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공감] 봉덕이와 봉순이
[미각공감] 봉덕이와 봉순이
  • 김동섭 기자
  • 승인 2011.04.14 18:58
  • 댓글 0
  • 전자신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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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와인 등에 48시간 숙성
참숯가마서 1시간 훈연 ‘비법’
푸짐한 양 김치만두전골 강추
4월은 ‘맛깔나는’ 계절이다. 이런 4월 중턱의 주말은 식감 확인에 나서자. 보고, 느끼고, 마시고, 취하고, 씹는 원초적 식감의 향연에 도전해보자. 참나무 장작바베큐 전문점인 ‘봉덕이와 봉순이(대표 최희주)’다. 수원 도심 한복판이다. 대표 메뉴는 ‘바베큐 모듬’이다.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오리훈제, 수제소시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

조리 과정도 이채롭다. 먼저 생고기를 배, 사과, 키위, 레드와인 등을 갈아서 48시간 숙성시킨다. 그러고 나서 특제 참숯가마에서 1시간여 구워낸다. 이때 참숯을 통해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제거되고 지방과 기름이 쪽 빠진다. 이 훈연된 고기는 다시 한 번 참숯 그릴 위에서 구워진다. 이때 훈제된 고기에 선명한 ‘바둑판 문신’이 먹음직스럽게 찍힌다. 이 두 차례의 절차를 거친 후 고객의 불판에 살짝 올려져 노릇노릇 익혀지면서 침이 목젖을 꿀꺽 넘어갈 때, 젓가락으로 한 점을 잡아 소스에 콕 찍어 입 속으로 넣는다. 순간, 참나무 장작 향이 입안 전체에 돈다. 쫄깃쫄깃하고 육즙도 그대로 살아있다.

목살과 삼겹살의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그래서 2,30대 청년층과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 훈제오리는 정말 담백하고 건강식이다. 4,50대가 즐긴다. 정말 세련되고 품격 있는 장작바베큐의 감미로운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모듬 4종의 바비큐를 묵은지와 무쌈에 싸서 먹는 것도 감칠 맛 난다. 밑반찬도 깔끔하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데 요즘은 묵은지와 콩나물, 무쌈과 냉이, 채소 초무침, 오이소배기, 백김치, 무짠지, 비듬나물, 돌미나리무침 등 10여 가지다. 김치도 직접 담근다.

고기를 먹고 나서 조금 부족하다면 ‘김치만두전골’을 권하고 싶다. 4인이면 2인분을 시키면 딱 맞다. 전골의 육수는 콩나물, 백파, 양파 등으로 울겨내 시원하다. 이 업소 최희주 대표의 후덕한 인상처럼 인심도 넉넉해 단골이 유난히 많다. 한 곳에서 11년을 지켜온 이유다.

실내 면적 180㎡(60평), 15개 테이블을 갖췄다. 바베큐 모듬 3만3천원, 바비큐 목살 삼겹살 9천원, 바베큐 오리 통마리 3만5천원, 오리 반마리 1만8천원, 김치만두전골 2인분 1만5천원, 칼국수 6천원, 조개탕 1만5천원.

영업시간은 오후6시~새벽2시. 위치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19-4번지. ☎ 031-234-3407.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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