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일품먹거리] 4. 용인 백옥살
[우리고장일품먹거리] 4. 용인 백옥살
  • 홍성민 기자
  • 승인 2008.10.21 19:33
  • 댓글 0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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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RPC 설립 전 과정 전문화 G플러스 생산단지로 경쟁력 ‘업’
토양·수질·일조량 ‘천혜의 환경’추청벼만 고품질 매뉴얼로 재배

동글동글 새하얀 ‘백옥살’ 알알이 옥구슬 같아라!

맛있는 밥은 모름지기 갓 지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촉촉한 물기가 배어 있고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나며 입안에 넣었을 때 밥알이 낱낱이 살아 있음이 느껴져야 한다. 또한 혀로 밥알을 감았을 때 침이 고이면서 단맛이 더해지며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게 이빨 사이에서 기분 좋은 마찰을 일으켜야 비로소 맛있는 밥이라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쌀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최고의 쌀이 ‘경기미’라는 것과 경기미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쌀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용인의 백옥쌀’이라는 것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용인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긴 일조량, 그리고 기름진 옥토 등 최상의 자연조건에서 농민들의 정성과 땀으로 가꾼 우수한 품질의 1급 특미 백옥쌀을 소개한다.

◆고품질 생산 매뉴얼 등 철저한 관리로 최고의 품질만 공급 = 맛있는 밥으로 유명한 용인 백옥쌀의 차별성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첫째로, 품종은 전량 계약재배로 추청 보급종만을 사용하며 비배관리는 토양분석을 통해 규산 등 맞춤비료로 처방하여 시비하는 고품질생산 매뉴얼에 맞춰 재배한다.

두번째로, 농업용수는 담수와 하천물을 사용하고 사전수질검사를 통해 계약재배여부가 결정되며 계약된 필지는 고품질 쌀 생산 매뉴얼에 맞추어 생산하며 출수후 등숙기에 현지 포장심사를 통해 품종확인과 도복 그리고 재배관리를 심사하여 매입여부를 확정 하는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매입도 사전 농가와 협의해 일정별 계획수매로 수매시 입고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열손립 발생을 방지하여 건조하므로 미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가공시설로서 정부로부터 우수농산물 관리시설로 인증받은 최신 자동설비로 건조, 저장하여 가공 시 색채미, 이물질 등을 철저히 선별하여 1등급만을 백옥쌀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출시하고 있다.

◆ 백옥쌀의 품종 추청벼 = 백옥쌀의 품종은 추청벼로 경기 등 중부평야 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추정벼는 1954∼1955년 일본 아이치농업시험장에서 ‘만다이니시키’을 모본으로 하고, ‘와카바’와 ‘김마제’ 사이의 F5계통을 부본으로 인공 교배해 육성됐다. 1969년에 한국에 도입돼 1970년 장려품종으로 결정됐다.

벼의 키는 약 84cm이고 너비가 약간 좁으며 입은 녹색으로 줄기는 약간 가늘고 분얼개도는 보통이며 포기당 이삭수가 많은 편이다. 이삭의 착립밀도는 보통이며 이삭추출이 양호하다.

쌀의 모양은 단원형이고 백미의 투명도가 높아 겉모양이 좋다. 아밀로오스 함량, 호화온도 등이 낮아 밥에 윤기와 찰기가 있고 밥맛이 좋다.

용인시 전체 쌀 재배면적 4786ha 중 추청벼는 3896ha(81%)를 차지하고, 대안은 104ha(3%), 수라102ha(3%), 초밥용으로 유명한 고시히카리는 95ha(2%)를 차지하며, 기타품종으로는 운광 등이 있다.

