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9.8℃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12.1℃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8.0℃
  • 맑음울산 7.8℃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0.4℃
  • 맑음고창 8.4℃
  • 맑음제주 12.8℃
  • 맑음강화 10.9℃
  • 맑음보은 8.0℃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5.8℃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업이 지역주민 고용 앞장서길

 

취업하기가 어렵다.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보니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빈둥빈둥 놀고 있다. 일부는 외국으로 영어유학을 떠나는 등 취업 대신 스펙쌓기에 열중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힘들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하남시에는 큰 기업이 없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하남시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미사리 ‘경정장’이 있고, 동서울 ‘캐슬렉스골프장’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수 백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기업이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경정장의 경우 주차관리인부터 매표원에 이르기까지 수 백여 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타지 출신이다. 골프장은 경기과를 비롯 식음료 판매, 잡초제거 등 수 십여 명의 근로자들이 모두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40대 주부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일자리를 집 가까이 둔 하남시민들이 이들 회사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철저한 외면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기들 이해관계에 따라 편한대로 사람을 뽑아 쓰고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절실하다. 과거 아무도 이들과 소통하지 않았다. 누가 찾아가서 우리지역 사람 좀 써달라고 매달린 적도 없다. 사람을 어떻게 쓰던, 지역경제 발전에 어떤식의 기여를 하든, 관심 밖의 일이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만남의 광장 휴게소는 100여명의 직원을 모두 하남시민들로 채용하고 있다. 미사리경정장과 캐슬렉스골프장과는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는 대목이다. 지역주민 고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쉽다. 그래서 최근 이교범 시장은 기업들을 향해 일자리 창출을 호소하고 나섰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이 시장의 일자리 챙기기는 시기적절한 것 같다. 이 시장의 행보가 기업과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필요한 일자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동현<하남주재>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