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행정통합' 열받은 구리 속타는 남양주
[핫이슈] '행정통합' 열받은 구리 속타는 남양주
  • 이동현 기자
  • 승인 2009.09.13 19:23
  • 댓글 0
  • 전자신문  16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리 “남양주 타율적 통합추진… 주민갈등 초래”
기자회견서 일방적 개편따른 강력조치 불사 경고
행안부 “한쪽서 반대하면 통합 어려울 듯” 전망
▲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양주시의 통합제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사진은 구리시청 전경./사진=구리시제공

남양주시가 구리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 반강제적 성격을 띠면서 성사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 올랐다. 남양주시의 기습 제안에 대해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리시민들이 원치 않는 일방적인 행정개편을 강행 한다면 시민저항권 발동 등 자치단체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며 통합추진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남양주=무조건 통합하자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난 7일 행안부 이달곤 장관을 만나 자율통합 제안서를 제출하고 남양주-구리통합을 기습 제안했다. 남양주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경기도에도 통합제안서를 제출했으나, 경기도가 반대하고 있는 구리시측의 입장을 문서로 받아 함께 행자부에 전달하겠다며 유보하고 있다.

구리시는 “자율통합은 해당 지자체 주민들간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렀을때 성공할 수 있는데 남양주시는 자율이 아닌 타율적, 반강제적, 일방적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민혼란과 갈등을 부추키는 결과를 초래해 성공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구리=통합은 혼자하나

김광수 구리시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남양주 시장의 일방적인 자율통합 발표로 흡수통합의 의구심과 구리시민들의 반대를 위한 명분을 제공하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구리범대위는 “이미 주민 5만여 명으로부터 통합반대 서명을 받았으며, 이달 중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8만 명 이상 수준의 주민서명을 마치면 이를 주민의견으로 경기도와 행안부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구리범대위는 행자부 장관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장관 면담을 통해 구리시민의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제 통합은 어려울 듯

행정구역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통합건의를 받아 여론조사 등을 거쳐 연말까지 통합여부를 결정한 뒤 내년 7월 통합시를 출범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지역은 10여 곳에 이르나 실제통합은 2~3곳에 불과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한쪽이 반대하면 자율통합은 힘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1일 민주당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최인기 위원장은 “지방행정체제 문제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제”라며 “기본법을 제정해 큰 틀을 제시한 뒤 2014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단 자율통합을 추진한 뒤 점차 확대하자는 정부방침에, 관련법부터 만들고 난 뒤 통합을 하자며 제동을 건 셈이다.

특히 당초 구리시 쪽에서 자율통합을 기대했던 지역정가 및 일부 주민들 마저 남양주측의 일방통합 추진에 반발하는 등 지역내 반대 분위기가 워낙 강해 사실상 남양주-구리 자율통합은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