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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 이름 짓기 어렵네

'참새호, 오리호, 딱새호, 들장미호, 나팔꽃호...'
놀이공원에 있는 탑승기구 이름이 아니다.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바다에 투입된 해양경찰청 경비함들의 명칭이다.
사람 이름의 돌림자처럼 경비함정이 새로 건조될 때마다 t급별로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이름을 붙이다보니 해양경찰 이미지와 상관이 없는 함정 명칭이 부지기수다.
해양경찰청은 이에 따라 함정 이름들을 바꾸기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함정이름 부여방법 개선안'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함정 이름을 짓는 방법은 50t급 미만 경비정은 새 이름, 50∼200t 미만은 꽃 이름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200∼500t 미만 경비함은 한라산·오대산·마니산 등 국내 산 이름을 이용하고 있으나 백두산이나 묘향산처럼 북한의 산 이름은 아직 없다.
500t급 이상은 태극·화랑·충무·옥조 등 훈장 명칭을 따르고 있고 1천t급 이상은 한강·낙동강·영산강·섬진강 등 강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
그 이상은 경비함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해 이름을 짓는다.
3천t급 경비함 2척은 다가 올 태평양 시대에 해양강국을 일궈 나가라는 취지로 태평양 1, 2호, 1천500t급 경비함 4척은 국민을 돕는다는 뜻으로 제민 1, 2, 3, 5호로 각각 명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 5천t급 경비함은 독도 해상경비라는 임무에 맞게 독도의 조선시대 이름인 삼봉도를 따 삼봉호라 이름지었다.
작명에 어려움을 주는 경비함정은 50t급 미만의 소형 경비정.
이미 새 이름만 71종을 사용하다 보니 마땅한 이름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바다에서 활동하는 경비정에 새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논란도 적지 않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경비함정이 배치된 지역과 관련된 산·하천 등의 이름을 따서 이름짓고 있고 미국 해안경비대는 대부분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홈페이지(www.nmpa.go.kr)를 통해 해양경찰관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함정 작명법을 공모한 뒤 이를 토대로 경비함정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문의 032)885-9514 박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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