회용인미협지부장. 목원조각회장
        용인시미술장식품심의위원. 용인시상징물관리위원회위원.  목원대학교출강
        한국미술협회. 한국구상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성남조각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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