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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의정부 브랜드 가치’ 문화예술로 높였다

공연·전시 7천800여회… 시민 300만여명 문화 향유
세계적 수준의 지역밀착형 극장 예술도시 위상 굳혀
천원에서 만원까지 ‘희망티켓’ 소외계층에 희망 선사

 

■ 의정부예술의 전당 개관 10주년

잘 가꿔진 시민의식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원동력이다.또한 시민의 의식수준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질량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는 일이 필요하다.문화 예술을 갈망하는 시민들을 품에 안고 출범한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지난달 6일 개관 10주년을 맞았다.예당의 어제를 되돌아보고 내일의 비전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 수치로 보는 10년의 기록

의정부의 예술의 전당(이하 예당)은 운영의 측면에서 지방 문화예술회관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모델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개관 다음해인 2002년 12월에 문화관광부에 의해 전국 최우수 문예회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그동안 각종 수상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연혁)

개관이래 10년 동안 예당에서 펼쳐진 공연, 전시는 2천400여건에 총 7천800여회에 이른다.이것은 축제 데이터를 제외한 기획 대관 공연 및 전시회에 국한한 집계라 축제를 포함하면 그 현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예당을 찾아 문화예술을 즐긴 시민은 줄잡아 300만여명을 상회한다.연평균 30만명 남짓으로 시민들의 이 같은 발길 덕분에 예당은 개관 첫해부터 줄곧 75%의 객석점유율(극장 가동률은 65%)을 유지해 왔고 대·소극장, 전시장 등 시설 총 사용일수도 연간 700~750일 정도를 기록했다.

▶ 지방공연장 한계 탈피, 의정부 이미지 제고에 기여

예당이 개관과 함께 내세웠던 운영목표와 비전은 ‘세계적 수준의 지역밀착형 극장’과 ‘창의성과 공공성을 추구하는 가치 경영’, ‘시민의 생활문화로써 새로운 가치 창조’ 세 가지였다. 지난 10년간 이런 목표와 비전에 걸 맞는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 문화도시로써의 의정부시 이미지 제고와 전문 공연장으로의 위상을 굳혔다.

그 결과 지방공연장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지역 관객들에게도 우수한 공연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예당은 개관 이후 러시아 타캉카 극장과 러시아 국립중앙인형극장의 진기한 콘서트, 일본 와라비자 극단의 히비끼(2002년), 프랑스 빠사제 극단의 레시프, 대만 경극배우 우싱꾸어의 리어왕, 체코 이미지 시어터의 베스트 오브 이미지(2003년), 보리수 에이피만 발레단, 미국의 놀라운 만찬, 독일 샤우뷔네 극단의 리퀘스트 콘서트, 모스크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무지치 실내악단,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다크 러브소네트, 프라하국립인형극단의 돈죠반니(2004-2006년) 등 세계적인 화제작을 아시아 혹은 한국 최초로 소개 했다.

2010년에 의정부시민이 희곡을 쓰고 연출한 창작 뮤지컬 ‘의순공주’가 예당 무대에 올려진 것 역시 자랑할 만하다.

상시 공연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모닝콘서트’와 2009년부터 선보인 ‘모닝연극’도 두터운 관객층이 형성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모닝콘서트의 경우 2008년 평균 객석점유율이 99%에 이를 정도의 성황이었다.모닝연극의 경우 주부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극장이 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국제음악극축제에는 매년 관객 7만명

2002년에 시작된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Uijeongbu International Music Theater Festival)는 이름 그대로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세계 각국의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해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높은 음악극을 선보임으로써 매년 7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지역과 연고가 있는 문화인을 소재로 한 천상병 예술제와 이미지극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도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차별화된 문화예술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상병 예술제의 프로그램으로는 시인의 시를 토대로 한 창작교향곡, 창작가곡, 창작무용극, 천상시화전 등 예술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2002년 아동교육극단 ‘사다리’와 공동으로 제작한 어린이 연극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는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우수프로그램 공동제작사업으로 선정돼 지방 10여개 도시에서 초청공연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 시민들 속으로

예당 10년이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상주단체 운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는 것이다.2004년에 예당과 상주 연극 단체로 계약한 젊은 극단 ‘우트리’의 공연 실적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트리는 매년 1편 이상의 창작품을 공연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투리가 2007년에 내놓은 ‘홍동지 놀이’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초청 되는 등 그동안의 공연성과는 괄목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예당이 개발·시행하고 있는 예술가족 1만명 운동과 공연상품권 판매, 희망티켓, 행복스폰서 제도 등 이야말로 시민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불러왔다.

정식회원이 된 ‘예술가족’은 3월말 현재 3만2천526명에 이른다.

이들 회원들은 공연 정보를 수시로 접하게 되고 관람료 할인, 무료공연 초청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공연상품권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하는 각종 공연을 언제나 볼 수 있는 티켓이다.

국내 단일 공연장으로 최초로 시도하는 이 제도는 단순한 수익증대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관람풍토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희망티켓으로 소외계층에 큰 희망 선사

2009년부터 선보인 희망티켓은 ‘천원에서 만원’까지 금액 중 관객이 원하는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이다.

희망티켓은 희망하는 공연료를 지불하는 이상의 ‘희망’을 담고 있다.공연 관람 후 공연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행복 스폰서’ 모금함에 추가 비용을 기부하면 그 비용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공연티켓을 구입해 제공한다.

희망하는 금액으로 희망하는 공연을 관람하고 더 큰 희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예당은 개관이후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산하기관으로써 운영되던 시스템에서 지난 2007년 6월5일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대내·외적 문화 환경과 치열해진 경쟁구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였다.실제로 재단법인 출범이후 예당은 이전 보다 다양한 레파토리와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개발로 새로운 도약을 기약해 왔다.

예당은 앞으로 지역 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적극 확충할 방침이다.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데 예술의 전당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가겠다는 것이다.예당은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의정부를 음악도시로 특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음악관련 축제 및 예술단 등을 활용해 브랜드화하고 1천여점의 고악기들을 소장한 수집가와 협의해 음악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계획중이다.

예당 최준용 사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예술에 대한 시민의 감성을 일깨우고 이를 확대해 의정부 시민이라는 자긍심과 품격을 높이며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갖을수 있도록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극장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를 깊이 인식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당 연혁

- 2001. 4. 6 의정부예술의전 당 개관

- 2002. 11 전국문예회관 최우 수기관 선정(전국문예회관 연합회)

- 2002. 12 전국 우수문예회관 선정 (문화관광부)

- 2003. 12 전국 최우수문예회관 선정 (문화관광부)

- 2004. 3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 특성화 연극제 육성사업 선정(문화관광부)

- 2007. 6 재단법인 의정부예술의전당으로 전환

- 2007. 11 올해를 빛낸 단체 (헤럴드 경제)

- 2008. 1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 경기도 대표 10대 축제로 선정

- 2008. 3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 국고지원 공연예술행사 평가 A 등급 수상(문화 체육관광부)

- 2008. 6 전국문예회관 우수 사례발표대회 운영혁신부문 1등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 2009-2010 의정부국제음악 극축제 국고지원 공연예술 행사 최우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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