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증빙자료 미비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 기회를 놓친 ‘올드 스타’들의 잃어버린 기록 찾기에 나선다.
축구협회는 15일 “국내 선수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정을 받은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6명이지만 1970~1980년대 활약했던 선수들은 100경기 이상 뛰었음에도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정확한 기록의 미비로 빠진 경우가 있다”며 “올해 안에 기록을 보완해 FIFA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FIFA의 공인을 받은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09경기) 등 6명이다.
최순호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은 애초 105경기를 뛴 것으로 파악됐지만 FIFA가 일부 경기를 A매치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94경기로 줄면서 제외됐다.
협회가 ‘잃어버린 기록’ 찾기를 통해 센추리클럽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후보자는 70~80년대 한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호곤(119경기) 전무와 조영증(103경기) 기술교육국장, 박성화(101경기)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3명이다.
이들은 A매치에 100경기 이상 나선 것으로 파악되지만 FIFA의 인정을 받기 위한 출전 기록이나 언론 보도 등 확실한 증거의 부족으로 아직 신청을 못하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조만간 A매치가 활발하게 펼쳐졌던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대표팀 경기 기록을 찾고, 이를 토대로 올해 말 FIFA에 자료를 보내 센추리클럽 가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허정무호의 윙백을 맡는 이영표(도르트문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에 나서면 A매치 통산 99경기를 뛰게 돼 올해 안에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