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현칼럼] 수원·화성에 부는 변화의 바람
[안병현칼럼] 수원·화성에 부는 변화의 바람
  • 경기신문
  • 승인 2010.04.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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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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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현 논설실장
수원과 화성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 두 시는 오산시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개편 통합대상이기도 하다. 수원은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메머드급 광교지구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화성시는 동탄2지구를 비롯, 해양자원을 활용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결국 뭉치자는 수원시장과 반대하는 화성시장의 대립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정부에서 던져주는 인센티브를 의식해 통합당위성에 대한 치밀한 분석보다는 ‘밑져야 본전’ 식으로 비춰진 수원시의 통합찬성 의사는 그래서 마음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통합이 되면 당장 시장자리 하나가 날아갈 판이니 통합에 일단 ‘반대하고 보자’식의 화성시의 통합반대 의사도 주민들의 찬성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정치적인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 두 시 모두 주민들로부터 찬성이건 반대건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기는 역부족이었다. 이 모두 지방선거를 앞둔 두 시 단체장들의 계산된 욕심 때문이었다.

김용서 수원시장과 최영근 화성시장은 모두 3선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4일 수원시장 후보에 심재인 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을, 화성시장 후보에 이태섭 화성시의회 의장을 각각 발표했다.공천 하루 전날 한나라당 도공심위가 두 지역을 포함해 일부 지역 단체장 후보를 공심위원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이같은 결과는 예측이 가능했다. 한나라당 도당 원유철 공심위원장은 도내 공직선거 후보자 선정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사람들인 허숭 전(前) 대변인을 안산시장 후보로 확정했고, 노용수 전 도의원을 시흥시장 후보에 낙점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낸 것도 그였다.

심재인 수원시장 후보도 얼마 전까지 김문수의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사람이다. 또 심 후보는 원유철 위원장과 학교 동문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어 공심위원 투표 결과를 그나마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원 위원장은 차기 도지사 도전의 뜻을 갖고 있어 도청 인사들에 대한 예우가 뒷날 큰 댓가로 돌아오리라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용서 현 시장의 3선 도전의 먹구름은 예고된듯 찾아왔다. 그의 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권인택, 이중화 전 구청장의 출마 선언이다. 특히 지연 학연에 얽힌 편가르기 인사가 무리하게 이뤄지고 특정 집단을 도외시하는 불공정 인사는 공직사회 내부의 공분을 불러왔고 결과적으로 이들 두 고위 공직자의 출마로 이어졌다. 17명 도당 공심위원의 투표결과 심재인 후보가 9표, 김용서 시장과 임수복 후보가 각각 4표에 그쳤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의 낙천도 예측 가능 했다는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도당 공심위원 투표에서 1표 차로 낙천한 것으로 알려진 최 시장은 지역국회의원과의 불화가 공심위원 의견에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독불장군식 행정추진으로 주위와의 충돌이 잦았고 고소, 고발로 이어지는 지역언론과의 대립이 소통의 부재로 이어져 감점의 대상이 되었다는 평이다.

화성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된 이태섭 시의회의장은 관선시장을 거쳐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해 성공한뒤 꾸준한 지역구 관리로 민선시장 후보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게 됐다. 오랜 행정경험이 화성시 발전에 어떠한 방식으로 투영될지 지켜볼 일이다.

표심은 냉철하다고 했던가. 현직 시장들에 대해 본받아 할 것은 본받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번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두 후보는 모두 공직에서 뼈를 굳힌 행정통들이다.

행정가의 한계는 추진력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곳저곳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자칫 인기에 영합해 사람만 추스르다가 지역발전을 등한시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낙천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 최영근 화성시장 측은 공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수원시장 이윤희 후보는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다.

수원·화성지역은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나라당 수원지역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마음편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여당쪽에서는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는 예상이다.

야당 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인 염태영, 신장용 후보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공천경쟁을 치루고 있다.

중앙당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신장용 후보가 호남출신에 경제적으로 넉넉한 반면 염태영 후보는 높은 인지도에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신망받는 지역 출신인사라는 점이 강세로 꼽힌다. 수원과 화성은 정치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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