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8.3℃
  • 맑음대전 16.2℃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6.3℃
  • 맑음광주 17.9℃
  • 맑음부산 17.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0℃
  • 맑음강화 16.9℃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3.2℃
  • 구름많음강진군 16.5℃
  • 맑음경주시 15.8℃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창취업성공예감] ‘백일섭의 전복예찬’ 안성 원곡점

지역내 희소성 따져 아이템 선택…전원적 장소·세련된 인테리어 가미
고객 기호 맞춰 다채로운 음식 제공…명함 수집 신메뉴 문자메시지 전송

‘운치 있고 까다롭게’ 자연味를 살리다

 

안성시 원곡면에서 전복요리전문점 ‘백일섭의 전복예찬’ 안성 원곡점을 운영 중인 박종열(40·여·www.koreajunbok.com)씨는 지난 9월 초 15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인 박씨는 3년 전 운영하던 생맥주전문점을 정리했다. 업종의 특성상 주로 밤에 영업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생맥주전문점을 정리한 후 일반음식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박씨는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한 점포를 구입했다.

자연과 잘 어우러져 전원적인 분위기가 나는 외관이 외식업을 하기에 딱 좋다고 생각했다.

점포를 구입 했지만 과연 어떤 아이템을 접목해야할지 고민하던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매장이 있는 안성 지역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다 보니 전복요리전문점이라는 희귀한 아이템에 관심이 갔다.

또 박씨 본인이 전복을 좋아한다는 점도 아이템 선정에 큰 몫을 해 사업설명회 참가 후 두달 동안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돌입했다.

아름다운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인테리어 연출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장 인테리어에 대한 문제였다. 매장을 더욱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끊이질 않아 이것저것 더 신경 쓰게 됐다. 결국 박씨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금의 매장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박씨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인테리어가 예쁘다고 칭찬한다.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었지만 고객들이 인정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고생한 보람이 느껴져 더욱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점포구입비를 제외한 창업비용은 3억원으로 매장이 넓고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인테리어에 쓴 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용은 생맥주전문점 운영 당시 모아두었던 돈과 부족한 부분은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박씨의 매장은 대지가 700평이고 건물 실 평수만 150평에 달하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안성과 평택 사이에 위치한 점포는 주변에 저수지가 두 곳이나 있다.

풍경이 워낙에 좋아 신선한 전복을 먹으며 정취를 한 몸에 느낄 수 있어 고객들에게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입지의 특성상 여행객들이 많은 편이라 매장 주변에는 주로 커피숍이나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다. 그러나 주변 점포들과 박씨의 점포는 성격 자체가 많이 달라 아직까진 주변에 경쟁점포가 없다.

박씨의 매장은 규모가 커서 어르신들의 생신잔치, 계모임 등의 예약손님이 많고 20~30명 씩 되는 단체손님들을 수용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매장에서 1층은 70~80명, 2층은 60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2층은 주로 휴게실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단체 손님의 접대는 대부분 2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말 쯤엔 2층까지 정식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씨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층의 주 연령대는 40~50대. 근처에 공장이나 사무실 등이 모여 있어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접대가 주를 이루며, 주말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다. 점포 특성상 단발성으로 들리는 고객들 보다는 단골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객의 입맛 기억해 재방문 유도

 

매장이 크고 손님이 많다고 해서 고객 관리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선 얼굴을 익히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방문하는 고객들의 명함을 받아두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신메뉴 출시 정보 등을 알린다.

또 손님의 입맛과 취향을 메모해두어 매장을 다시 했을 때 참고한다. 고객이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 또한 그것은 고객의 재재방문을 유도하는 하나의 마케팅이 되는 셈이다.

박씨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 주로 식사하러 오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보니, 대부분의 영업이 그쯤에 끝난다고. 박씨의 매장엔 러시아워가 없다. 대체로 방문하는 고객이 시간대별로 골고루 분배되어 있는 편이다.

매장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냐는 질문에 박씨는 “아무래도 식당이다 보니 손님들 입맛이 다 다르다. 같은 음식을 내놓아도 어떤 고객은 짜다, 또 어떤 고객은 싱겁다. 그렇다 보니 고객의 취향을 하나하나 맞추기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 한 분, 한 분 의견을 물어보고 그에 맞춰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문제 해결법이라고 한다.

현재 박씨의 매장은 일평균 150~2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앞으로 매출을 더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재 점포가 위치한 곳이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은 편. 그런 고객들을 생각해서라도 음식을 좀 더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고 싶다고 한다.

가끔 시내에 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님들이 있긴 하지만 주변 경치나 환경에 반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기 때문에 2호점을 오픈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 성공전략
-적절한 입지선정
-해당 지역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아이템을 선정해 특수성 을 살림
-본인과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예쁜 인테리어
-단체손님도 문제없는 넓은 매장규모
-고객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음으로서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