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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크칼럼] 부동산 투자함정에 빠지면

원금 손실·자금 장기간 묶여 큰 후유증
회복 어렵고 영원한 하우스푸어 가능성
조바심에 실패한 투자방법 재활용 금물

하우스 푸어가 된 사람들은 타이밍을 잘못 잡아 고점에 구입한 사람들과 투자함정과 사기에 걸려 넘어진 경우 2가지 유형이다. 타이밍을 잘못 잡아 하우스 푸어가 된 사람들은 시장이 회복 되는 시점까지 일정한 시간을 버티면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부동산 투자함정에 빠지거나 투자가치가 거의 없는 부동산을 잘못 사들이거나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물건에 현혹해 구입하는 경우에는 원금손실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한번 실패한 투자법을 다시 진행하는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되므로 한번 실패한 투자방법은 가능한 한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금을 잃으면 문제가 커진다. 원금을 비록 적은액수를 잃게 되더라도 그 원금을 만회하기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타격이 큰 법이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투자가인 워렌버핏이 세운 2가지 투자원칙 중 2가지 모두가 원금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해 원금을 잃지 말라는 원칙인 것이다. 투자함정에 빠지면 원금이 일단 손실이 나고 설사 지금당장 원금손실이 나지는 않더라도 그 원금은 장기간 묶이게 된다.

필자가 주관하는 부동산 강의나 세미나, 실전투자 그룹 스터디의 수강생중의 한사람인 A씨는 1999년 외환위기 직후 현금 5천만원으로 기획부동산을 하는 지인의 권유로 강원도 횡성과 속초일대의 토지를 매입했는데 아직도 개발이 거의 힘든 불모지로 남아있고, 당시 평당 5만원에 구입한 땅은 지금 5만원 이하로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 A씨는 이 땅을 최근 포기하다시피 했다. 같은 금액으로 강남권의 재건축아파트를 전세 끼고 구입했다면 지금쯤 5천만원의 원금은 1천% 이상의 수익률을 A씨에게 안겨줬을 것이다. 당시의 5천만원과 지금의 5천만원이 큰 차이가 날뿐더러 적은 금액이 아니었던 것이다. 투자함정에 빠져 원금손실을 입는 경우 타이밍에서만 잘못 들어간 하우스푸어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게 되며 대개는 원금이 회복불능에 빠진다.

또 다른 수강생 B씨는 8년 전에 일산지역의 테마상가를 잘못 구입해 투자함정에 빠진 이후 원금 3억원 중 5천만원도 건지지 못한 채 결국 임차인에게 넘겼다. 지금도 그 상가는 상권이 죽어 임차인이나 상가주인들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8년 전에 3억원을 단순히 아파트나 은행예금 및 다른 정상적인 투자처에 투자했다면 지금쯤 B씨의 재테크 성적표는 천지차이가 났을것이다. B씨는 원금 2억5천만원을 잃은 채 후유증이 워낙 크고 자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투자원금을 잃고 이후 원금 만회를 해야겠다는 조바심에 또다시 사기나 다름없는 물딱지에 투자했으나 별다른 성적표를 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원금을 잃는 투자는 최악의 투자가 될 수 있고, 한번 잘못 투자한 방식을 주변사람들의 말에 다시 휘둘려 재투자하는 경우에는 영원한 하우스푸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부성 부동산부(富)테크연구소장

<자료제공:모네타(http://www.mone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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