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감사를 받은 평택의 모 사립학교 법인 실장의 일가족이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족들에 따르면 실장은 감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지며 사고 원인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경찰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쯤 아산시 둔포면 한 저수지에 L(53)씨가 몰던 승용차가 빠져 아내(53)와 아들(14) 등 일가족이 3명이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K(32)씨는 경찰에서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저수지 쪽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도교육청의 감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날 휴가를 내고 와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감사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L씨는 평택 C학원의 법인 실장으로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도교육청의 감사를 받아왔다.
도교육청은 C학원의 이사회 소집 문제와 교원 채용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L씨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감사가 끝났고 처분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에 발생한 일”이라며 “감사보다는 내부의 대립 문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오후 5시쯤 차를 인양하고 이들의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