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유림제약 자연애(愛) 김현정 대표이사
[CEO초대석] 유림제약 자연애(愛) 김현정 대표이사
  • 한형용 기자
  • 승인 2008.06.03 19:47
  • 댓글 0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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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자신의 믿음이 위기를 헤쳐나갈 용기가 되기 때문이다. 유림제약(www.wellnesstea.co.kr, www.자연애.kr) 자연애(愛) 김현정(38) 대표이사는 지금도 자신에게 제품의 올곧음을 되묻는다. 김 대표는 “수많은 대형 유통업체들과 연계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면 손쉽게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제품 하나마다 정성어린 손길이 깃들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한 가정의 주부로서 제품의 책임자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 창업 9개월을 맞이한 자연애 김현정 대표. 아름다운 미모의 젊은 CEO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김 대표의 소망은 ‘자연스러움’이다. 천연 자연재료인 한약재를 활용한 건강차 ‘자연애’를 생산하는 군포시 당정동 공장에서 김현정 대표를 만났다.

“자연의 맛 살린 茶 한잔으로 건강과 행복한 삶 만들어요”

▲ 김현정 대표이사
◆ “첫 맛은 시원하고 끝 맛은 달콤하네”

김현정 대표는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서 시음회를 열었다. 백화점 관계자들을 만나 천신만고끝에 얻어낸 자리였다. 시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2시간동안 지속됐다. 발이 부어올랐고 입술이 부르텄다. 건강차를 첫 대면한 고객들의 반응은 생소했다. 온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고 불안함이 커졌다.

김 대표는 “앞이 보이질 않았다. 수백번의 인사를 했고 제품소개를 했다. 반복되는 설명에 지쳤다. 서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동거동락한 8명의 직원들 얼굴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들의 희망을 내가 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김 대표는 같은 장소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고객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이틀이 지나자 하루 매출이 150만원을 웃돌았다. 한약재로 만든 건강차에 대한 반응은 점차 뜨거워졌다.

고객들은 ‘첫 맛은 시원하고 끝 맛이 달다’, ‘한약재 향기도 오래간다’, ‘해외출장때 선물로 사용하면 안성맞춤이다’ 등으로 호평했다. 고객들 스스로가 소문을 만들었고, 소문이 점차 확산되는 듯 느껴졌다.

김 대표는 “백화점 직원들은 ‘선방했네요’라며 호평을 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약재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은 노력을 평가받은 듯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며 “집에 돌아와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를 믿어준 직원들이 고마웠고 약재를 귀하게 다루는 남편에 대한 존경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 “나를 한 번만 더 믿어줘”

유림제약 자연애(愛)는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김현정 대표가 맡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김현정 대표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다. 남편인 유림제약 유재성 대표와의 합작품이다.

김 대표는 “2000년쯤 남편을 도와 약재일에 뛰어들었다. 남편은 한약재를 자신의 아이처럼 여겼다. 그만큼 소중하게 다뤘다. 이른바 ‘장인정신’이다. 하지만 원칙대로 규율대로 사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는 아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나에게 영업적인 부분에 도움을 요청했다. 주부로서 살아왔지만 남편의 올곧은 장인정신은 믿고 싶었다. 그의 도움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각종 한의원의 방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업분야를 책임졌다. 수년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왔기 때문에 변변한 정장도 없었다. 남편의 일을 돕기로 결정한 후 백화점에 들러 영업용 가방과 옷을 샀고, 한의원의 문을 두드렸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모색했다. 한약재를 활용한 틈새시장의 발견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정 대표는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코 앞에서 시장을 찾았다. 남편인 유재성 대표가 직원들에게 나눠준 한약재로 만든 차(茶)였다.

김 대표는 “남편이 직원들에게 나눠준 차(茶)는 약재가 재료였다. 직원들을 소양인, 소음인, 태양인, 태음인 등으로 나누어 개별 특성에 맞춰 차를 만들어 준 것이다. 처음에는 약재 만드는 곳에서 직원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혜택이 한약재였다. 그것을 차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때마침 소득수준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관심은 건강으로 돌아섰다. 한약재를 이용한 웰빙 건강차와 딱 들어맞았다. 이후부터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3년전이다. 브랜드도 고민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선 브랜드의 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해 9월 한방천연재료의 넒은 의미를 뜻하는 ‘자연’과 사랑한다는 의미의 ‘애’를 결합한 자연애(愛) 한방차를 시중에 선보였다.

▲ 김현정 대표이사
◆ 한약재로 ‘명품’을 만들다

자연애(愛)는 한약재 고유의 성분과 효능을 장인의 손길로 담아낸 건강차의 브랜드다.

실제 자연애 차(茶)는 원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부직포가 아닌 삼각형태의 포장을 이용, 자동생산하는 기계가 전세계적으로 없어 상품 하나마다 손길을 거쳐야만 한다.

삼각피라미드 티백은 일본 후생성의 안전성 검증과 한국 생활환경시험 연구원 안정성 검사를 마쳤다. 특히 무방부제, 무카페인 검사와 유해물질검사,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제품종류도 다양하다. 자연애는 ‘상쾌한 차(감기 초기의 두통, 콧물에 효능)’, ‘똑똑한 차(기억력·집중력 향상)’, ‘기운센 차(피로회복·면역기능 강화)’, ‘든든한 차(원기 회복)’, ‘가벼운 차(피부미용에 효과)’, ‘행복한 차(고혈압·동맥경화 예방)’ 등 6가지에 이른다.

김현정 대표는 “기존 한방차는 엑기스 추출 방식으로 재료들이 뒤섞이게 된다. 특히 분쇄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 차를 우려내면 찻물에 탁한 기운이 돈다”며 “자연애의 경우 국내 최초로 생약 차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의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브랜드를 출시했다. 상당수 중소기업은 시장확보를 위해 자신들의 브랜드보다 대기업과 연계한 제품을 출시한다. 브랜드를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13년동안 준비해온 제품력을 믿었다. 브랜드를 끝까지 고수해야하는 목적이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인정한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연을 사랑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다

김현정 대표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해미’와 ‘림’이다. 첫째 아이 이름은 바다를 의미한다. 둘째는 산이다. 두 자녀의 이름만으로도 자연사랑을 엿볼 수 있다. 김현정 대표 스스로가 자연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자연애 제품의 애정도 크다.

김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고, 우리가 먹을 음식이다. 그만큼 소중하다. 남편 역시 자연에 대한 애착이 크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음식을 구별하고 우리 모두 건강해지는 음식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지 않겠냐”고 말한다. 자연애는 ‘행복한 웃음과 건강한 가정 실현’을 목적으로 비전을 제시한다. 건강은 가족의 행복과 꿈을 실현하는 원동력이란 믿음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은 행복이다. 이는 가정의 행복과 이어진다. 자연애 이념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쇠붙이가 재료를 만들기보다 우리의 손맛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 건강도 책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정’으로 꼽았다. 가정이 불안하면 사업도 일도 식사하는 것도 불안정하다. 김 대표는 “엄마의 빈자리가 커졌다. 아이들에게는 많이 미안하다. 가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잘 못하면서 큰 것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며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그리고 아이가 사랑한다고 말을 해줄때마다 남몰래 뛰는 가슴을 부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전 첫째 아이가 ‘엄마는 잘 할 수 있어’라며 격려를 해주었다. 제품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많이 불안해하던 모습을 지켜본 듯했다. 예전에 학교 발표를 준비하던 첫째아이에게 ‘넌 잘 할 수 있을꺼야’라고 말했던 격려를 이제는 아이가 내게 해준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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