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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남양주 호평동 ‘헬로키티숍’

업체 제품물류관리 경력 십분 발휘
정품 찾는 신세대 주부·학생 몰려
6개월째 매출 월 평균 1천900만원
‘엄마’의 힘 110% 활용 성공 포인트

키덜트족도 아이들도 키티아줌마에 반했다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케릭터 멀티샵인 ‘헬로키티샵(www.hellokitty.co.kr)’을 운영하는 최해경(32)씨는 결혼 2년차 새내기 주부에서 사장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약 1년간 헬로키티 직영점 납품 일을 했던 최씨는 다양한 업체 상품을 접할 수 있었다. 평소 업체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많아 자칭 ‘키티 매니아’라고 자부하는 그녀.

“왜 키덜트족이라 하잖아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을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라 고양이 모양의 키티 그림만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제 나이 또래에 헬로키티 매니아가 꽤 있습니다”

최씨는 임신으로 인해 퇴직을 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남양주 근처에서 여성 혼자서 할 수 있는 깔끔한 매장 운영 계획을 세웠다.

최씨는 남편과 함께 남양주시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해 남양주 호평동에 입지를 선택했다. 이곳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있고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 특히 최씨와 비슷한 젊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다.

모든 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군

최씨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브랜드인 헬로키티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 업체 제품물류관리를 했던 경력을 십분 발휘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처음에는 집에서 살림하면서 아기만 잘 키우라는 남편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최근 직장 생활 때보다 2~3배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어 남편과 시댁식구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헬로키티는 젊은 여성층만을 위한 브랜드가 아닙니다. 아동용품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1천원짜리 팬시제품, 주방용품, 심지어 차량용품, 골프용품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젖병, 기저귀 등 유아용상품과 가위, 주방식자재 같은 주방용품도 있어 젊은 감각의 주부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입욕제, 칫솔, 비누케이스, 타월 등 욕실 용품과 자동차용품까지 총 5천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시댁식구들과 남편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상가형 건물 1층 13평 매장을 얻는데 권리금 없이 보증금 3천만원에 다달이 200만원을 월세로 내고 있다.

창업한 지 약 6개월을 넘긴 최씨의 매출은 월 평균 1천900만원 선. 최씨의 매장 바로 정면에는 대형마트가 있지만 최씨의 매출은 꽤 높은 편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여러 가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지만 헬로키티 캐릭터 정품을 구입하려는 결혼 5년 이내의 신세대 주부와 중고등학생이 몰린다.

매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창업 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최씨는 지금까지 단한 번도 매장 문을 닫아본 적이 없다.

“원래는 저녁 10시에 문을 닫았는데 자녀를 둔 손님들이 주위 먹자골목에서 약주를 한 뒤 매장을 많이 찾는 편이어서 문 닫는 시간을 저녁 11시로 1시간 늘렸어요”

최씨는 현재 직원 없이 혼자서 매장을 운영하며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는 남동생이 일을 돕는다.

고객 만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

최씨는 평소에 전단지와 현수막으로 꾸준히 매장을 알린다. 어린이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본사에서 사은품으로 지원해주는 파우치를 고객에게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매장을 찾는 어린 손님들에게는 키티 풍선과 사탕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도 펼친다.

최씨는 앞으로는 적립식 회원제 카드를 만들어 매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회원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고객들의 생일이나 이벤트 관련 문자를 발송하는 등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최씨는 성공비결로 ‘엄마라는 조건을 110% 활용한 것’을 꼽는다. 1천원짜리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일본에서 직수입한 헬로키티 포장지로 정성을 다해 포장을 해준다.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이 요새는 파티를 많이 해요. 5천원에서 1만원 상당의 상품을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예쁜 포장지로 포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죠”

그녀의 별명은 키티 아줌마. “동네 장사다 보니 제 또래 단골 주부들이 많이 찾아요. 매장을 찾을 때마다 신상품 소개와 아이들에게 맞는 아동용품이나 예쁜 주방아이템들을 자세히 설명하다보니 키티 아줌마로 불리고 있어요”

최씨는 일본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상세하다. “식사할 때 일본인들은 젓가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는 업체 제품들 중에는 수저의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에요. 소식을 주로하는 일본의 식문화의 영향으로 도시락 사이즈가 작습니다”

고객들에게 상품을 설명할 때 이와 같은 점을 반드시 알아두고 설명한다.

혼자 매장을 운영하다보니 도난사고의 위험이 크다. 매장 안에 CCTV 4대를 설치했고, 작은 악세사리 종류는 카운터 앞쪽으로 배치해 도난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매장 운영 중에도 언제든지 시야에서 보이는 곳에 작은 물품을 배치해 판매업이지만 도난 사고가 뜸한 편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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