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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쓰나미 재난대응 훈련으로 안전 한국 되자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는 엄청난 규모와 파괴력으로 전 세계인을 긴장시켰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침착하게 대처하며 질서있게 대피하는 일본인들의 대응이었다.

특히 이와테현에 위치한 가마이시 초·중학교는 ‘기적’이란 말을 쓸 정도로 대응이 완벽했다.

이 곳 3천여 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무사했다. 반복된 훈련 때문이다.

이미 20세기에 두 차례나 대형 쓰나미를 맞은 가마이시는 2004년부터 초·중학생들에게 지진 및 쓰나미 대응요령에 대해 특별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실정에 맞는 매뉴얼을 제작해 연간 10시간씩 정기 훈련을 해왔다. 반복된 훈련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대피능력과 침착함을 길러주었고, 이번 쓰나미를 막아낼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학교마다 지진 등 재난에 대한 법정 교육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양적, 질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내진설계가 안된 건물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학교조차도 지진에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작은 진도의 지진만 발생하더라도 대형 참사를 막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방방재청에서는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창설해 올해로 7번째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훈련에는 공공기관과 학교 등이 참여, 2~4일 사흘간 열린다.

훈련 마지막 날인 4일 11시에는 전국 학교에 지진 및 해일경보를 발효하고 실제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이 시작하면 학생들은 대응매뉴얼대로 지진이 멈출 때까지 약 1분여간 책상아래에서 몸을 보호한 뒤, 교사들의 유도에 따라 신속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1 시간여 짧은 훈련이지만 성실한 자세로 참여한다면 10시간 교육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좀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성수

<인천서부소방서 석남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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