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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녹색일자리 창출 성별간 재분배 고려를

대개 남성기술직 위주 여성의 관점 반영돼야
‘가족과 여성이 이끄는 사회’

최근 미래사회의 패러다임으로서 가장 뜨겁게 회자되고 있는 단어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녹색성장은 전 지구적 관점으로는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생태계를 지켜줄 우리시대의 가장 큰 과제로 국가 내부적으로는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고용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구원투수로서 국가정책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상황 하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가능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95만개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여성고용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여성의 일자리로서 ‘녹색일자리’의 가능성을 분석하고, 현재 녹색일자리에 대한 접근에 여성의 관점이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일자리는 ‘녹색일자리’, ‘친환경일자리’라는 이름하에, 농업, 제조업, 연구개발, 관리, 그리고 서비스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정의된다. 구체적으로는 재생, 대체에너지 개발 및 생산에 관련된 일자리가 대표적이다.

에너지절약 전문가, 환경 컨설턴트, 친환경 건축설계사, 태양열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 종사자, 연료절약형 자동차 제조업 종사자, 유기농 제품 생산업자, 환경전문 변호사 등이 이 분야의 대표적 직종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이렇게 거론되는 직종은 대개 남성기술직으로서 전통적으로 ‘비여성적인’으로 무엇보다 이러한 직종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젠더와 관련된 관심과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태풍은 여성들에게만 집중돼 20~40대 여성 취업자는 지난 2년간 31만2천여명이나 감소했고, 50~60대 노년층 일자리만 약간씩 창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녹색일자리 분야에서까지 여성이 배제된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의 과정에서 사회적 계층과 성별간의 재분배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들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특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녹색일자리 분야에서 성별분리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더불어 녹색성장의 분야는 녹색기술개발만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녹색성장의 원칙은 여성과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성의 관점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여성친화적 녹색일자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색국토개발을 위한 텃밭관리사, 텃밭강사, 환경복원을 위한 재활용제품 생산 및 판매종사자, 의류리폼전문가, 친환경농업 분야의 유기농 바른 먹거리 교육강사 등 지역사회에서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녹색일자리들이 있다. 이러한 일자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몫일 것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성평등고용연구부 손기영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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