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채워주는 ‘착한 맛’
박인숙(48·만두빚는 사람들 야탑점 www.mandujip.co.kr)씨는 성남시 분당에서 19평 규모의 만두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가 처음 염두에 두었던 창업 아이템은 아이스크림 전문점, 도너츠전문점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들은 보기 좋은 겉모습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결론을 내려 창업을 망설였다.
그러던 중 현재 운영 중인 ‘만두빚는사람들’이라는 브랜드를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고 본사에 전화를 해서 자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박씨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메뉴를 직접 시식해 보고 1개월 정도 고심한 끝에 창업을 결정했다.
처음 창업을 하려 했을 때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신생 브랜드인 만큼 공동 성장한다는 보람을 느끼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바쁜 현대인이 요구하는 ‘니즈’ 충족
박씨가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를 선택한 데는 3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먼저 테이크아웃 창업 형태여서 매장이 작아도 되었기에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했던 점. 두 번째 로고 및 매장 분위기가 여타 분식점보다 세련되어 자신의 취향에 잘 맞았던 것. 세 번째로 저렴한 고정비를 꼽았다.
여러 가지 음식을 취급하지 않기에 주방장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되고, 홀 영업 비중이 낮은 만큼 서빙 인력도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장사 준비와 조리가 쉽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일명 ‘야탑 먹자골목’의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IT벤처기업들로 이루어진 오피스상권이라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
또한 200~300m 내에 주택과 아파트가 밀집되어있어 주거상권의 성격이 혼합되어 있어 주중과 주말의 고객수요가 일정한 편이다.
게다가 역 주변으로 뉴코아 아울렛과 테마폴리스, 킴스클럽, 홈에버 등의 쇼핑몰을 비롯해 분당종합상가와 동아프라자 등 다양한 복합건물이 들어서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그리고 성남종합터미널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많아 고객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박씨의 매장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6시에 오픈해 새벽3시에 닫는다.
점심 매출과 야간매출의 차이는 2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매장 점심시간은 12시에서 2시 반까지. 근처 회사원들이 주문이 집중되는 시간으로 매출은 40만원이상 이라고 한다.
주로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 개별 만두 보다는 모듬찜만두, 모듬군만두 등 세 가지 종류의 만두를 섞어서 세트형식으로 된 것을 주로 찾는다.
아무래도 짧은 점심시간 안에 효율적인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저녁 6시부터 새벽3시까지의 하루 매출은 85만원선.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보다 테이크아웃, 포장주문배달양이 90%를 차지한다.
퇴근길에 잠시 출출함을 채우려는 직장인들과 야근 전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이들로 나눠져 있다. 갖가지 종류의 만두와 서브메뉴를 곁들인 세트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이용했던 고객이 저녁시간에도 또 찾는다. “점심때 드시고 간 고객이 저녁시간에 또 찾아 주실 때는 정말 새벽까지 일하는 게 힘든 줄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철저한 고객관리와 맛에 대한 자신감
고객은 작은 것부터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는 박씨는 고객을 위한 인사, 계산 시 오늘 만두는 맛있었는지, 배달시켰을 때 드신 만두와 매장에서 먹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꼭 확인한다고 한다.
또한 단골 고객들에게는 항상 새로 나온 메뉴나 오늘의 추천 만두를 소개하는 일을 절대 잊지 않는다.
타 분식점을 이용하던 직장인들이 한번 매장을 찾으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박씨의 매장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맛에 대한 자신감. 다양한 종류의 만두는 갖은 야채와 고기로 그날 만들어 그날 판매한다.
만두소는 담백하면서도 수분이 살짝 느껴져 텁텁하거나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만둣국에 들어가는 개운한 육수도 이 집의 인기요인이다.
또한 만두 이외에도 가게 자체 짜장 소스를 개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짜장면과 만두가 함께 나가는 세트메뉴가 야근으로 출출해진 직장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일단 착한 가격에 맛까지 좋으니까 단골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외식업 위생문제가 많이 대두되는데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픈주방과 철저한 위생관리로 이미 깨끗한 집으로 소문이 나있죠”
박씨는 향후 2년 정도 후에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지도가 낮은 본사를 선택한 만큼 초기에는 어렵겠지만 향후 본사가 발전하면 함께 발전해서 매출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성공전략
-창업 준비 중 철저한 상권 분석. 직장인들
의 수요가 많은 오피스상권에 입지.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 이동거리의 이점.
-메뉴개발의 다양화: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
동태만두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풋고추만두 어른 주먹크기만한 왕만두. 한개만 먹어도 허기가 가실만큼 양이 푸짐.
-만두이외에도 자체 짜장소스를 직접 개발,
세트메뉴 구비.
-철저한 고객관리.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 02-716-5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