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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의정부 고교평준화 논란 재점화

脫학교서열화 vs 수월성교육 강화
전교조 의벙부지회 등 “입시경쟁 유일한 대안”
“교수능력·시설평준화 없이는 시기상조” 반박

 


지난 2002년부터 지역의 이슈로 등장해 많은 논란을 빚어오던 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 문제가 이를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제14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지난 5월 취임 이후 다시금 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의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지난달 말 의정부시와 광명시, 그리고 안산시 등에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한 타당성 용역조사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한 상태로 결과는 내년 7월을 예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4일 오전에는 도교육청 본청에서 고교평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했고, 이에 따라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의정부지역의 고교평준화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동안 이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주장해온 전교조 의정부지회나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의정부지회, 의정부교육연대, 경기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등의 단체들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들은 “의정부지역의 고교평준화야 말로 입시경쟁과 학교서열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곤 교육감이 제시한 “객관적 타당성과 지역여건에 맞는 학생 배정방식을 제시해 아이들이 입시경쟁과 학교서열화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교육을 받고 기초학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정부지역에서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도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밖에 교육당국의 인사조차도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공부잘하는 학생의 학부모 측은 고교평준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의 학부모들은 찬성하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여론조사나 의견수렴에서 고교평준화를 도입하려는 학부모들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고교평준화에 반대하는 이유로 “우선 평준화의 전제조건으로 교원들의 상향 평준화된 교수능력과 학교 시설의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갖추지않은 현 상황에서 고교평준화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문계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대학과 연계된 특성화 교육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어차피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 수는 없는 일이며, 특성화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일을 가르쳐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 시키는것이 교육의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처럼 의정부 지역의 고교 평준화 문제는 당분간 지역의 핫이슈로 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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