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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른 아침부터 수원종합운동장 맞은편 대한주택공사 주택전시관에는 수천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친 풍경이 연출됐다.
지난 9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 수원 망포지구 주공그린빌아파트 699세대에 대한 청약이 마감되고 당첨발표가 있던 이날 실수요자와 떳다방들이 배를 불리기 위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떴다방들이 몰려들어 진을 치며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이번 망포지구 주공 그린빌 33평형 아파트는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첨 발표날인 이날 오후 2시, 2천여만원에 형성되던 프리미엄이 오후 6시에는 무려 4천여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분양가가 1억4천500만원이었던 1층 가격이 오후 5시 현재 2억원을 호가한 것이다.
이때문에 만신창이가된 몸에도 당첨만되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버리지 못한 투기업자들과 틈새를 노려 배를 불리겠다는 떳다방들은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여전히 분양권 전매를 이용해 투기를 노리는 떳다방들의 이같은 풍경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무색케했다.
이처럼 당초 경쟁률이나 집값 상승 우려지역이 아니었던 망포동 일대가 당첨 발표 하룻만에 고율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투기과열 우려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특별세무조사를 피해 그 외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주택공사도 정부 발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일단 분양만 끝내면 된다는 식으로 일관, 몰려든 떳다방들을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 않아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 조원동 K부동산 중개업소 J사장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 공기업인 주공이 떳다방들을 오히려 유인하고 있는 행위”라며 “떳다방들을 근절시키면 부동산시장은 자연히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lsh@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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