◆통합 RPC(Rice Processing Center)설립으로 전 과정을 자동시스템으로 전문화 구축 = 지난해 9월 설립된 용인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일명 통합RPC)은 백암과 원삼연합 RPC, 이동 RPC, 남사농협 등 4개 농협이 통합된 법인으로, 용인의 백옥쌀의 고급화, 전문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업무내용으로는 농민이 생산한 벼를 산물로 수매해 건조, 가공, 저장, 판매까지 일괄 처리하는 시설로서, 통합RPC가 설립된 지난해부터 우수농산물관리시설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품질혁신단지를 500ha 계약재배하여 고품질 원료곡 2700톤(t)을 수매했으며 경기도 인증 G마크를 획득했다.

통합RPC에서는 연간 약 1만톤의 쌀이 처리되는데 가공능력은 시간당 5톤이며, 저장능력은 약 7200톤, 건조능력은 1만3000톤에 이른다.

특히 통합 RPC에서는 필지확인, 품종확인, 완전도복, 포장상태 등 개화부터 완숙기를 지나 수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농가에 직접 방문해 검사 및 관리함으로써 최상의 쌀을 재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G플러스 생산단지 추진으로 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 증대 = 통합 RPC를 기반으로 경기도와 용인시는 수입쌀 및 타지역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비 80억원을 투자, 지난해 G플러스 생산단지를 추진했다.

G플러스 생산단지는 양질의 쌀 재배면적을 선발해 생산단계부터 가공,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품질 원료곡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심사대상면적은 전체 쌀 재배면적 4786ha 중 1160ha이며 추청이 1087ha, 고시히카리 73ha이다.

심사대상면적이 되면 1차로 품종일치 여부 및 타품종 혼입 정도를 조사하며, 타품종이 1줄이라도 혼종돼 재배될 경우 수매에서 제외된다.

2차로 완전도복검사로 완전도복인 벼가 4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는 제외되고, 3차로 완전도복 면적은 없지만 비료기가 많거나 병해충 및 피, 잡초 피해가 심해 미질저하가 예상되는 필지를 검사하는 포장상태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특별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태풍 및 기상재해로 도복이 발생할 경우와 포장심사 결과 판단이 어렵거나 수매 제외 대상필지에 대한 농업인의 문제제기 등이 발생하면 특별심사위원회에서 협의 후 결정하게 된다.

정병옥 용인 통합 RPC 이사장
   
▲ 정병옥 용인 통합 RPC 이사장
“최고의 밥맛 위해  최고 쌀 생산 노력”
“올해는 10등이었지만, 내년에는 5등 안에 속하는 최고의 쌀로 보답하겠습니다.”
용인시 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통합RPC) 정병옥 초대 이사장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정부에서 실시한 전국 대표브랜드 쌀 품질평가에서 용인 백옥쌀은 당당히 10등이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지난해 전국 쌀 품질평가 성적이 30등 이하였던 것에 비교해 20등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백암, 원삼·연합 RPC, 이동 RPC가 통합되고 남사농협이 참여하면서 통합RPC로 일원화된 영향이 가장 컸다.
통합RPC설립초기 4개 농협이 통합되다 보니 어려운 문제도 많았지만, 정 이사장의 25년 영농지도 노하우와 근무여건 개선 등 남다른 노력은 통합 후 시너지효과로 이어졌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통합RPC는 우수농산물 생산시설인증을 취득하고, 경기도 인증 ‘G마크’를 획득했으며 품질혁신 단지를 500ha 계약 재배해 고품질 원료곡 2700톤(t)을 수매하는 등 가동률 향상과 경영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 이후 생산농가의 고품질 원료곡 생산 의욕이 높아져 수매시 계획수매 등 통합RPC의 추진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하는 효과를 보게 됐으며, 용인시에서 지원하는 학교급식과 80만 용인시민을 고객으로 한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 농가에서 추청벼를 재배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고품질 초밥용으로 유명하며 밥을 한 후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는 고시히카리벼 재배농가를 200ha(현재 95ha)로 확장해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고급 쌀을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쌀 생산의 세분화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농민과 통합 RPC에서 근무하는 직원과의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밥맛을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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