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리고장일품먹거리] 33. 포천 산정김치

청정지역 산정호수 인근 해발 600고지서 10여년간 생산
산정영농조합 김치담그기 체험행사 등 관광명소 자리매김
주재료 칼슘·비타민 C 등 함유 웰빙건강음식으로도 각광

 


진정한 밥도둑은 따로있었다


뜨끈 뜨끈한 밥위에 매콤한 김치 한조각.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인다.

한국인들은 백가지 진수성찬 보다 아삭아삭 시원하게 씹히는 김치 하나에 입맛이 당길뿐 아니라 정이 가기 마련.

물좋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포천 산정호수 인근 해발 600고지에서 생산되는 산정김치는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10년 이상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연 자원인 청정지역의 명성산 줄기의 지하수물과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장점.

더욱이 배추 뿐아니라 제조과정에 필요한 갓, 부추, 대파, 쪽파, 등을 명성산 고랭지에서 직접 재배하고 인공비료대신 쇠똥과 낙엽을 섞어 퇴비로 사용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천연김치로 평가받고 있다.

김치를 테마로 한 박물관·체험관 설립이 꿈

산정김치를 생산하는 산정영농조합법인(대표 장복기)은 지난 1996년도에 설립, 매년 10억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생산제품으로는 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백김치, 열무김치, 갓김치 등으로 매년 배추 5톤·무10톤·고추1톤을 생산 및 판매량을 자랑한다.

산정김치는 중간 유통마진을 절감할 수 있는 제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방식을 채택해 전북 무주리조트, 포천 몽베르 컨트리 클럽, 서울지방 경찰청 등을 주요 납품처로 유통하고 있다.

더욱이 산정호수 명성산 기슭에 자리한 산정영농조합법인은 외국인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김치담그기 체험행사 등을 추진해 관광객들이 명성산 일대 관광 뿐 아니라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포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산정영농조합법인 장복기 대표는 “명성산 천연자연과 더불어 농민들의 땀이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김치를 제공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인삼 김치, 녹용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요즘 많은 젊은 주부들이 김장 담글 줄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며 “이들을 위해 이곳 청정지역에서 직접 김장김치를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를 실시 중이며 더 나아가 김치를 테마로 한 박물관 및 체험관을 설립해 전통 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희망을 내비췄다.

김치의 역사

우리나라 김치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의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 고구려조(高句麗條) 에 있다. ‘고구려인은 채소를 먹고 소금을 멀리서 날라다 이용하였으며 초목이 중국과 비슷하여 장양(藏釀, 술빚기, 장·젓갈 담기)에 능하다’고 하여 이 시기에 이미 저장 발효식품이 생활화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본기(高句麗 本紀) 시조(始祖) 동명성왕조(東明聖王條)에도 고구려인들이 채소를 먹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 있다.

김치는 고려시대 이르러 채소재배 기술의 발달에 따라 동치미, 나박김치 등으로 다양화된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의 ‘가포육영’(家圃六泳)에는 ‘무청을 장 속에 박아 넣어 여름철에 먹고 소금에 절여 겨울철에 대비한다’라고 기록돼 있는데 이는 장아찌와 김치가 개념적으로 분리돼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겨울을 대비한다는 것으로 보아 김장의 풍습도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때의 소금에 절인 김치류는 오늘날 짠 무를 물에 희석하여 먹는 나박지, 동치미 등 침채류라 할 수 있다.

이같이 삼국시대 장아찌류, 곧 채소절임에 머물렀던 김치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오이, 부추, 미나리, 갓, 죽순 등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류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단순한 소금절임 형태엣 벗어나 파, 마늘 등 향신료가 가미된 양념형 김치도 등장했다.

김치의 영향과 효능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는 대개 배추, 무, 고추, 마늘, 생강, 파, 오이, 부추, 젓갈 등이다. 이러한 재료들은 각기 어떠한 영양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물론 각 재료마다의 고유한 영양소들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인 면을 살펴보면, 주로 당질이나 단백질, 지방 등 열량을 내는 영양소의 함량은 적은 데 비해서 칼슘과 인의 함량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주식인 쌀밥과 김치를 함께 섭취할 경우 서양 식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칼슘과 인의 결핍이 우리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고추, 파, 배추에 상당량 함유되어 있는 캐로틴은 신체 내에서 비타민 A로 작용하며, 고추, 무, 배추, 파에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김치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와 캐로틴의 양은 상당량이 된다.

Tip. 맛있는 배추김치 만드는 법
1. 배추는 소금으로 절여서 물기를 충분히 뺀다.
배추는 푹 절이지 않고 잎이 하느작거릴 정도로만 절이는 것이 적당하다.
너무 많이 절여지면 김치가 익은 후 물컹해지기 쉽다. 약간 덜 절인 듯한 배추로 김치를 담가야 아삭아삭하면서도 맛이 시원하다.

2. 고춧가루는 요구르트를 넣고 불려서 쓴다.
고춧가루는 찹쌀풀이나 멸치젓, 따뜻한 물 등을 붓고 미리 불려두어야 먹음직스런 색깔이 나고 재료에 버무렸을 때 고춧가루가 겉돌지 않는다.
이때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요구르트로 대신하면 요구르트 속의 설탕 성분이 김치의 발효를 도와 감칠맛이 훨씬 진해진다.

3. 일찍 꺼내 먹을 김치에는 해산물을 넣는다.
오래 두고 먹을 김치에는 소금을 많이 넣고 금방 먹을 경우에는 적게 넣는다. 또 먼저 먹을 김치는 덜 짜게 담그되 굴이나 새우 등을 넣고 나중에 먹을 김치에는 일체의 해산물을 넣지 않고 젓갈도 적게 넣는 대신 소금을 넉넉히 넣는다.
굴이나 젓갈의 비린내를 없애려면 생새우를 넣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자료제공=경기도 농원기술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