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이하 경가연)은 지난 8일 경가연 3층 회의실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3차 글로컬협력포럼을 개최했다.

경가연 고지영 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경가연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기가족여성포럼’의 하위 분과인 ‘글로컬협력포럼’의 세 번째 모임으로 정현주 원장은 물론 포럼 운영위원, 경기도의회 의원, 여성단체 관계자 등 약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3차 포럼은 도내 여성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행사와 교류사업에 대한 동향과 정보를 교류하고, 지역 가족여성정책 연구원으로써 경가연의 국제협력 역량강화 방안 및 향후 역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정현주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글로벌젠더이니셔티브의 정순영 고문이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며 “한국 경제의 막강한 기업 활동 지역인 경기도의 경우 충분한 ODA(공적개발원조)적 지원 능력이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고, 여성국제협력 발전의제의 글로컬 네트워킹 확산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최성호 KOICA 기획경영부장과 황인자 BPW 세계연맹 UN위원, 신계용 도의회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의원이 각각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최성호 부장은 ‘대 개도국 무상협력사업(ODA)의 성주류화 현황’을 주제로 토론을 이끌며 ODA의 추진배경 및 기본방향, 추진계획 등을 심도있게 설명했다.

그는 “성주류화 ODA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의 역량 강화 보다는 여성 생활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바로 이것이 한계점이다”라며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의 경우 ‘콜롬비아 여성정책개발 역량강화 연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가연도 보성·보건 관련 사업 보다는 여성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뒤를 이어 토론을 진행한 황인자 위원은 “경기도의 25개 자매결연도시 중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개도국 지역 여성들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을 우선적으로 개발·수행하길 바란다”며 “도내 전문기관 및 여성단체의 국제적·기술적·재정적 역량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