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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홍합요리전문주점 홍합이야기 의정부 행복로점

담백·시원한 홍합탕 ‘무한리필’ 제공 4인 기준 14500원 부담없는 안주가격
서민분위기 물씬 인테리어 인기 요인 주방·식재료 위생관리-직원 교육 철저
전단지 홍보·소주한병 더 이벤트 진행

푸짐·신선한 웰빙식… 젊은층 입맛 공략 성공

의정부 일동 근방에서 홍합요리전문주점을 운영하는 김소환(51)씨는 지난해 12월 70평 규모의 전자가전제품 대리점을 업종 변경, 현재 월 평균 4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 20년간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했던 김 점주는 최근 대리점 인근에 수백평대의 전자제품 대형매장이 생겨나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게다가 매장 바로 앞 편도 1차선 도로가 공원지구로 정해지면서 오는 6월부터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차 없는 거리로 조정된다는 소식에 업종변경을 결심하게 됐다.

 

◇ 해답은 경쟁력 있는 블루오션 아이템


“공원지구로 조정된다는 말에 처음엔 70평대의 고기집을 운영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정부 역세권을 중심으로 500m 내 50~100평대의 중·대형 고기집과 퓨전주점이 25개 정도 위치해 있어 이들과 다른 경쟁력 있는 블루오션 아이템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김 점주는 창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각종 주점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설명회를 참가하던 중 포장마차식 인테리어에 홍합탕을 무한정 제공하는 주점업체가 눈에 들어왔다.

“홍합을 테마로 한 선술포차가 의정부 행복로에 아직 입점해 있지 않았고, 홍합이 누구나 좋아하는 웰빙 음식이라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는 김 점주.

인근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메뉴 구성과 시스템을 검토해보고 성공을 확신한 김 점주는 본사를 찾아가 투자금 부분을 문의한 뒤 창업을 결심했다.

김 점주가 홍합요리주점을 오픈하는 데 투자한 금액은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시설 집기비 등 총 1억원으로 그동안 모아둔 돈에 가전제품 제고를 팔아서 비용을 충당했다.

 

◇ 저렴한 가격과 무한리필은 최고의 경쟁력


김 점주 매장 바로 앞에는 공원이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와 공연이 수시로 이 곳에서 열려 20대의 젊은 층과 공원을 방문한 가족단위 손님들이 김 점주 매장을 많이 찾는다.

오후 5시에 오픈해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김 점주는 “오후 8시부터 12시 사이에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4인석 30개의 테이블이 평일에는 평균 1.7회, 주말 경우 2.5회 정도 회전된다”고 말했다. 주 고객은 20대 젊은 층이 가장 많고 30~40대 직장인들의 방문 비율도 높다.

김 점주는 홍합이야기의 인기요인으로 소주 안주로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홍합탕을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또 부담 없는 가격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로점의 대표메뉴인 ‘무한리필양푼홍합탕(4인 기준·1만4천500원)’은 홍합과 새우, 고추 등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 낸 탕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홍합과 삼겹살, 오징어 세 가지를 섞어 매콤하게 볶은 요리인 ‘홍삼오(1만2천원)’도 매장을 찾는 고객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민 분위기가 물씬 나는 포장마차 인테리어 컨셉 역시 인기요소 중 하나다.

“인테리어 작업을 할 당시 공원방향 쪽 벽을 접이식 문으로 제작, 여름이 되면 접이식 문을 오픈할 수 있어 시원한 공원바람을 쐬며 홍합탕과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노천식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 위생관리와 서비스 교육, 홍보는 필수

고객응대에 홀과 카운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 점주는 주방 뿐만 아니라 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 시설, 집기류 등의 위생 관리와 청결 상태를 항시 점검 등 멀티플레이어로 쉴 틈이 없다고 한다.

현재 아내가 주방 조리 일을 돕고 있어 큰 힘이 돼 주고 있다는 김 점주.

김 점주는 총괄 매니저를 따로 둬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도 철저하고 있다.

“매니저 외에 주방인원이 3명이고 홀 서빙 아르바이트생은 3명입니다. 서비스 교육은 기본입니다”

김 점주 매장에서 내놓는 홍합은 국내 최고의 홍합 서식지인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합은 질이 매우 좋으며 패류 독소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합이 하루만 지나도 품질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손해를 감수하고 모두 버린 일도 있었다는 김 점주는 고객들에게 최고급 홍합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철칙으로 삼아 홍합의 신선도 관리 및 철저한 위생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준비한 홍합이 모두 나가 매일 추가로 주문할 정도로 김 점주 매장의 홍합메뉴는 인기가 높다.

김 점주는 매장을 알리기 위해 매장 인근과 역세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달 전단지 8천부를 돌리고 있다.

“의정부역과 아파트 단지, 중앙로 그리고 이곳 행복로 주변으로 매장을 알리기 위해 오픈 후 3개월간 꾸준히 8천부씩 전단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8시 이전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소주 한 병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봄이 되면 새벽 4시까지 연장 운영을 할 계획이라는 김 점주는 앞으로 더 많은 매장 홍보를 통해 월 6천000만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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