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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4.11] 부천 원미갑, 부천 원미을

오는 4월11일 치러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 후보들이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부천은 어느 특정정당이 우위를 점하기보다 정국흐름을 반영한 싹쓸이 형태를 보이고 있어 민심에 따른 당락이 가려질 전망이다.
 

 

부천 원미갑

 

민심향배 가늠자… 與野 승부수
새누리 3선 도전 임해규 vs 친박계 최주철·유지훈 3파전
민주 재도전 사활 건 김기석 등 5명 대여공세 강화

 


■ 새누리당= 지난 17대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기석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된 임해규(52)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섰다.

당내에서는 보궐선거와 18대 총선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임 의원의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최근 당 비대위에서 현역의원 25% 교체론이 제기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 의원에 맞서 원미갑 디지털위원장을 역임했던 친박계 최주철(42) 부천희망포럼 공동대표와 17대 대통령 경선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원미갑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유지훈(57)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언론 기고칼럼명인 ‘亂場(난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최 공동대표는 “젊고 참신한 보수세력이 총선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생활정치’, ‘오감정치’를 실현하고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 부천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유 전 도의원은 2008년 행정감사 우수의원 선정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치적을 내세우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5명의 예비후보가 총선 필승을 외치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그야말로 공천 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선 17대 당선 후 의원직을 상실했던 김기석(66)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재도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부천에 둥지를 틀고 고지 재탈환을 위해 일찍부터 주민스킨쉽을 강화하고 있다.

부천토박이 이상훈(48) 전 도의원도 의원직 사퇴 후 젊은 세대로의 교체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져 공천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부천의 더 큰 발전과 더 큰 책임을 지기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하게 됐지만, 임기를 다 하지 못한 점은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마음의 빚은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앞치마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정치와 변호사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조용익(46) 변호사와 최근 ‘돈봉투’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김경협(50) 한국노총 부천지역 부의장, 박성휘(59) 중소기업청등록 경영지도사도 가세했다.

조 예비후보는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탄탄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MB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새누리당의 뉴타운정책 실패, 불통, 무능, 독선으로 인해 서민의 삶이 더 궁핍해졌다”며 “이는 필히 심판해야 하며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돈봉투 살포의혹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다 초정장 봉투임이 밝혀져 내사종결된 김 부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이고, 한명숙 당 대표를 두 차례나 옭아맨 정치검찰의 죽음의 사슬을 끊었다”며 “검찰과 싸우고, 언론에 대응하느냐 선거운동을 못한 만큼 지역 주민들도 오해를 풀고 본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기서북부 평화복지네트워크 본부장이자 SH경영전략연구소 원장인 박 예비후보는 “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부천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 통합진보당 및 무소속= 통합진보당에서는 민주노동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백현종(41) ㈔나눔과섬김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의원 출신 정수천(54) 전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조혜자(46) 전 광흥기업 기획실장은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부천 원미을
 

 

전·현직 ‘3選 맞대결’ 성사 관심
새누리 입지탄탄 이사철 당내 경쟁없어 본선 갈 듯
민주 한발 앞선 설훈에 3명 예비후보 도전 역전노려

 

 

 


충청과 호남 유권자가 70%를 넘는 부천 원미을은 분위기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 중 하나다. 또 신도시 지역인 만큼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승리의 큰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이사철(60) 의원과 민주통합당 설훈(59) 전 의원간 맞대결이 성사될 지 여부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당내 도전자가 없을 정도로 지지기반이 탄탄한 이 의원과 달리 민주통합당에선 설 전 의원과 경선을 치룰 3명의 후보가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 새누리당= 15대 초선 이후 배기선 전 의원에게 고배의 쓴잔을 마신 후 지역구 다지기에 나서 18대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이 그동안 쌓아온 지지기반을 토대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며 3선 고지를 향한 독보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역 토박이인 이 의원은 지역현안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는 인물론을 앞세워 18대 총선에서 약속한 지하철 7호선 연장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주변 방음벽 설치, 부천 송내역·중동역의 에스컬레이터 국비 설치 등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면서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당으로,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정책으로, 긴장과 대결구도가 아닌 화해와 평화구도로, 당을 쇄신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을 대신할 후보가 없다고 평가한 만큼 새누리당에선 이 의원 외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부천시의회 3선의 경력과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부천 토박이 출신 오명근 전 의장이 조심스런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어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 공천 경쟁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 민주통합당= 서울 도봉구에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일찌감치 지역구에 둥지를 튼 설 전 의원이 민심 끌어안기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면서 본선에 진출할 영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노동자, 서민, 중산층의 삶이 바로 설 수 있다”며 “구호정치가 아닌 시장과 도의원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생활정치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설 전 의원에 맞서 김만수 현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한병환(47)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송백석(47) 당 복지국가연구특별위원장, 부천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인 김진국(53) 생활정치연구소 부소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역전을 노리고 있다.

3선 시의원을 지내고 최근까지 시 옴브즈만으로 활동하다 사퇴한 한 기획위원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우리 사회를 잘 사는 사회가 아닌, 대다수의 못 사는 사람들도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들고 있다”며 “분노하면서 사랑하고 싶다. 미친듯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경희대 복지대학원과 정치학 석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는 송 위원장은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주민들에게 심판을 받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특히 보편적 복지라는 자신의 정치신념에 대해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 후보들과 달리 출마선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관심을 집중시킨 김 부소장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선거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출마의 변과 선거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프로의 기득권보단 아마추어라는 입장에서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고 강조하고 있다.

■ 통합진보당= 한국폴리텍대학 김천캠퍼스 학장을 지낸 우인회(61) 시 커뮤니티비지니스 지원단장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야권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최근 도당 부천시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비정규직을 비롯한 노동자, 중소상인, 학생, 청년, 여성, 일반 직장인 등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활력있고 생기 있는 진보정치를 구현하고 90만 시민이 주인이 되는 부천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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