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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 김인숙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

시민 쉼터같은 안산문예당 조성 수도권 명품 아트센터 위상 정립

 

‘30여년 간 안산지역 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2전3기의 도전 끝에 관장에 자리에 올랐다’ 올해 1월 3일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김인숙(55)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한국예총 안산시지회 안산지부 회장과 한국예총 경기도지부 부회장을 거친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안산예총을 경기도 우수 예총으로 올려놨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의 여성리더로서 자리를 확고히 잡아나가고 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이수자이기도 한 김 관장은 전당을 이끌어 나가면서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무용학과 외래교수를 맡아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진정한 지역 문화예술인이다. 2004년 개관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따라 현재 안정기적 궤도에 올라 와 있다. 이제는 7년 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안산문예당만의 색깔을 지닌 문화콘텐츠와 다양한 문화서비스 등으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추진·진행중 이다. 김 관장은 “안산문예당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다져온 문화예술 및 예술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안산문예당의 임직원들 서로 간 신뢰와 믿음으로 단합하고 소통을 통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본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6일, 안산문예당에서 김인숙 관장을 만나 관장으로서의 역할론과 전당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대 관장직에 취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일과 질적인 성과와 변화가 있다면.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안산문예당의 역할과 발전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개인적으로는 웅대하고 야심찬 새로운 계획보다 안산문예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실천력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일을 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는 ‘성과를 올리는 모든 조직의 공통점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실행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뛰어난 조직이라도 실행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실패하게 마련이다.

또 그간의 성과와 변화라면 직원들간의 소통이 원활해진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을 하는데 있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 취임사에서 “시민의 문화행복과 문화복지를 위해 전당은 시민 누구나 고루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 시민들이 안산문예당을 방문하면 문화예술과 관련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고, 공연 후에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매월 1회 이상 연극과 오페라, 음악 등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주부들의 문화예술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내 회식을 전당에서 하도록 유도하고 공연 후 식사까지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문화마케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높이고 동시에 수익증대를 확대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안산문예당이 시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잘 할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강구해 극장을 특성화하도록 하겠다.

- 안산문예당의 특성 및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 먼저, 지역특성을 살린 명품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급해 극장브랜드의 특성을 강화하겠다. 지역예술인 및 단체와 협력해 즐거움과 재미, 향기가 넘치는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할 것이다. 또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되는 균형있는 경영을 함과 동시에 직원 개인별 기획력 강화를 위해 교육 훈련과 성과를 중시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문화와 예술은 우리시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위안을 주는 대안인 만큼 우리 안산문예당이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할 것이다. 변화를 수용하고 항상 시민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는 안산문예당이 되도록 특성화된 복합문화예술공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공연장 중 안산문예당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 전당은 지난 7년 간 안산지역 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남다른 창의력으로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전당의 중기 비전으로 수도권 명품 아트센터로서의 위상 정립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 서남권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극장의 모델을 만들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 공연기획과 서비스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 공연기획과 서비스는 어느 쪽이나 한치도 소홀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 서로가 맞물려 있어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데 상승작용을 하기도 한다. 전당에서는 공연기획과 서비스에 우수한 전문 인력을 배치해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고객들이 공연 정보를 얻고 티켓을 예매하고 최종적으로 공연을 보고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만족과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실례로, 공연장에 일찍 온 관객을 위해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안락한 의자와 조각 작품, 도서, 자판기 등을 갖추고 관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인 쉼터 공간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 다른 공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 안산지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를 위해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 지역의 공연예술가들을 위한 공간무료개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산 및 수도권 소재의 예술가 및 예술단체들을 대상으로 모두 7회에 걸쳐 안산문예당 소극장인 별무리극장에서 무료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픈 스페이스 프로젝트’라고 이름지었다. 이 사업은 잠재력있는 예술인 및 예술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객들에게 참신하고 다양한 공연을 저렴하게 제공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공모작으로 선정되면 소극장 무료 대관과 함께 홍보가 지원되고, 티켓판매수입금은 공연단체에 귀속된다. 소극장 무대공연에 목말라하는 공연예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다.

- 문화나누미 후원금액으로 진행 중인 일이 있는지.

▲ 아름다운 만남 ‘문화나누미’ 사업을 하고 있다. 나누미란 ‘나누면 누구나 아름답다’라는 뜻으로, 경제적으로 공연관람이 힘든 소외이웃들에게 공연을 선물하는 문화나눔 캠페인이다. 올해 문화나누미 후원금액으로 장애우, 다문화가정, 어르신,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공연장르에 맞게 초청을 하여 문화나눔을 실천했다.

- 올해 주요 기획공연은.

▲올해에는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대중성을 고려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배치하고 시리즈 기획을 통해 전당 공연에 대한 시민 호응도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1월에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뮤지컬 <영웅>을 시작으로 연극 <모범생들>, <신춘음악회>, <아침음악살롱>, <마당놀이전>, 어린이뮤지컬 <피터팬>, 연극 <봄날>, 뮤지컬 <넌센세이션>이 잇따라 열렸고, <광화문연가>와 클래식 <리처드 용재 오닐>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확보한 공연이 지속적으로 올려질 것이다.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선 시민선호도 조사를 계속 실시해 기획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 안산문예당의 앞날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 전당은 조직의 혁신과제를 도출해 과감히 실천하고 재원의 다양성을 추진, 지속적으로 재정자립도의 향상을 꾀함으로써 수도권 명품 아트센터로의 위상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관장인 나를 비롯해 2011년이 전당의 새로운 잠재력을 개발해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본다. 올해 제2의 출범의 닻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한해가 되길 소망하면서 전당이 전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직원들과 함께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 임하겠다.

- 안산문예당을 찾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안산문예당은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전당은 관객 여러분들이 문화사랑방으로 여길 수 있도록 여러 환경을 바꾸고 관객들을 위한 수준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안산문예당의 직원들은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발로 뛰고, 관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전당을 자주 이용해 주고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 학 력

- 춘천여자고등학교 졸업

-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졸업·동 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예술경영학 박사

- 중요 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이수

■ 경 력

- 전 한국예총 안산시지회 안산지부 회장

- 전 한국예총 경기도지부 부회장

-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무용학과 외

래교수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

■ 주요 업적 및 실적

<교육계>

- 춘천 김인숙 무용학원 원장

- 안산 김인숙 무용학원 및 춤사랑 무용

단 단장

- 문화예술 강사(안산시 주부대학 강사외

다수)

<문화예술>

- ㈔한국예총 안산지부 국악협회 무용분

과 이사

- 민주평통 안산문화예술분과위원장 및

안산시협의회 13기 부회장

- ㈔한국예총 안산지부 회장

- 별망성 예술제 주관 집행위원장

■ 활동사항

- ㈔우리 춤 협회 심사위원

- 안산시 지속가능 발전위원회 위원

- 경기예술문화위원회 교육평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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